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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6 -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ㅣ 35년 시리즈 6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일본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해오자 선조는 도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평야을 거쳐 의주에 다다른 선조는 압록강을 건너 요동으로 망명하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의 분전,그리고 명나라의 원군 파병으로 전세가 뒤바뀌더니 결국 일본군이 물러났다
제 한 몸 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던 선조는 왕으로서의 권위와 체면을 되살리기 위해 꼼수를 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 8.15 해방은 오로지 미군의 덕이요 원자폭탄 덕이지 우리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는,,,선조처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선조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널리 퍼뜨린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일제 강점35년의 역사는 부단한 그리고 치열한 항일 투쟁의 역사다
비록 독립을 가져온 결정적 동인이 일본군에 대한 연합군의승리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식의 설명은 무지하고 의도적 왜곡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국격을 넘었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삼원보,룽징,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모스크바,베이징,상하이,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워싱턴,파리,,,총을 들었고 폭탄을 던졌으며 대중을 조직하고 각성시켰다
그 어떤 고난도 죽음까지도 기꺼이 감수했다
그들이 있어서 일제 식민지 35년은 단지 치욕의 역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움을 간직한 역사가 되었다

중일전쟁 직후 내선일체를 전면에 내건다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조선은 일본의 한 지방으로 완벽하게 바뀌어야 하고
조선인은 천황폐하에게 충성스러운 일본인이 되어야 한다고 해 바로 내선일체를 내건다
일장기말소사건
1936년 나치 독일이 베를린에서 개최한 올림픽에 남승룡과 함께 일본 대표 선수로 참가한 손기정
우승을 했지만 기쁘지 않고 시상대 제일 높은 자리에 서 있지만 고개를 들 수 없고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린 것을 월계수로 가리는 모습
이런 행동들로 금메달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인 같은 모습으로 입국
우승 소식을 알리는 신문 호외를 받아 본 심훈은 시를 남겼다
부록에 6권의 연표와 인명 사전, 사료 읽기가 잘 나와 있다
억압속의 내선 일체부터 중앙아시아 강제이주까지
10306년부터 1940년 결전의 날을 준비하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된다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해 소련으로 이주되어졌는지
반드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