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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모로의 내일 + 바깥은 준비됐어 - 전2권 - 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사계절 1318 문고
이선주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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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을 읽을 때마다 참신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청소년문학의 경계를 어디로 두어야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읽기 쉽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두 책도 그랬다.
읽으며 처음 든 생각은 '작가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였다.
실화같은데 실화가 아닌 이야기.
왠지 현실에서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게 아이들의 삶이라면 참 마음이 아픈 이야기들이였다.

열 작품이 모두 소중하고 멋있었지만 내게 더 깊히 다가온 작품은 '옥상정원'과 '선택', '나와 함께 트와일라잇을' 이었다.
왠지 실화같아서
그 이야기 속 장면들이 자꾸 그려져서
달려가 안아주고 싶어서인 것 같다.

과학을 매개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지만 아이들의 긴 삶의 여정 속에 잠시 머물러가는 시간이어설까.
가장 어려운 시간이라 여기고
왜 학교라는 굴레에 머물러 있어야하는가 라는 질문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삶이 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면 몰입하게 된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에 자꾸 시선을 두게 되나보다.

이번 책은 단편이지만 후속작이 기대되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왠지 뒷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작품을 마치고 작품에 대한 작가님들의 짧은 코멘트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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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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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 아무리 평온한 날들이라 해도 상처없이 지날 수는 없습니다.
설령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다해도 그것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겼던 마음까지 잃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라져버렸거나 잃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형태로 계속 남는 것도 있으니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작년 이맘때 큰 아이가 인생책을 만났다며 신나서 이야기해 준 기억이 난다. 사춘기 아들이 인생책이라며 소개해 준 책은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였다.
소설을 잘 읽지않는 엄마인 걸 알아선지 이책은 꼭 읽어보라며 권했었다.
그 책의 스핀오프라 해서 더욱 궁금했다.

인생책을 만났다던 아이는 이 책을 읽고는 다시 한번 내게 말한다.
"요즘 고민하고 있었던 거에 대한 답을 찾았어요."
고1 아들의 고민이 뭐였을까? 그 답이 뭐였을까?
책으로 연결된 아들과의 대화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친구의 연인을 마음에 담았던 이즈미.
그 마음을 표현할 수도 지울 수도 없었던 그 사랑이 계속 맴돌았다.

이 책에서 나는 사랑보다는 이별을 더 오래 생각했던 것 같다.

이즈미를 좋아한 나루세의 사랑도.
도루를 잊지못해 자신을 정말 좋아하지 말라는 황당한 조건을 다는 이즈미도.
과거의 기억 속 사랑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마오리의 사랑도.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 부탁한 도루의 사랑도..
이상하고 찬란한 사랑이란 생각을 해본다.
사랑의 모습이 어떤들 어떠하랴.
사랑이기에 그것으로 이상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아름다운 사랑 뒤 상처에 더 오래 머물렀다.
'잊어야하는가?'
'지워야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쩌면 작가는 이즈미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기보다 이즈미와 나루세의 사랑방식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뜨겁게 사랑하다 아름다운 결실이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아닌 사랑. 세상. 열정. 결국 삶..
원하는 결과가 아닐 때
그것을 마주해야하는 순간.
그 상처 앞에 회피도 눈물도 분노도 자연스럽지만 그보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사랑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걸 배우는 시간이었다.
꼭 지워야만 하는 것도
꼭 잊어야만 하는 것도 아닌
더 큰 살아냄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는 걸..
표현은 다르지만 사춘기 아들이 얻은 답도 비슷했던 것을 보면 이 책은 로맨스소설만은 아닌게 분명하다.

상처투성이인 삶 앞에 어찌 살아내야할지 몰라 포기하고 싶고 주저앉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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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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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나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같은 장편은 도서관 베스트셀레 장편부분의 한 칸을 차지하는 책일 뿐이다. 소설이고 과거이야기이며 장편이라는 나에게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 그래서 사실 김진명 작가는 내게 낯선 이름이었다.
그런데 책 제목에 끌렸다. 누구나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듯 싶은데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일까?
또 어둠이 내린 캄캄한 숲을 작은 불빛에 의지해 걷는 이의 모습의 표지가 시선을 머물게 했다.
늘 햇살 드리운 밝음 아래만 있는 것이 아닌 깜깜한 삶에 작은 불빛 의지하며 걸을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제목처럼 행복대신 불행을 택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책은 작가가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인생의 순간을 다섯 갈래로 엮었다.
1. 내면의 힘을 키워라
2.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3. 그들은 아름다웠다
4.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5.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섯 갈래가 동떨어진 듯 하나 작가 김진명이라는 사람을 알기에 충분했고 그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또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질문하게 했다.

삶이 무엇인지
부모로 아이를 어찌 키워야하는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하는지
역사를 어찌 대해야하는지
'고구려'에 왜 관심을 갖아야하는지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듯 했고 또 그 답을 찾아가게 하는 책이었다.

너무나 낯선 과거의 경험이지만 그 경험이 지금과 연결되어 있고 또 미래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특히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허무와 무기력에 빠진 어르신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시라 말하고 싶다. 세대를 이어가는 일은 성인이나 위인으로 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말해주고 싶다'-69p
라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 속 '세대를 이어가는 일'이 그런게 아닐까..

에세이여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작가의 삶을 통해, 생각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는 듯, 표지의 작은 불빛같은 시간을 갖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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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위한 완벽한 선물 알맹이 그림책 60
레인 스미스 지음, 하정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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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할머니 생신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토끼는 할머니에게 '완벽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 뒷표지 글

귀욤 귀욤한 책표지에 덩달아 미소짓게 되는 책입니다.
따뜻한 그림으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책.
까마귀가 말한 완벽한 선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 이야기..
할머니를 위한 완벽한 선물이 어렴풋이 알것도 같으면서 기대하고 보게 되는 책.

'완벽한 선물'이 뭘까요?
완벽한 선물을 찾아 떠난 여정 속 만나는 달, 나뭇깨비,큰 물고기, 화산, 산봉우리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선물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속 만남을 통해 할머니를 더 생각하게 되고 두려울 때 할머니를 떠올리며 씩씩하게 헤쳐나갑니다.
토끼에게 할머니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에게 토끼도 완벽한 선물이었겠지요!

핵가족시대를 살며 저마다 바쁜 삶 속에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는 아닐지라도 아이들이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고 행복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할머니의 사랑과 지혜가 아이들에게 따뜻함으로 남아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사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뜸했던 발걸음이 죄송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최고의 선물! 완벽한 선물!을 자주 자주 보여드리러 가야겠습니다^^

♡바람의아이들에서 따뜻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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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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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아름답습니다. 삶을 아름답게 지켜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여러분 자신을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중략) 남의 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남의 말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을 달리 표현하자면 이런 뜻입니다. 속지 마세요.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고 노력하세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철학은 어렵다. '어렵다'란 단어로 표현한 이유는 심오하고 생각의 깊이에 따라 받아들임이 다르고 뜻하는 바가 달라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파란 바다 위에 둥둥 떠 하늘의 별의 바라보는 듯한 표지는 '자유' '특별함' '반짝임' 을 이야기 하는 듯한 '안녕 필로~' 책은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철학책인 것 같다.
각각 독립적인 주제인듯하나 연결되는 주제어인 100여개의 내용은 하나하나 아는 듯하나 또 나만의 생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두 아이(고1과 초5)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보았는데 큰 아이는 철학적인 안목이 조금 열린 것 같다하고 둘째는 조금 어려웠다고..
짧지만 깊고, 아는 단어, 개념인 듯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기' 부분의 "생각하나요?" 질문을 받으니 한참 고민하게 되는 책.

팬더믹 시대, 집에 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시간도 많아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보다는 단순노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 듯 했었는데 '안녕 필로~'와 함께 사고의 깊이를 키워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앞에부터 하나씩 읽어보아도 좋지만 상황에 궁금했던 단어들을 찾아 펼쳐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 나눠보아도 좋은 책이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볼 수 있었고,
세상을, 정보를,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을 접근하고 판단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추천합니다
철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어른들,
생각없이 맹목적으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
질문하기, 생각하기, 나누기 방법으로 수업을 하고자하는 교사들에게.

♡바람북스에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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