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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온도 - 청소년 테마 소설 ㅣ 문학동네 청소년 22
김리리 외 지음, 유영진 엮음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그동안 국어시간에 문학작품을 읽고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문학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이라는 것을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질문인 것이다
문학은 질문의 형태를 띠고 있기에 작품을 읽고 난 뒤 독자들에게 남는 것은
"그렇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지 인간과 삶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청소년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우리는 해답 찾기에만 급급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해답은 없어라고 당당히 말을 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나와 이 세상, 그리고 삶에 대한 질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자아와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면서 몸의성장과 함께 자아의 확대가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편집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반드시 타자와 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적절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미지의 대상인 타자를 발견하고,이해하고, 그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
이렇게 사람들은 하나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한다
관계맺음이란,,,한 개인의 사회적 적응의 차원을 넘어서 세계 이해의 차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관계를 생각해 본다
부모와의 관계,형제와의 관계,친구나 이웃과의 관계 이처럼 관계는 자기가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것보다는 운명처럼 그냥 주어지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적절한 관계맺기란,,,쉬운 일이 아니다
내 뜻대로 맺은 것이 아니기에 관계는 때로 고통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관계의 기본 속성은 갈등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의견이 다르고 의지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긍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통을 초래하는 부정적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주변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관계들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으며
또무엇을 바라지 않는지 내가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억압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봄으로써건강한 관계는 삶을 기쁨과 성장으로 이끌어 가는 중요한 밑바탕임을 알고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