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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 -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소설가의 미술 에세이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소설가의 미술 에세이
"누구나 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다
그림을 보는 나만의 시선이 생긴다
미술을 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는 나중에 하고 일단 다양한 작품들을 부담없이 감상해 보는것
미술품은 보는 것이다
일단 보라
제목이 결정적인 경우가 있으니 제목만 알면 된다
작품의 색채와 형태와 질감과 내용을 나만의 눈으로 충분히 살펴보라
내 나름대로 느낌을 정리한 뒤에 궁금증이나 흥미가 생기면 그때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것이 좋다
그러고보면 그림이 달라보이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몰랐을 때의 감상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작품을 누가 언제 그렸고, 어떤 평가를 받았고 미술사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미술품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가 있다
작품 자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고 작가의 감각과 기법이 있고
내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상상이 있고 그냥 눈에 걸리는 아름다움이 있고
영혼의 울림과 교감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해야만 한다
미술의 장르는 넓고도 많지만 미술 감상의 첫 걸음은 명성 있는 고전회화, 즉 우리가 보통
"명화" 라 부르는 장르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단 회화는 평면이므로 도록이나 심지어 웹상으로도 얼마든지 감상이 가능하다
회화도 원본을 실물로 감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긴하나 입체감에 질감까지
감상해야 의미가 있는 조소작품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좋다
명화도 워낙 시대적,지리적 범위가 넓으므로 르네상스시기부터 포스트모더니즘 이전까지
작품만을 골랐다
그때의 작품들이 대체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이전의 서양미술은 비교적 딱딱하고 정형화되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현대 미술은 상당힌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화가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꿈이나 내면 세계를 직접 표현하게 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르네상스 이전의 미술가는 예술가보다는 기술자에 가까운 일이었고
화가들은 의뢰인들의 요구에 따라 현실이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거나, 신화나 전설 등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장면들을 주로 그렸다
신화나 전설은 공동체의 무의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1 장,,,꾼과 자아ㅡ꿈을 통해 만나는 진정한 나
개인이라는 개념이 발견된 르네상스 (14~16세기 서유럽에서 시작된 문화운동)시기부터
화가들은 자아를 직접 표현하기 시작했다
또 사진기가 발명되면서 그림은 현실을 기록하는수단으로서 쓸모가 줄어든 만큼 더욱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현대 미술의 해석이 어려워진 것은 얼마만큼 개인의 내면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지가 예술성의
척도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그림도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살아남고 자손을 남기는 일 이상의 가치 남들과 다른 고유한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꿈에서도 보고 [싶은 별이 빛나는 밤]
낮,빛,일상,의식의 세계가 지나가고 밤,어둠,꿈,무의식의 세계가 찾아오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답고도 신비롱누 존재,별은 태곳적부터 인간의 꿈과 무의식의 상징
빛의 속도로도 닿기 어려운 거리에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만큼 거대한 존재로서 태양의 반대편에서 태양빛을 받아
빛난다는 과학적 설명마저 오히려 그 상징성의 원리를 증명해준다
고흐 역시 별을 죽어서만이 갈 수 있는 곳이라 표현 별과 밤의 풍경을 많이 그렸다
[별이 빛나는 밤]은 타오르는 듯 밝은 별빛과 달빛, 구름과 별무리, 달무리가 함께 꿈틀거리고
소용덜이치며 마치 밤하늘이 살아요동하는것처럼 그린 것이 특징
왼쪽의 사이프러스 나무 역시 꿈틀대며 하늘을 향해 치솟는 불길처럼 보인다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이 스스로 귀를 자른 뒤 요양원에 입원해 있을 때라서
혹자는 이런 밤하늘의 묘사가 고흐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반영한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