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돼지 삼남매 - 서프라이즈 플랩북
리처드 존슨 지음 / 예림당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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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를 보면 군침을 삼키고 있는 커다란 늑대 얼굴 너머로 자그만 아기 돼지 삼남매가 웃으면서 길을 걸어가고 있네요.

늑대는 아기 돼지 삼남매가 독립한다는 뉴스를 읽고 돼지들을 잡아먹기 위해 출동합니다. 엄마 돼지는 아기들을 독립시키면서 늑대를 조심하라고 알려주지요.
첫째는 볏짚으로 둥근 집을 만들고, 둘째는 나무로 얼기설기 집을 만들어요. 첫째가 사 가는 볏짚에도, 둘째가 사 가는 나뭇짐에도 늑대가 숨어 있네요.
첫째와 둘째는 늑대에게 집을 잃고서 벽돌로 튼튼하게 지은 막내네 집으로 피합니다. 둥글둥글한 오빠들의 집과는 다르게 하늘을 찌를 듯 높고 각지게 지어진 막내네 집은 보기만 해도 든든해 보입니다.
이 곳에서 삼남매는 늑대를 물리치고 튼튼한 벽돌집을 나란히 짓고 행복한 표정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아기 돼지 삼남매는 위로 들린 콧구멍과 커다란 귀, 갈라진 발굽 등 돼지의 특징을 많이 살려 그려져 있고, 엄마가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짧은 수염과 날카로운 이빨, 비열한 웃음의 늑대는 나름대로 귀여워요. 모자에 넥타이, 외눈 안경을 쓴 늑대의 모습이 참으로 신사적으로 보여서 야비한 모습보다 더 재미있게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괴물이나 동물이 쫓아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런 걱정 없이 책을 읽어줘도 괜찮겠어요. 무엇이든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 남매끼리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되겠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1~2개의 플랩이 있고, 접착면이 넓어서 튼튼하네요. 플랩을 열 때마다 늑대의 모습이 드러나고 아기돼지의 집이 날아가고 늑대를 물리치는 내용이 나와서 아이들은 넘겨보는 재미를 느낀답니다.

책 목록을 훑어 보면 아기돼지 삼형제는 무지 많지만 아기돼지 삼남매는 이 책이 유일하네요. 그만큼 신선한 발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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