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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몰려온다 ㅣ 웅진 우리그림책 123
김효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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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후끈, 이글이글, 쨍쨍.
뜨거운 여름이다. 연일 계속되는 뜨거운 햇살에 언제 장마였나, 비가 오긴 왔었나, 기억이 가물가물이다. 내일 모레면 입추라지만 여전히 덥다. 그래서 여름인 거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지. 더워서 여름이지. 그래서 여름엔 시원한 것을 찾기 마련. 그런 시원한 것을 찾아 불쑥 나타난 것이 있다.
둥! 둥둥! 두둥, 동동, 통, 통통.
이쯤에서 입가에 미소가 안 걸리면, 그게 이상한 거다. 더위에 지치고 힘들어 어쩌면 인상을 썼을 수도 있다. 혹은 기분 나쁜 말을 내뱉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 아니다. 더위에 괴로워하기는커녕, 짠! 하고 신나게 등장한 튜브 든 아이는 벌써부터 더위를 잊게 만들어 준다. 제 몸집보다도 더 큰 튜브를 들고 당당히 바다로 향하는 든든한 팔다리, 다부지게 입을 꼭 다문 얼굴 표정까지! 마치 이런 여름을 기다렸다는 듯, 아주 멋진 등장이다.
냠냠, 서걱, 오독, 쪽쪽, 호록, 와삭, 우적.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여름 제철 과일과 음식들. 여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그리고 시원한 물놀이, 그 다음이 달콤 시원한 음식들이다. 이 셋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조합을 한 단어로 말하면, 그것이 바로 '여름'이다. 저 셋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섭섭하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뜨거운 해. 해가 뜨거워져야 여름이고, 여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뜨거워야한다. 이게 기본 중에서도 기본!
우아, 히히히, 히야호, 하하하, 아하하하, 와와.
그리고 여기에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완벽하다. 뜨거워도 좋고 시원해도 좋다. 꿀렁거려도 좋고 쏴아아, 파도에 밀려나도 괜찮다. 어떤 것이라도 함께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다 된 거다. 상상해보면 안다, 혼자 덩그러니 튜브 타고 홀로 파도에 둥둥 떠다니는 장면을. 심심하고 재미없다. 여름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노란 튜브들은 탱글탱글 햇살에 통통 튀어다닐 것만 같은 생동감이 있다. 바로 건강하게 여름을 잘 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필수품인 거다. 저 튜브를 타고 있지 않아도 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말하게 된다, 이게 여름이지!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꼼짝하지 않는 것으로 여름을 보내기도 할 것이다. 헌데 그보다 제대로 여름을 즐기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당당히 여름의 뜨거움 속으로 들어가라고 추천한다.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기분 좋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여름이 몰려온다>에 있다. 한번 빠지면 여름 내내 헤어나오지 못할 매력이 이 속에 있다. 여름의 뜨거움이 이제 더 이상 싫지 않은 이유가 있다.
지금 창밖으로 쏟아지는 뜨거운 햇살을 보며 즐거워지는 상상을 해본다. 와, 멋진 여름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