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길 - 축적의 시간 두 번째 이야기
이정동 지음 / 지식노마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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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축적의 시간 그 두번째 이야기

도전적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5가지 전략과 4개의 열쇠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모습을 가늠할 혁신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 비록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 어디에서든 새로운 도전적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또 시도하고 있다면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

도전의 결과가 반드시 좋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 상태보다는 절반의 가능성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73년 1차 오일쇼크, 79년 2차 오일 쇼크, 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아 성장이 한두 해 후회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보란 듯이 회복했고 곧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발전을 거듭했다

그래서 경기가 오래도록 침체 상태에 빠져 있는 그림은 지난 50년간 경험해 본 적도 우리 머릿속에서

그려본 적도 없다

대책없이 무너져가는 지방의 경기 침체 상황은 정말 걱정스러울 정도

우리 산업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는 통계의 문제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

팩크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모습을 가늠할 혁신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의 이웃을 뒤로 하고 중간소득함정을 돌파한 모범국가 한국

그런데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사이렌이 울린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 그래프에는 중간소득함정을 돌파한 예외적인 국가,즉 1960년에 중간 소득 수준에 있었으나 48년 후에 고소득 국가로 올라선 성공적인 국가들이 한국을 포함해 13개인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모두 그래프의 가운데 위 박스에 모여 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미리 이야기하면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한국산업계는 실행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둘째,,,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초고층빌딩 하나를 짓는 과정을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백지위에 건물의 밑그림을 그리고 (설계)

필요한 자재를 산 다음 (구매)

설계도대로 터를 파고 사온 자재를 이용하여 실제로 짓는 것 (시공)

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설계 ㅡ 구매 ㅡ 시공의 모든 절차는 최초의 그림 한장에서 부터 시작한다

이 절차를 한번 더 단순화해서 두 단계로 표현하면 설계하는 밑그림 그리기와 그 밑그림대로 구매,시공하는 실행하기로 나눌 수 있다

 

반복경험학습은 달인도 처음 작업을 맡았을 때는 분명 느렸겠지만

여러번 반복하면서 실수가 줄어들고 속도도 빨라졌을 것이다

같은 실행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효율적이 되는 것을 말한다

 

경정적인 차이는 매번 같은 일을 하는가 혹은 매번 다른 일을 하는가에 있다

개념설계를 해야하는 엔지니어도 경력이 쌓이면 새로운 환경에 접해서 문제의 핵심을 재빨리 분석하고

유사경험을 더 폭넓게 활용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이 커진다

이렇게 해서 커진 역량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생긴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도전적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생긴 능력이므로 설계경험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축적의 길은 결국 사람이다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사람에게 시행착오의 경험으로 오랫동안 축적되는 것이라면

우리 산업계의 관행은 개념설계 역량을 축적한 고수를 키우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밑그림을 만들어 보기 위해 도전하고 

그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시행착오를 사람에게 꾸준히 축적해 나가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자본과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한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고수,프로,덕후,능력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야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스케일업이라는 위험  가득한 과정을 버틸 수 없으면 아이더어에서 혁신까지의 바다를 건너갈 수 없다

축적의 길은 빠른 대응이 아니라 집요한 버팀이다

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남들이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의 시행착오를 꾸준히

축적해서 최소한 자신의 분야에서 글로벌 챔피언 기업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아이디어를 구하는 정성만큼이나 쓸 수 있는 개념설계에 이르도록 꾸준히

참고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키워나가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들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결과만 보면 언뜻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도 그 힘은 느리고 꾸준한 축적에서부터 온다

개인도 마찬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만 머릿속에 잔뜩 넣어서는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가,

고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우연이든 어떤 계기로든 하나의 아이디어를 구하게 되었으면 그때부터

꾸준히 남들이 겪지 못한 수준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혁신적 개념설계를 내어놓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

 

독일과 일본 기업들의 최근에 첨단공장,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데 그 이유도 축적된 노하우의 힘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

19세기의 고리타분한 냄새가 나는 제조업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는 것도

역설적으로 21세기 첨단의 혁신을 담는 그릇이 바로 제조현장이기 때문이다

일자리 때문에 제조업을 살리느냐 마느냐 하는 이야기는 혁신이 살아 숨쉬도록 하기 위한 물리적 실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의 관점에서 보면 한가로운 논쟁에 불과하다

 

기술 선직국이란 달리 말하면 이런 혁신을 위한 보완적 지식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고

축적된 경험이 모여 있는 곳이다

따라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혁신적인 개념설계는 아무데서나 탄생하지 않는다

억울하지만 선진국에서만 탄생한다

그런데 이런 기술 선진국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게 문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수록 새로운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두려운 일이다

 

중국발 개념설계의 비밀은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설계 역량을 기르는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한다는 데 있다

 

한국의 기업이 이제는 개념설계에 도전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프레임으로 바뀌여야 할 때가 되었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듯 축적의 길도 하나가 아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축적해 온 기술 선진국과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중국에 맞설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한국산업의 현재 관행과 기술 선진국의 모습을 비교하고 개념설계 역량이 가진 특성을 고려할 때

변화를 위한 핵심 열쇠 4가지

1,,,고수의 시대 (축적의 형태)

결국은 사람

국가정책, 특히 교육의 차원에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교과서로 굳어진 지식을 전수하는 형태의

교육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평생도ㅓㄴ하고 스스로 축적해 나가는 학습이라는 개념을 전면적으로

채택해야 한다

기존의 공적인 교육기관의 패러다임을 지탱하고 있는 학년의 개념이나 교과서와 강의실 그리고

전수자(교육자)와 피전수자(학생)의 관계 같은 고정적인 틀을 혁파해야 한다

 

2,,,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축적의 전략)

스몰베팅전략은 사회문화적으로 꼼꼼하고 정직한 기록문화위에서 그 빛을 발한다

도전적 시도와 실패가 있었을 때 그 실패한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하고

그로부터 경험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데 더 큰 관심을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

전임자의 기록과 경험을 존중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교정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쌓아 올리는

축적지향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3,,,위험공유 사회(축적지향의 사회시스템)

시행착오의 위험은 여럿이 나누어야 한다

결국 시행착오의 위험을 개인 기업가가 모두 감수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담을 여러 사람들이

같이 나누어지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사회 전체의 시행착오 총량이 늘어날 수 있따

불행하게도 지금 한국 산업계는 혁신의 관점에서 위험공유 사회가 아니라 위험회피 혹은 위험전가

사회다

도전과 시행착오가 용인되기 어려운 조직문화는 논외로 하더라도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기업가적 위험을 분산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인 금융인프라의 수준이 지극히 낮다

 

4,,,축적지향의 리더십(축적지향의 문화)

개념설계를 지향하는 리더십의 요체는 긴 안목을 갖고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해 나가는 마인드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감추지 않고 도전의 경험을 기록하고 나누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사회문화적으로는 무엇보다 신뢰기반을 높여야 한다

신뢰는 여러 요소들 즉 고수를 소중히 하고 아이디어를 꾸준히 키워가는 습관을 가지며

위험을 나누어지고

시행착오를 격려해주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쌓여 가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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