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는 나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같은 장편은 도서관 베스트셀레 장편부분의 한 칸을 차지하는 책일 뿐이다. 소설이고 과거이야기이며 장편이라는 나에게는 너무 높은 벽이었다. 그래서 사실 김진명 작가는 내게 낯선 이름이었다.그런데 책 제목에 끌렸다. 누구나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듯 싶은데 그렇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일까?또 어둠이 내린 캄캄한 숲을 작은 불빛에 의지해 걷는 이의 모습의 표지가 시선을 머물게 했다.늘 햇살 드리운 밝음 아래만 있는 것이 아닌 깜깜한 삶에 작은 불빛 의지하며 걸을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제목처럼 행복대신 불행을 택할 수 있는 것 같아서..책은 작가가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인생의 순간을 다섯 갈래로 엮었다.1. 내면의 힘을 키워라 2.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3. 그들은 아름다웠다4.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5. 시간의 흐름 속에서다섯 갈래가 동떨어진 듯 하나 작가 김진명이라는 사람을 알기에 충분했고 그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또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으며 질문하게 했다.삶이 무엇인지부모로 아이를 어찌 키워야하는지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하는지 역사를 어찌 대해야하는지'고구려'에 왜 관심을 갖아야하는지나에게 이야기해주는 듯 했고 또 그 답을 찾아가게 하는 책이었다.너무나 낯선 과거의 경험이지만 그 경험이 지금과 연결되어 있고 또 미래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나는 특히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허무와 무기력에 빠진 어르신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시라 말하고 싶다. 세대를 이어가는 일은 성인이나 위인으로 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말해주고 싶다'-69p라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 속 '세대를 이어가는 일'이 그런게 아닐까..에세이여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작가의 삶을 통해, 생각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는 듯, 표지의 작은 불빛같은 시간을 갖게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