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Jewel Edition) 연시리즈 에세이 1
이제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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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잡기 전에 용기를 내는 연습부터 하고 여기에 적힌 것은 전부가

저자의 용기지만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혹은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을 글로 너무 잘 해 주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해지기 위하여 일부러 불행을 택한다고 한다

우울은 나의 적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졌다

첼로는 우울을 대신해서 나의 마음을 줬지만 내가 돌려 받은 것은 위로였다

첼로를 켜면 울리는 현의 진동이 내 몸 구석까지 느껴졌다

나는 그게 첼로가 소리치는 자유라고 생각했다

근사한 위로였다

세상은 멈추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내놓느라 낭만을 놓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수록 보물은 더 많다

지금은 언제든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라디오에서 곡을 틀어줄 때 타이밍에 맞춰 녹음한 나만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든 테이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정성과 로맨스를 다 갖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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