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쇼핑] 서평단 알림
시크릿 쇼핑 - "성형도 쇼핑이다!"
피현정 지음 / 아우름(Aurum)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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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입사한 신입사원은 입사 1개월째 라식 시술을 받아 안경을 벗더니 얼마 전에는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나타났다. 아직은 수술 자국이 부어 있어서 시선을 약간 피하는 듯하지만, 시원해지는 얼굴 만큼이나 자신감도 느는 듯하다. 그 친구 말고도 우리 회사 여직원들 가운데 30% 정도가 쌍꺼풀 수술을 했으니, 우리나라가 성형 천국이라는 말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듯하다. 그런 경험과 사례의 축적으로 외국에서도 성형수술을 받으러 원정을 온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 맥락으로 요 몇년 사이에 여성 잡지에는 수많은 성형외과들이 홍보를 하고 있는데, 한정된 지면 탓인지 사진 찍는 각도 또는 디지털 수정으로 손을 본 것 같은 사진들만 before & after로 달랑 올라와 있을 뿐이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비교와 성능비교를 꼼꼼히 하는 요즘 세대가, 좀 과장해서 말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성형수술을 위해 정보를 얻을 곳은 패션잡지들의 자투리 기사들 정도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맥락에서 <시크릿 쇼핑> (2008, 피현정 지음, 아우름 펴냄)은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다양한 패션잡지에서 패션 및 뷰티 에디터를 거쳤고 현재 스타일 & 뷰티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컨설팅 & 컨텐츠 전문회사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의 첨병이라는 패션잡지 에디터로서, 수많은 연예인과 모델들을 인터뷰하고 정보를 모으면서 입소문과 알음알음으로 이어지는 성형수술에 대해 정립할 필요를 느꼈다고 했다.

성형수술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성형을 막기 위해 현명한 성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책 날개의 소개처럼, 이 책에서는 성형에 대한 트렌드의 변화부터 성형을 보는 마음가짐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런 다음 파트 4와 5에서 드디어 각 부위마다의 시술의 특징과 종류, 각각의 장단점을 꼼꼼히 열거한다.

간간이 스페셜 어드바이스와 시크릿 쇼핑 파일이 들어 있고, 책 말미에는 성형에 관한 99가지 궁금증과 뷰티 에디터 100명이 추천한 성형외과 가이드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무작정 예쁘게 만들어주는 성형외과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성형수술의 허와 실을 듦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주고, 외모의 변화에 대한 필요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성형 필요자에게는 그것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요즘 다 똑같이 보이고, 잠깐 쉬었다가 나올 때마다 얼굴이 달라지는 연예인들의 성형 중독이 아니라 현명하게 한다면 더 아름다운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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