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사이언티스트 - 자기를 생체실험한 과학자들
레슬리 덴디 외 지음, C. B. 모단 그림, 최창숙 옮김 / 다른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발전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가설을 뒤엎는 획기적인 발견이나 발명으로 인하여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도 있는 그런 학문이다.

이 책에서는 1770년부터 1989년까지 세계 곳곳에서, 화학과 생물학, 생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자기 자신을 실험 동물로 활용하여 가설을 증명하고 과학의 발전을 가져온 10명의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소개를 잠깐 보았을 때에는 도대체 신사들이 무모하게 왜 통구이가 되었을까, 이런 실험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게 웃어넘길 수 있는 가벼운 책이 아니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들이 실험을 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제 우리는 안다> 코너를 통해 이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의 해설과, 그 이후와 과학에 미친 영향을 알게 되면서 이 과학자들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지금처럼 정밀한 분석 기기들이 사용되면서도 감히 시도되지 않는 그런 위험한 일들을, 이 과학자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 하는 지적 욕구 때문에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목숨을 걸고 시도한 것이다. 그 중에서는 정신을 놓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등의 커다란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애석하고 숭고한 희생이 된 것이다.

현재 제약회사 연국원으로 근무하면서 아무런 과학적 호기심과 열정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 참 죄송스러웠다. 이분들처럼 커다랗고 위험한 일은 시도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의 생활에서 좀더 열정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리를 추구하는 과학자가 아니라 지식과 명예를 추구하는 과학자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