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독서 - 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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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아이들이 비슷하게 낳은 시기

결혼은 선배인 나를 보면서 세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책을 놓지 않고

나름 세아이 키우면서도 일년 3,40권은 읽었던 것 같다

아이 키운다고 현실이 너무 힘들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책을 잡았다

엄마의 독서는 그렇게 시작했었다

그런후 아이가 초등입학하면서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는 7년만에 천권읽기 목표 완료

하지만 남들은 천권을 읽고 많은 변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엄마는 현재진행형으로 달리고 있다

엄마의 독서는 누구보다도 엄청 한다고 자부하는데 아직 이 엄마는 책은 커넝

내 현실은 암담했었다

매년 2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는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니 ,,,

이런 마음으로 "마의 독서"를 잡는다

저자는 헤드헌터,번역가,소설가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왔지만 제 1정체성은 언제나

엄마 였다

엄마경력 12년에 접어들던 어느날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너무 아등바등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이 글을 쓰기 시작

좋은 엄마란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내기 위한 고투의 시작이 시작되었다

이책을 잡으면서 이 엄마는 다시 마음을 잡는다

그동안 내가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총 9장에 여러권의 책들이 잘 나와 있다

그동안 이 엄마의 독서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엄마의 독서"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내 속에 뭔가 꿈틀거림을 깨닫기에 이제 서서히 해답을 찾고져 떠나보련다

 

여성으로서 혼란과 분노를 느끼는게  이 사회에서라면 어느 시기엔가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수순임을

알았다.그러니까 내가 특별히 드세고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 사회의 지형이 나와 같은 여성들을

만들어내게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박완서는 여성이 천사나 완벽한 엄마,엄청나게 똑똑한 커리어우먼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음을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삶으로 기운 자국이 보이지 않는 천의무봉의 이야기 솜씨로 보여주었다

훌륭하다고 일컬어지는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박완서 소설만큼 감동을 얻지 못했는지도 설명이 된다

일부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은 인조인간 같았다

그저 소설의 짜임새를 위해 만들어낸 현실에는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은 여성들이었다

가짜 같은 인물들 때문에 쉽게 소설에 몰입하지 못했고 한번 읽고 난 뒤에 다시 집어들게

되지도 않았다

우리나라의 시집 체계는 여자에게 육신과 영혼을 준 친부모보다30여년 동안 남으로 살아온

타인의 부모(시부모)를 더 중요하게 섬기기를 강요한다

이제 여자는 친부모를 떠나 시부모의 자식이 된 셈이니 시부모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논리

여자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시부모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자신과 가치관이 전혀 맞지 않더라도

시집의 지침과 가풍을 따라야 한다

마음속으로는 싫으면서도 겉으로는 좋은 척 웃으며 "네,어머님,네 아버님"이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고

이로 인해 시집과 며느리의 관계는 하나의 거대한 연극으로 고착화된다

시집 식구의 일원이 되는 순간 강요하는 사람이 되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선의를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며느리도 진짐으로 시집 식구를 대할 수 없게 된다

가깝게 지내야 한다 는 강제 정언이 오히려  시집과 며느리의 관계를 망치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도 이와 닮은 꼴이다

엄마가 되는 순간 여성은 갑자기 자식과 관련된 것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생각도,역사도 갖지 않은 생명체로 변신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사회는 엄마가 된 여성들에게 인간이면 갖기 마련인 분노,회한,슬픔,후회,욕망등을 모조리 제거하고

오직 자식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자식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 자식을 위해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당차게 살겠다는 마음만을 가지라고 명령한다

엄마의독서는 치열한 육아경험서이자 깊이 있는 독서일기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

많은 도움과 경험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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