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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 자랑 -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윤유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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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 자랑. 윤유경 지음. 사계절출판사. 2025.
_'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가 김장하 선생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어른 김장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지방의 어느 신문사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구나,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신문사인지 어느 지역인지 등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주인공의 삶이 감동스러웠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을 뿐이다. 사실, 어느 신문사의 어느 기자였는지는 지금 이 책을 읽고나서 다시 찾아보고 안 사실이다. 이 책의 역할이 그런 것 같다. 다시 찾아보기, 확인하기, 그리고 관심갖기, 기존과는 다른 마음으로 지역의 신문과 '삶'을 바라보기. 저자의 의도가 일정부분 여기에 있었던 것이 맞다면, 내가 책을 아주 잘못 읽은 것은 아닐 것 같다.
양쪽을 똑같이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이 아니다. 남성이 주류인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싣는 것, 기성세대의 목소리가 넘치는 사회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전하는 것처럼 때로는 주류 담론과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공정성일 수 있다. 나의 경우에 대입한다면 서울의 소식만 중요하게 다루는 한국 사회에서 지역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것, 지역 중에서도 광역 단위의 비교적 큰 규모의 지역 인간이 보도에만 주목하는 환경에서 풀뿌리 지역 언론의 이야기를 살피고 찾아나서는 것이 '공정성'의 실천일 것이다.(47쪽)
지역 신문 기자들은 '지역의 문제가 곧 전국의 문제'라고 말한다. 농업, 저출생, 고령화, 기후 위기...... 지역을 위협하는 문제 가운데 우리 사회 전반과 얽혀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가 서울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이유다.(244쪽)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이 하나 있다. 걸어서도 갈 수 있고, 이 동네의 버스 정류장 이름으로도 쓰이며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 바로 <경기일보>이다. 하지만 가까이 있고 늘 보고 지나다니고 또, 과거에는 직장에서도 신문을 매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관심을 두지도, 신문의 기사를 찾아 보지도 않고 있다. 분명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이미 우리 지역에서도 너무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신경쓰지 않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 요즘, 어쩌다가 검색되는 기사 중 하나일 때도 있지만, 구독하거나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굵직한 언론사의 기사는 구독도 하고 찾아서 챙겨보기도 한다. 역시, 알게모르게 서울중심주의, 주류를 따르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특징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와 같은 대세를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히려 이제는, 그런 대세에서 좀 더 확장된 시야를 가지고 주변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이 있음에도 여태 관심두지 않고 있었던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대해서 말이다. 우선 지방이라는 단어를 의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부터 고쳐보고 말이다.
다른 지역의 언론과 기사의 내용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우리 지역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 목차에서 우리 지역에 대한 내용은 없는지 먼저 훑어보고 찾아 읽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연상되는 것이, 지금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서 과목을 만들고 있는데, 실제로 과목의 내용에 우리 지역과 연계된 내용을 포함시켰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생활과 생태적 특징과 또,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져나가고 있는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지역을 들여다보다보면, 우리가 미처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지역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각 지역이 모여 전국이 된다는 것을 잊지 팔아야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