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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절대로 하지마라 그 대신 이건 꼭 해라 - 프로자기계발러의 뼈 때리는 현실 조언
안지현 지음 / 스토리피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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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특이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자기계발을 절대 하지 말라니~~~

현대는 자기계발 열풍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를 뒤돌아보면 약 11년 전이었다. 그때 나는 현실이 주는 삶의 무게가 너무 힘겨워 죽지 않을만큼 얕은 숨만 쉬고 있었다.

그대로 조금만 더 있다가는 기어이 숨통이 끊어지고 말것 같았다.

그래서 변해야 했다. 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죽기싫어서 마지막 발악을 했던것 같다.


그 시간 중 독서가 내게는 큰 위안이 되었고 나를 깨우는 시간이었다.

처음에 나는 숫자를 채우는 독서를 했었다. 내가 그렇게 읽었다는 자기 만족과 자기과시의 시간이었다.

물론 그 시간동안 나의 내면에 변화가 없었던것은 아니다.

알수없는 에너지들이 채워지며 뇌속에 자리잡고 있던 의식들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렇게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바쁘게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아내기 시작했다.


초능력일수도 있고 열정일수도 있고 미친 시간이었을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었던 나는 더이상 과거의 나로 돌아갈 수 없었고 너무도 긴장된 시간의 터널을 지나왔다.

그러다 잠깐 잠깐 뒤돌아보며 좌절을 느꼈다.

"왜, 나는 여기 있지? 왜 아직도 제자리인거 같지?"

마음처럼 안되는 시간에 이차적인 혼란을 만났다.

그래도 멈출수 없었다. 길들여진 애완견이나, 마약에 중독된 환자처럼 무료한 모습의 과거로는 돌아 갈수 없었다.


여전히 운동하고 공부하고 책읽고 새로운 무언가를 기획하고.....

그렇지만 내게는 보통사람과 다른 하나가 있었다.

내가 힘든시절 나를 일으켜세운것은 상담이었다. 그 시간의 따듯한 기적을 경험하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상담교육대학원을 입학하고 실제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기 시작했다.

내담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나 자신과의 대화시간도 늘어났다.


그렇게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자기계발 절대로 하지 마라. 그대신 이건 꼭 해라"의 주인공 꼭 나와 같다.

해양경찰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가졌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과 만족하지 않는 내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미친듯이 자기계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달리는 기관차처럼 멈추지 않고 달리던 주인공은 안면마비라는 건강이상도 만났다고 한다.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안보아도 비디오다. 왜 아니겠는가?

해본 이는 안다. 그 몰입감, 희열, 희망 그리고 좌절... ㅎ

그러다 주인공은 어느 길에서 멈추고 자신을 뒤돌아 본다.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을까? 왜 아직도 이 모습인가? 무엇을 위해서 이러고 있나?


작가는 나보다는 어린 40대 초반의 어느 시간같다.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마음의 열정도 더 많고 조급함도 풍요로울 시간이다.

그러니 어쩜 안타까움도 더 컸을것이다. 이제 작가는 말한다.

목적없는 자기계발은 하지 말라고.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듯 성공이라는 모습도 그 숫자만큼 다양한 모습일 수 있다고.

그러니 내 자신에 맞는 모습과 속도의 자기게발을 하라고.


내가 살면서 깨달은 진리는 절대 비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가장 불행해지는 지름길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는 것이다.

세상 어느누구도 이런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없다. 그러니 늘 자신에게 연민을 가지고 당당해져야 한다.

그렇게 매일 괜찮다고 따듯한 위로를 건네야 한다.


이제 더이상 작가는 전투적인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자신을 뒤돌아보고 생각하기 위한 느린 독서를 한다고 한다.

최근 나는 전투독서를 하고 있다. 일시적인 긴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하루에 1권 책을 완독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중 만난 책이니 내게는 많이 흥미롭다.


사실 우리 모두가 그리 불안하고 걱정하는 밑바탕에는 누구보다 잘살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는 희망이 깔려있는 것이다.

작가는 너무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구보다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시간을 보여준다.

어쩌면 외형적인 자기계발이 끝나고 그 상위의 내면적 계발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단면같기도 하다.

이렇게 자기 이름의 책이 발간 된 것만으로도 자기계발의 시간이다.

분명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고, 하게 될 것이다.


더 오래, 더 멀리 가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현명하게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 잘자고, 더 잘 먹고, 더 많이 웃는 시간을 갖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인생에 진심인 누군가의 책 한권 덕분에 나도 예쁜 풍경보며 따듯한 차 한잔 마시는 느낌을 만난다.

역설적이지만 참 위로가 되는 한마디! 가만히 되뇌여 본다.

"자기계발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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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후계자 유리왕좌 시리즈 3
사라 제이 마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아테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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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몰입해서 읽었다. 지난주까지 중요한 일정하고도 심란한 일들이 많아 마음이 허공을 헤메이고 있었다.

그러다 책꽂이에서 나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도톰한 책에 눈길이 갔다. 평소에 읽는 자기계발, 인문학, 심리, 경제서적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1년 중 한번 정도는 감정의 힐링처럼 만나는 환타지 소설이다.

제목 ' 불의 후계자'

저자 : 사라 제이 마스


이책은 뉴욕의 베스트셀러 유리왕좌 3권의 시리즈 중 3번째 이야기이다.

작년에 우연찮게 2권을 읽었다. 뭐랄까? 내가 참으로 오랜만에 소녀의 감성으로 들어갔다는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어느쯤, 나는 선풍기 바람이 날리는 만화책방에 앉아 정신줄을 놓고 책속의 멋진 여주인공과 조각같은 남자주인공의 유치하고도 설레는 로맨스를 두근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딱, 그때의 감정을 만났다.

'아, 내 나이가 반백을 향해 가도 여전히 마음속에 소녀가 살고 있구나!'

잠도 안자고 몰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 3번째 시리즈 "불의 후계자"가 출판된다는 말을 듣고 예약주문을 했었다.


주문을 하고 약 1주일을 기다렸나 보다. 그렇게 막상 책이 왔지만 그때쯤 집안에 중요한 일이 발생했고 내게도 마음을 뒤 흔드는 사건을 만나며 작은 우울에 빠졌다. 그렇게 내 손에 도착하고도 일주일은 책꽂이에 주인의 기다림을 애태운 책이었다. 힘든 마음을 달래고자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조금은 편한 책을 읽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왠일이지 첫 몇십페이지는 잘 넘어가지 않고 지지부진하게 맴도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어느 포인트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몰입감이 올라오더니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책을 읽느라 새벽잠을 줄이는 경험을 해 보았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니 안 읽고는 못 베기는 식이었다. 퇴근후 저녁도 고구마 하나와 우유 한컵을 마시고 바로 책상에 앉았다. 입시준비를 하는 학생처럼 그렇게 나는 책이 뚫어져라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꼬이고 손바닥에 땀이 났다.

참으로 신기하지 아니한가? 책의 마법이 이런것인지...

아마도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주는 능력이 대단한 것일게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것 처럼 몰입하고 주인공들과 한 몸이 되어 같이 싸우고 기뻐하고 설레이고 있는 나를 만났다. 무엇이 나를 19살 여주인공의 마음에 그토록 빙의가 되도록 한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타고난 여왕의 운명을 외면한 채 살아가던 여자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운명적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잠재되어 있던 엄청난 마법의 힘도 되찾고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스스로 선택하는 참된 인간의 모습도 보여준다.

물론 그 속에 등장하는 멋진 남자주인공들과의 사랑과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쫄깃함이다.


책을 덮고 가만 생각하니 참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단순히 하이틴로맨스 같은 흥미로만 엮여진 내용이 아니다.

인간의 책임감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본성의 선악은 무엇이 정답인지를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여자 주인공이 어둠의 기억을 통해 생명을 앗아가는 악마들에게 붙들려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는 장면이 있다. 불행의 장면과 기억들, 끔직한 슬픔과 자책의 감정들을 보여주면서 삶의 의지를 놓게 하여 육체의 껍데기만 남기고 말라 죽게 만드는 것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빼앗긴 여러명의 죽음을 묘사하고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혈액 한 방울없이 빈껍데만 남은 공허한 모습으로 죽어있지만 게 중에는 알수없는 저항을 하며 죽어간 흔적도 있다.


나는 그것이 참으로 우리 인간의 삶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매일 의식하던 못하던 어떤 감정과 환영을 보며 그것이 내 진실이라 믿고 그에 따르는 감정들의 지배를 받고 살아가고 있디.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우울하다. 불행과 우울, 부정적 감정만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은 그 생명이 말라가고 껍데기만 남긴체 죽게되는 삶을 살고 있다. 가끔 그런 시간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 또 이기지 못하고 죽어나가는식...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의 삶의 마지막 바닥에서 희망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그 불행과 슬픔의 환영들을 헤치고 일어나 당당히 걸어나온다.

그리고 초인적인 마법으로 악마들을 모두 제거하는 카타르시스를 보여준다.

우리 내면에도 저런 의지가 있지않을까? 나는 그런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싶다. 세상이 어떤 불행과 우울한 감정을 가져다 주어도 그건 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나의 생명을 뺏앗으려는 악마의 농간이니 나 스스로 당당히 걸어나와 삶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싶다. 나는 그런 초월의 마법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덮을때 쯤 나의 우울하던 마음도 많이 치유되었다.

'그래, 어떤 상황에서도 내 자유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나는 엄청난 잠재 마법을 가진 사람이다.'환타지 소설을 읽고 환타지속의 감정으로 웃고 있는 내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렇게 또 연약하고 실체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증빙을 만난다. 작가는 인간의 선악적 본성에 대한 이해와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사람간의 따듯한 우정, 냉혹하고 잔인하도록 훈련받은 마녀의 알수없는 감정적 선택과 갈등,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속의 안타까움과 짜릿한 행복의 감정 그리고 슬픔....


'우리 인간이 이렇게 살아가지, 그렇치, 그런거 같다.' 하는 몽롱한 사색의 시간을 만난다.

여전히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중간단계에 올라와 마무리를 향해 더 큰 모험을 떠나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맺고 있다.

결국은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 믿지만 한번도 편하고 아름답게 진행되지는 않는 삶의 운명을 보니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선택지는 없다. 길은 정해졌고 그곳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운명이다.


정해진 운명은 거부하는게 아니라 잘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가야한다. 그것이 주어진 책임인 것이다. 어리고 강인한 전사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여주인공이 참으로 아름답고도 웅장하다.

가만히 그녀를 마음으로 안아준다. 토닥토닥!

어쩜 나는 책속의 그녀를 통해 나 자신을 안아 준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위로받으며 정해진 운명속으로 걸어가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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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극히 주관적인, 그래서 객관적인 생각의 탄생
이상완 지음 / 솔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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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뭘 해도 인공지능이 들어가지 않는곳이 없다. 과거 밥솥이나 냉장고 같은곳에서 흘러나오던 음성만으로도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적용하던것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대학생이 된 아들의 꿈이 AI를 전공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릴때부터 코딩이나 로봇같은 과학의 영역이 그리 낯설지 않았다. 게다가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4차 기술혁명이 우리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제는 그렇구나 하는 편안함이 한층 더 높아진 느낌이다.

게다가 몇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알파고는 바둑계의 최고 기사들을 모두 차례차례 꺾으며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은 것일까?

이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먼저 최근 인공지능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 지 알 필요가 있다. 이런 의문들과 관련해서 최근 인공지능에 관련된 책 한권을 읽었다.
"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분을 최대한 풀어서 독자에게 설명한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게임에 비유해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풀어주는데 이는 꽤 흥미롭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학 용어, 컴퓨터 용어가 굉장히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흥미가 있지 않다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인공지능과 사람의 뇌를 구분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을 통해 인공지능은 왜 사람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은 잘 해내지만 쉽게 하는 것은 하지 못 하는지 이해시켜준다.

또한 이것들로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우리 뇌가 현재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들은 대부분 자연의 진화가 쌓임으로써 생긴 능력일 거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본다면,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관점과는 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명백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뇌를 연구함으로써 진화의 결과를 밝혀낼 수 있다면 인간의 관점에서 답을 내주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는 이러한 가능성들을 보며 언젠가 미래에는 충분히 인공지능도 사람과 같은 인격으로 구분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결국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지 않나하는 스릴있는 상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인공지능과 뇌는 연구할수록 신에 가까워지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이 높이 열려있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깊숙이 우리 삶으로 들어와 있는 시간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보완해주는 보완이 될 것인지 오히려 우리 인간을 뛰어넘는 또하나의 세상이 될것인지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그럼에도 긍정과 희망을 먼저 기대한다. 그렇게 우리는 한발 더 빛나는 그곳으로 갈 것이다.
참으로 인문형인 나에게도 인공지능은 멀지 않다. 이제 세상은 모든 영역이 과학의 기능과 발전으로 흡수되는 시간이 되는듯 하다. 이 모든 기술이 인간의 삶과 풍요로움에 한점 마중물이 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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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 - 후회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선택의 기술
애니 듀크 지음, 신유희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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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

 

제목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뚜렷하다.

처음 이 책을 제목으로만 접했을 때는 인간의 노력과 의지에 관련한 책인가 했다.

사람이 경험하고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최근 나를 붙들고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개인의 노력과 반성없이 운에 맡겨진 로또같은 행태는 나와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먼 삶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니 당연히 개인의 피나는 노력과 캔디같은 불굴의 의지와 삶을 개척하라는 메시지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책을 펼치고 읽어가면서 내가 과학서를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했다.

그리고 나같이 감정적인 사람은 정말 쉽지 않지만 체득해야 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상황바라보기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대부분은 객관적 자료와 계산없이 감정적으로 전달되는 그 무엇만으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게 된다.

첫장에서 제시하지만 대부분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지고 옳은 판단이었다 아니다를 표현하게 된다.

제 아무리 그게 아니라고 해도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만 결과를 만나기전 나름대로는 다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내리는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를 만나는 것이다.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 참담할 때 느끼는 안타까움과 자신에 대한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책은 제시한다.

철저히 객과화되고 공식화 되고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라고...

어쩜 이렇게 철저하게 간결하게 체크리스트를 제시해서 풀어가도록 제시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다소 개인적으로 감성적이고 무질서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로써는 알 수 없는 정서적 불편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는 판단을 함에 있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결과로 판단하지 마라.

사후확신 편향을 피하라

다양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하라.

많은 질문과 확률을 통한 판단을 접근하라

근거있는 추측과 명확한 범위로 접근하라

, 외부 시각의 차이를 고려하라

의사결정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라

부정적인 사고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활용하라

다른이의 의견을 듣기 위해 나의 생각을 먼저 제시하지 마라

 

하나의 판단을 위해 여러 고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뚜렷한 기준없이 말 그대로 고민을 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자신만의 체크리스트를 완성하고 그에 따라 인생의 크고 작은 판단들을 따라 간다면 우리가 조금은 더 현명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세상에 대충으로 되는 일은 없다.

물론 저러한 프로세스도 완벽한 성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비이성적인 어리석은 실수의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은 또렷해 보인다.

, 세상살이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

개인적인 사고의 틀을 뒤돌아보는 책 한권을 만났다.

표지 아래 영어제목이 왠지 더 적합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How to DECIDE’ -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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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은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 - 1천만 원 종잣돈의 비밀
레간자 지음 / 치읓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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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너무도 바빠 책을 손에서 놓은지 좀 오래되었다.

그런데 내꿈소생 카페에서 신기하게 재테크 책을 서평단으로 운영한다는 공지를 보았다.

사실 재테크 하면 누구보다 관심 있는 내가 아닌가?

왠만한 전문가 저리가라 할 정도라고 하면 나만의 자만일까?

 

그러니 얼른 서평단 지원을 했다.

부자가 은행을 떠나지 않는 이유

~ 제목이 시선을 딱 붙들어 둔다.

 

책을 펴고 정말 한 번에 쭉~ 읽었다. 이 책은 정말 가독성이 좋다.

최고 수준의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재테크의 기본 마인드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저자는 은행을 매일 방문하며 은행직원들과 친해지라는 표현을 한다.

보통사람들은 해보지 않았으니 그런가? 하는 의문을 가지겠지만 나는 실제 경험을 해 보았기에 격하게 공감한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지하에는 전용 금고가 들어와 있었다.

그러니 점심시간 구내식당에서 농협직원들을 보고 청내 커피숍에서도 만난다.

그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정보를 나누며 서로가 가진 매력에 감탄하곤 했다.

아주 가끔 나는 그들에게 커피를 한잔을 건네기도 하니 보이지 않는 친밀도가 급속도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 친분으로 대출한도도 높아지고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온누리 상품권이 나오기라도 하면 챙겨서 주고 심지어 명절 현금을 찾으러 가면 되도록 깨끗한 새 돈을 챙겨주기도 했다.

 

그러니 은행과 친하라는 저자의 말은 100% 진실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추상적인 미래의 수익률이나 어려운 용어의 금융지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다만 왜 우리가 답답해 보이는 적금을 시작해야 하는지, 돈을 모으겠다는 마음을 어떻게 잘 유지하고 만기까지 갈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질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2003년부터 나는 재테크라는 것을 시작했다. 긴 시간 해보고 알았다.

세상에 쉬운 것이 없다고 하더니만 재테크도 역시 만만한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들 처음에는 굳은 결심을 한다. 그런데 끝까지 목표대로 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중국주식이 좋다고 하면 중국주식을 인도라고 하면 인도로 그러다 부동산, 비트코인, 원자재.....

그러다 정신차려보면 생각보다 수익은 없고 목돈도 없고 제자리 아닌 제자리...

그런 시간이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보통사람들은 계획처럼 목돈을 마련하고 불리고 투자하고 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요한 표현이 나온다. 부자들은 작은 이자에도 끊임없는 회전식 적금을 하는데 그 이유는 강제저축을 위해서이다.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해진 금액을 강제로 모으다 보면 어느새 목돈이 되고 자산이 늘어나 있는 마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니 의지가 아니라 강제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라는 금쪽같은 조언을 한다.

 

책의 말미에는 최근에 출시되어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ISA, IRP, 연금저축에 대해서 나온다. 근로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품들이라 생각되니 꼭 확인하여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 딸을 떠 올렸다. 이제 사회에 발을 내 딛는 사람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지식이 아닌 내일 당장 내가 실천으로 연계할 수 있는 참 값진 내용들이다.

그러니 살아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안전하고 계획적인 돈 모으기를 생각하는 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들의 재정적 발전에 분명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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