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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꼭 껴안아! ㅣ 사파리 그림책
마이크 스미스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사파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작은 몸짓에 지나지 않지만
위로가 되고, 안정이 되고,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Hug
안아주는 것의 힘을 느끼고 실천하게 하는 책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기 좋은
현실적으로 표현했지만 사실 감성 가득한 동화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의 표지는 좀 독특했는데요.
표지가 특이한 책은 또 눈이 먼저 가게 되어 있잖아요^^
제목과 토끼들, 껴안아 등등은
배경과는 달리 광택있게 표현이 되어서
시각, 촉각으로 그 분리를 느낄 수 있어요.

책의 겉면에 이어 내지도 재미있게 표현하였는데요.
수많은 플랩들로 이루어진 삽화로 인해
들춰보는 재미가 있는 서로 꼭 껴안아입니다^^

제목을 읽은 혀니가
옆에 있는 동생을 꽈악~
엇!! 하지만 이건 '서로' 꼭 껴안아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요 ㅋㅋ
일방적인 껴안기랄까요;;

잠에서 깨어난 데이지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누가 나를 꼭 껴안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지요.
똑똑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안녕~" 하고 인사한 친구는 바로~
누구든 꼭 안아주는 '껴안아'였어요.
껴안아는 자신을 "나는 아주아주 커!"라고 소개했지요.
하지만 데이지의 눈에 껴안아는
아무리 보아도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이었어요.
커보이지 않는다는 데이지의 말에
기분이 상한 껴안아는 문을 열고 가벼렸어요.
데이지는 "미안해, 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껴안아를 쫓아갔지요.
데이지가 껴안아를 따라 달리고 또 달리는 사이
이 광경을 본 토끼들이 줄줄이 뒤따라 달렸어요.
어느새 줄은 아주 아주 길어졌지요.
한참을 달리고 또 달리던 껴안아가 딱! 멈춰서더니
데이지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숨을 훅 들이마신 껴안아는
"서로 꼭 껴안아!"
라고 소리쳤어요.

모두가 서로를 꼭 껴안는 장면이에요.
어떠신가요?
'껴안아'의 크기와 힘이 느껴지시나요?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크다'의 느낌이 아닌
아이를 한 번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일때
그 작은 몸짓과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새삼 떠올리는 시간이었어요.

여기 저기에 있는 플랩들을 들춰보느라
신이 난 아이들!!
플랩 속에 숨어있는 껴안아를 찾고 있어요!
플랩이 한 개면 분명 서로 넘기겠다고 싸웠을텐데
워낙 많이 담겨 있으니 서로 새로운 플랩을 찾느라 정신이 없어요^^

Hug를 하면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고 하지요.
혀니 유치원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세로토닌'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호르몬이 아닌 신경전달물질임에도
'해피니스 호르몬'이라고 불린다지요.
이 것은 만족감이나 기분이 좋을때 더 분비된다고 하는데요.
'서로 꼭 껴안아'에서 처럼 안아주고, 칭찬하는 말을 듣거나 할 때에도 분비된다고 해요.
물론 그 외에도 따뜻한 햇볕을 쬐거나, 음식을 씹을 때에도 분비되지요.
이것이 부족하면 우울증도 올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을 껴안고 사랑을 속삭이고, 잘 한 일에 대해 폭풍 칭찬하는 것이 참 중요하겠지요^^?

혀니에게 종이를 주고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
엄마가 해줬을때 가장 기분 좋은 말들을 적어보라고 했어요.

사랑해는 예상했던 말이지만
잘했어...는 좀 놀라웠어요.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구나.
칭찬받고 싶었구나.
제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저도 엄마 아빠에게, 선생님에게 칭찬받는 아이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때의 기분은 잠시일지라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일단 이 말들을 잘 적었다고
"잘했어"라고 했기에 스티커 하나 딱!
저도 스티커가 늘어가는 속도를 보면서
아이에게 애정표현과 칭찬에 인색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아이도 눈으로 보이는 엄마의 애정표현에
더욱 기분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 참... 신기해요.
아이들 책은 정말 단순하고 큰 내용이 없는 듯 하면서도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들까지 느끼고 생각하게 하니까요...
이래서 어릴적 읽는 동화책이 참 중요하구나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