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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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풍경, 복잡한 전철속에서 이뤄지는 일들

엄마,아빠는 싸우는 장면을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부터 각 방을 사용하는 모습 

간혹 엄마가 낮에 우는 모습 

그런 엄마는 기쿠코가 집에 돌아올때면 반드시 현관까지 나와 어서 오라고 반겨주고 그런 기쿠코는 엄마를 위해 선물이라고 하면서 켄터키 치킨에서 산 생선 버거와 감자튀김이 들어 있는 종이봉투를 내밀면 엄마는 생긋 웃으며 그것을 받아든다 

그런 엄마가 요즘은 낮에 울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기쿠코는 예전에 빨간코트의 여자를 만나지 못했지만 독서는 진전이 없었고 자꾸 주위에 신경이 쓰이고 초조하다 

그 여자는 치한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여자의 손길은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얼굴도 치한 같지 않았고 손가락이 아주 차가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전철을 타면 그 여자는 찾는 버릇까지 생겼지만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 많은 변화로 사춘기 아이가 하는 말이 이 글에서 느껴지는 미안함이다 

아빠나 엄마나 내가 하는 학교 얘기에 그리 큰 흥미를 보이는것 같지 않다는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빨간코트의 여자는 어느날부터인가 같은 역에서 타고 같은 역에서 내렸다 

그녀는 전철에 타고 있는 내내 묘한 눈길로 쳐다보거나 다가와 옆에 바짝 붙어서곤했지만 

첫날처럼 치한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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