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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람보
노엘라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평점 :
베스트셀러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저자의 첫소설
소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 확적 화제작!!!
꿈과 현실,태어남과 죽음
희망과절망, 기쁨과 슬픔
우리는 사랑없이 살 수 있을까?
아니,우리는 사랑만으로 살 수 있을까?
무지개? 빨주노초 그 무지개?
빨주노초 그건 모르겠고 네가 날 보고 무지개라고 불렀어
아 그거?
그제야 생각난 듯 거울 밖 아이가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하하하 그건 그때 내가 무지개 색이었기 때문이야
무지개 색
응 무지개 색, 빨주노초파람보
그게 뭐야?
바보,그것도 몰라 색깔이잖아
거울밖 상윤과 거울 속 상윤은 마치 아주 대단한 진리라도 발견한 것마냥 자신감에 차 웃어댔다
거울 속 상윤의 몸에서 노란 빛이 감돌았다
그녀를 다시 만난 건 상윤이 스물한 살을 앞둔 겨울
그녀가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한국을 귀국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샹윤은 그녀를 보는 순간 입이 얼어버렸다
그녀 옆을 지나는 차를 본 상윤은 반사적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 끌어 당겼다
그는 지나치게 힘을 줘 그녀를 꽉 끌어 안아버린 자신에게 흠칫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는것 같았다
그의 품에 천연뎍스럽게 안겨 있었다
그때 상윤은 비엔나 카페에 머물렀던 그 짦은 시간 동안 하늘에 떠 있던 해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의 주위를 밤이 감싸고 있음을 알았다
그녀가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린 날, 상윤은 엄마의 지갑을 훔쳐 유화물감을 샀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용돈에 끊긴 지 오래였다
꿈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그리는 것만은 멈출 수가 없었다
물감을 사온 상윤은 그동안 아무런 색도 입히지 않았던 그림속 그녀의 몸에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