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필수 단어 수록 + 본문 mp3 파일 무료 제공 + QR코드 제공 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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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쓰는 서평이 진리~

연휴 동안 남는 건 시간이고 몸도 마음도 추스를 수 있어서 참으로 좋다.

오늘 소개할 책은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는 일본어 입문 책이다.



반석북스에서 내놓은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2023년 계획에도 적어 놓았지만 금년 목표 중에 제2외국어를 공부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솔직히.. 진짜 바쁘지만.

어떻게든 뭐라도 한 번 도전을 좀 해보려고 한다. 그것도 목표 자체가 일본어나 중국어로 몇 급을 따보겠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급수 시험을 뭐라도 좋으니 응시하러 가는 게 목표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것도 최소한의 학습량이 따라와 줘야 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예스24에서 대강 보고 책을 주문했다.

사실 요새 서평을 많이 올리는데 왜 내 돈 주고 산 책 서평은 안 올라오냐 싶으시겠지만 내 돈 주고 사는 책들은 주고 제2외국어나 물역, 물류 관련된 전문서적들이 대부분이다. 하. 어째 내 돈 주고 산 책들을 더 못 읽고 있다.

그나마도 최근에 일본어 N1 단어장이라는 걸 같이 사서 공부하려고 계획했는데 주문해서 받아본 다음에 알았다. N1이 제일 쉬운 건 줄 알았는데 반대로 알았다는걸. N1이 제일 어려운 거였다. 아 어쩐지...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책도 반품할 수 있나? 책도 교환이 되나 그런 생각까지 해봤다.

결국 책은 아는 동생한테 주고 커피 한 잔 얻어 마심. 그러던 차에!

 

매달 서평단을 모집하는 반석 출판사에서 내 수준에 맞는 일본어 교재 서평단 모집을 뙇!

참고로 내 실력은 히라가나, 가타카나 이제 막 외운 수준이다. 버스 타고 밥 먹고 할 때, 일본어 퀴즈 어플로 계속 히라가나, 가카타나 퀴즈로 시험 치면서 알음알음 알아가는 정도. 장인 장모님 모두 일본어에 엄청 능통하신데 우리 집에서 나만 일본어 안되는 느낌.

 

 

일단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책을 봅시다.

표지부터가 내 스타일. 표지가 왠지 내 수준에 딱 맞는 교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기 : 기본 회화 표현, Part1 일상생활 단어, Part2 여행 단어, Part3 비즈니스 단어, 그리고 맨 뒤에 부록 같은 식으로 컴팩트 단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나 내 수준에 딱 맞았다. 이거다 싶다. 왕초보라면 무조건 이 단어장을 추천한다.

일단, 맨 앞에 기본 회화 표현으로 되어 있는데 이거 사실 기본이 아니라 기초다. 생짜 초보를 위한 표현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는 당연히 여기서부터 처음 보는 표현들이 되게 많았음.

 

Part1부터가 제대로 된 단어장의 시작인데 나는 솔직히 Part1을 이제 막 다 본 정도의 수준이고, Part2와 Part3. 그리고 뒤의 컴팩트 단어장 같은 경우에는 궁금한 부분이 있거나 Part1만 보기가 지루하면 왔다 갔다 하면서 읽었다. 책을 받은 지 2주가 다 되는데 겨우 Part1밖에 진도를 못 나갔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책 전체에서 Part1의 분량이 절반을 넘는다. 사실 Part1도 상당히 스킵 하면서 읽은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이 기억을 하지는 못한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읽는 것조차도 버거웠다. 볼 때마다 새로운 글자도 있고. 실제로 한자들이 섞여 있기도 했고. 저번에 잘못 구매한 N1 단어장의 경우에는 고급 과정인 만큼 쪽팔리게 옆에 음을 써주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초심자용 교재라서 그런지 전부 음이 하단에 적혀 있었다. 눈물 나게 고마웠다. 글자를 어떻게든 내 힘으로 읽어 보려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이 책을 읽는 데 몇 년이 걸릴 것 같았다. 어느새 포기하고 국문 한번 보고 아래 하단의 일본어 음독만 따라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뭐 이것도 나름 훈련이고 학습의 과정이니.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의외로 일본어인 줄도 몰랐는데 일본어였던 단어가 있는가 하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썼던 표현들인데 단어장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알게 돼 어 신기했다. 먹는 것들이 좀 그런 게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나오는 책들의 최고 장점인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는 부분도 당연히 적용되어 있다.

공부를 하다가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으면서 공부해 보고 싶으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QR코드 연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던데 스캔해보니 구글 드라이브로 연동이 되어 관련된 파일을 다운로드하게끔 되어 있는 것 같다. 다운로드를 하지 않고 바로 재생이 되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쩌면 내가 핸드폰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서 관련된 어플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요즘 스마트폰은 용량도 크고 파일로 저장해 두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그 또한 나름 장점이라 생각한다.

 

맨 뒤의 컴팩트 단어장으로 넘어가면 앞쪽의 Part에서 학습한 단어들을 국문, 원어, 그리고 음독 순으로 총정리가 되어 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된 후에는 여기만 보고 달달달 외워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을 리뷰해 보았다.

작지만 강하고 실속 있는 책 같다. 나도 외국어를 전공한 사람이지만 초심자를 위한 교재를 만드는 일이 어쩌면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초보자 수준에 맞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또 그런 배려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계속 포기하지 않고 일본어 공부를 더 해나가야겠다. 세상에는 역시 쉬운 게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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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필수 단어 수록 + 본문 mp3 파일 무료 제공 + QR코드 제공 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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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본어 독학 교재입니다. 보기가 되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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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절대원칙 - 일자리, 인구, 교통망, 상권, 학군, 인프라, 재개발&재건축 총망라
김학렬(빠숑)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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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빠숑 님의 신간인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이다.

책 읽는 걸 좋아하니 서평을 자주 올리지만 그중에서도 부동산 책을 제일로 좋아한다. 사실 빠숑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부동산 블로거이고 부동산 관련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인데 어쩌다 빠숑님 책만 쏙 빼고 읽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뿐이지 빠숑 님이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등은 한동안 꽤나 열심히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책을 펼쳐보고 방대한 자료와 폭넓은 배경지식에 많이 놀랐다. 이 정도 깊이와 폭으로 책을 쓰려면 얼마나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매일 글을 쓰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미 많은 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좋은 책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펴내며 왕성하게 홛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빠숑 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부동산 블로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임해피님, 서울휘님과 같이 진행하던 부동산클라우드 팟캐스트 초창기부터 방송을 들었고 금세 팬이 되었다. 회사에서 출퇴근할 때 방송을 들었는데 새로운 클립이 언제 올라오나 매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방송은 2018년에 끝났지만 그 후에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계시고 강연, 출판 활동에도 바쁘게 하루를 살고 있는 분이다.

부동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대단하지만 빠숑님 LG전자 출신인데 직장인이 퇴사 후에 성공한 베스트 케이스 아닌가 싶다.

열정적인 하루를 소화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여러모로 본받을만하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제1부 "서울만큼 완벽한 도시는 없다."에 속한다. 1장의 제목은 "생애 주기 따라 변하는 부동산 입지", 2장은 "서울의 높은 위상, 데이터로 확인해 보자!"이다. 3장이 "서울 부동산 프리미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4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시의 부동산 개발"이다. 아 뭐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제1부는 왜 서울이 정답인지 알려주는 해설지에 해당한다. 서울이 정답인 건 이미 명확하다. 이걸 설명하는 빠숑님의 표현 자체도 명쾌하고 직설적이다. "부동산에 정답은 없지만 서울은 늘 모범답안이 될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5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서울을 매수해야 한다." 그렇다. 서울은 계속해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여 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전국의 부동산이 조정 장세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울의 부동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오늘 리뷰할 책은 빠숑 님의 신간인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이다.

책 읽는 걸 좋아하니 서평을 자주 올리지만 그중에서도 부동산 책을 제일로 좋아한다. 사실 빠숑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부동산 블로거이고 부동산 관련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인데 어쩌다 빠숑님 책만 쏙 빼고 읽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뿐이지 빠숑 님이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 등은 한동안 꽤나 열심히 들었었는데 이번에도 책을 펼쳐보고 방대한 자료와 폭넓은 배경지식에 많이 놀랐다. 이 정도 깊이와 폭으로 책을 쓰려면 얼마나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매일 글을 쓰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미 많은 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좋은 책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펴내며 왕성하게 홛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빠숑 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부동산 블로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임해피님, 서울휘님과 같이 진행하던 부동산클라우드 팟캐스트 초창기부터 방송을 들었고 금세 팬이 되었다. 회사에서 출퇴근할 때 방송을 들었는데 새로운 클립이 언제 올라오나 매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방송은 2018년에 끝났지만 그 후에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계시고 강연, 출판 활동에도 바쁘게 하루를 살고 있는 분이다.

부동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대단하지만 빠숑님 LG전자 출신인데 직장인이 퇴사 후에 성공한 베스트 케이스 아닌가 싶다.

열정적인 하루를 소화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여러모로 본받을만하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제1부 "서울만큼 완벽한 도시는 없다."에 속한다. 1장의 제목은 "생애 주기 따라 변하는 부동산 입지", 2장은 "서울의 높은 위상, 데이터로 확인해 보자!"이다. 3장이 "서울 부동산 프리미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4장은 "지난 10년간 서울시의 부동산 개발"이다. 아 뭐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제1부는 왜 서울이 정답인지 알려주는 해설지에 해당한다. 서울이 정답인 건 이미 명확하다. 이걸 설명하는 빠숑님의 표현 자체도 명쾌하고 직설적이다. "부동산에 정답은 없지만 서울은 늘 모범답안이 될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5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서울을 매수해야 한다." 그렇다. 서울은 계속해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여 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전국의 부동산이 조정 장세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울의 부동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1부에서 눈여겨볼 부분으로는 정말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많이 들었을 법한 인구가 줄어드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르겠느냐에 대한 반론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인구의 감소세가 확연한데 이에 대한 설명과 반론 역시 탄탄하게 논리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빠숑님 책만의 특징 중 하나인데 해당 지역에 대한 근현대사부터 시작해서 과거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해 준다. 뭐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역사책을 전혀 읽지 않는 나로서는 이를 통해 서울의 과거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이 원래 4대문 안에서 시작해서 언제 어느 쪽으로 확장해 나간 건지 헷갈렸는데 설명을 보고 조금씩 정리가 된다(한 번에 바로 정리되는 건 아님). 개인적으로 4장에서 지난 10년간 서울의 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여기가 좀 안타까운 파트다. 2018년쯤에 나도 내 집에 이사를 안 오고 계속 전세 살면서 여유자금으로 왕십리 뉴타운 좀 알아보러 다닐까 했는데 대출 규제, 세금 규제가 너무 많아서 계산기 뚜드려보다가 결국 포기한 기억이 난다. 2019년 이전에만 매수했으면 제법 시세차익을 봤을 것 같은데 글쎄 요즘 분위기 봐서는 잘 모르겠다. 최근에 다시 조금 상승한다고는 하던데 너무 조정장이라서.



제2부는 "실전 투자에 활용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5장이 "6대 키워드 속에 서울의 미래가 보인다!', 6장이 '서울에 세계의 일자리를 모이게 하라!', 7장이 '교통·상권·입지로 보는 서울 부동산 미세분석'이다. 제1부가 그동안 서울이 왜 정답이었었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제2부는 그 정답지 서울 중에서도 어디를 공략하면 될지를 가르쳐주는 파트로 생각하면 된다. 다만, 특정 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폭을 좁혀 들어가는. 그러니까 특정 단지를 찝어주는 쪽집게 책은 아니다. 그러니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단지 알려주는 책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하고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 폭넓게 공부해나가실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같은 경우는 나도 진작에 다운로드했지만 혼자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잘 안 보게 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도시의 기본계획은 다 다운로드했었는데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았던 기억이 난다. 대개 그렇다. 사실 뭘 봐야 좋을지도 잘 감이 안 오고. 기본계획이라는 게 조금 추상적인 부분도 많고 특정 단지에 유불리를 따질 수 있는 정책들이 바로바로 튀어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읽고도 지역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가늠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뭐 좀 과장되게 말하면 읽은 사람이나 안 읽은 사람이나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러나 확실히 읽고 공부한 사람은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사고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 거론하는 6대 키워드를 떠올리며 기본계획을 다시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떤 지역이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감이 조금씩 온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한강변이 더 발전하리라 생각되는데. 사실 이런 얘기도 하다 보면 그 정도 예상은 나도 하겠다 할 것이다. 그런데 진짜로 지금 비싼 지역이 더 비싸질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뒤쪽의 비선호 시설의 변신에 대한 얘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계획 상으로는 현재도 각광받는 지역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역세권, 한강변 이런 지역들 말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서울이라는 큰 그림 위에 부동산을 살짝 얹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 싫어해서 그냥 유망한 단지 찍어주는 책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살짝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의 시대적,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해하고 지금까지의 정비 사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궁금한 분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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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절대원칙 - 일자리, 인구, 교통망, 상권, 학군, 인프라, 재개발&재건축 총망라
김학렬(빠숑) 지음 / 길벗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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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이 정답이고, 왜 빠숑이 정답인지 한 방에 알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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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겐고, 나의 모든 일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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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도 관심이 많은데 아는 건축가도 없고 해서 책을 찾아 읽지는 않았다.

건축가 또는 건축학에 대한 책이 많지도 않은 편이고. 혼자 공부하려면 참으로 어려운 게 건축이다.

이런 힘든 걸 독학으로 돌파한 안도 다다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이 책은 안도 다다오의 뒤를 잇는(스타일이나 커리어는 전혀 다르다) 구마 겐고에 대한 책이다. 책도 본인이 직접 썼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 와세다 대학의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한국 관광객이 많은 다자이후의 스타벅스 오모테산도점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의 한 명으로 작고, 낮고, 느린 삼저주의로 유명하다고 한다. 도쿄대학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0년에 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20개국에서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다. 당연히 대형 건축물 프로젝트에도 많이 참여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의 설계가 가장 유명하다.

이제 책으로 들어가 보자. 들어가며. 그러니까 prologue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여기서부터 난 참 재미있었다. 건축가의 책이니까 유명한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보며 감탄하고 아름다움에 취할 생각을 했는데 건축가가 참 말도 아름답게 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담담하게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써 내려간 글인데 뭐랄까 여러모로 공감하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들어가며'였다. 뒤에 이어질 저자의 생과 작품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책은 총 시기에 따라 4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간중간 작가의 작품을 여러 장의 컬러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글과 사진을 같이 따라가면서 읽으면 그렇게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에 사진이 없는 줄 알고 책 본문에 언급한 작품들을 중간중간 책을 덮고 휴대폰으로 찾아봤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뒤에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중간중간 언급하는 다른 건축가들의 작품은 직접 찾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초반에 프랭크 게리가 남루함을 무기로 삼아 모더니즘 건축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직접 프랭크 게리의 작품을 찾아보니 전혀 남루하지 않았다. 사실 이런 남루해 보인다는 유명 건축이 어떤 모양인지 궁금했는데 직접 찾아보니 남루는 무슨. 화려하고 웅장해서 당황. 그런데 뒤로 가니까 프랭크 게리는 점점 남루함을 잃어갔다. ㅋㅋㅋㅋ 이런 히스토리가 있었구먼.

4개의 기간은 버블경제를 경계로 1,2기. 그리고 도쿄 올림픽 공모전 스토리를 경계로 3,4기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몇 군데 기억에 남는 부분은 1기에서는 '기하학의 부정' 그리고 2기에서의 노가쿠 극장 건설에 대한 이야기다. 기하학의 부정이라는 것은 전통과 과거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진다. 또 건축가라면 응당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도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즈의 후로고야라는 작품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글쎄...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 같은데 ㅎ 잘 모르겠다. 앞에서 한껏 남루함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니 일관성 있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2기의 비용에 대한 부분도 와닿는 바가 많았다. 노가쿠 극장을 지어야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전하면 20억~30억이 소요되는데 예산은 2억이다. 저자는 2억 예산에 맞춰서 혁신적인 방법들을 과감히 동원함으로써 1.8억에 맞춰 짓는다. 비용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누구에게나 피해 갈 수 없다. 또 여기서 흘러나오는 작은 에피소드들. 이렇게 극장을 짓고 난 후에는 무대 아래 항아리를 묻어서 소리가 울리게 하는 게 일반적인가 보다. 그런데 건축 음향을 연구하는 다른 교수님이 그런 건 사실 다 아무 소용이 없다고. 의미 없는 민간요법이나 다름없는 거였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저자는 비용도 절감할 겸 항아리 없이 극장을 지었는데 역시나. 동네 사람들이 부득불 극장에는 항아리가 필요하다면서 항아리를 벽보를 붙여서 구해와서 항아리를 무대 밑에 설치한다. ㅋㅋ


 

필요로 하는 양보다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배치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거한 항아리를 전부 배치. 근데 사실 나 같아도 이렇게 일할 것 같다. 그런데 또 여기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저비용인데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라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저비용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이 경험은 훗날 그의 건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4기에서는 도쿄 올림픽 경기장 설계에 대한 이야기가 역시 중요했다. 사실 나는 그가 설계를 맡은 것도 알았고, 그 이력까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었다. 이 책을 읽으니 다시 "아. 맞다.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기억이 되살아났다. 4기에서는 당연히 본래의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 얘기도 나오는데 우리나라 DDP 건축한 설계자로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자주 언급이 될 정도로 국제 건축계에서 유명한 인물인지는 몰랐다. 아무튼 그녀와의 차이점과 특색을 그 나름대로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자하 하디드에게 설계를 맡기지 않고 구마 겐고를 다시 선정할 수밖에 없던 그 사회적 배경. 뭐 말들이 많겠지만 역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밖에.

 

이상으로 건축가 구마 겐고의 삶을 책을 통해 같이 훑어보았다.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엄청 글을 잘 쓴다는 것이었다. 역시 예술은 하나로 통하는 건가? 전혀 다른 분야인데 글까지 잘 쓰다니. 내가 알기로는 구마 겐고의 작품이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작품을 만나 보려면 적어도 일본까지는 가야 하는 것이다. 안도 다다오의 책을 두어 권 읽고 제주도 본태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신기하면서도 뭔가 교감하는 느낌을 받았다. 도쿄 올림픽 경기장을 방문하면 그런 느낌을 또 받을 수 있으려나? 어쨌든 이 책을 읽고 가보고 싶어지긴 하다. 일본이라... 일본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가 이것으로 또 하나 늘어난 느낌이다. 요새 참 많이들 가던데 나도 가보고 싶다. ㅋ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는 없는 걸까? 아리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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