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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 일상생활, 여행, 비즈니스 필수 단어 수록 + 본문 mp3 파일 무료 제공 + QR코드 제공 ㅣ 내맘대로 일본어 독학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1월
평점 :
명절에 쓰는 서평이 진리~
연휴 동안 남는 건 시간이고 몸도 마음도 추스를 수 있어서 참으로 좋다.
오늘 소개할 책은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는 일본어 입문 책이다.

반석북스에서 내놓은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2023년 계획에도 적어 놓았지만 금년 목표 중에 제2외국어를 공부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솔직히.. 진짜 바쁘지만.
어떻게든 뭐라도 한 번 도전을 좀 해보려고 한다. 그것도 목표 자체가 일본어나 중국어로 몇 급을 따보겠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급수 시험을 뭐라도 좋으니 응시하러 가는 게 목표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것도 최소한의 학습량이 따라와 줘야 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예스24에서 대강 보고 책을 주문했다.
사실 요새 서평을 많이 올리는데 왜 내 돈 주고 산 책 서평은 안 올라오냐 싶으시겠지만 내 돈 주고 사는 책들은 주고 제2외국어나 물역, 물류 관련된 전문서적들이 대부분이다. 하. 어째 내 돈 주고 산 책들을 더 못 읽고 있다.
그나마도 최근에 일본어 N1 단어장이라는 걸 같이 사서 공부하려고 계획했는데 주문해서 받아본 다음에 알았다. N1이 제일 쉬운 건 줄 알았는데 반대로 알았다는걸. N1이 제일 어려운 거였다. 아 어쩐지...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책도 반품할 수 있나? 책도 교환이 되나 그런 생각까지 해봤다.
결국 책은 아는 동생한테 주고 커피 한 잔 얻어 마심. 그러던 차에!
매달 서평단을 모집하는 반석 출판사에서 내 수준에 맞는 일본어 교재 서평단 모집을 뙇!
참고로 내 실력은 히라가나, 가타카나 이제 막 외운 수준이다. 버스 타고 밥 먹고 할 때, 일본어 퀴즈 어플로 계속 히라가나, 가카타나 퀴즈로 시험 치면서 알음알음 알아가는 정도. 장인 장모님 모두 일본어에 엄청 능통하신데 우리 집에서 나만 일본어 안되는 느낌.
일단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 책을 봅시다.
표지부터가 내 스타일. 표지가 왠지 내 수준에 딱 맞는 교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가기 : 기본 회화 표현, Part1 일상생활 단어, Part2 여행 단어, Part3 비즈니스 단어, 그리고 맨 뒤에 부록 같은 식으로 컴팩트 단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시나 내 수준에 딱 맞았다. 이거다 싶다. 왕초보라면 무조건 이 단어장을 추천한다.
일단, 맨 앞에 기본 회화 표현으로 되어 있는데 이거 사실 기본이 아니라 기초다. 생짜 초보를 위한 표현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는 당연히 여기서부터 처음 보는 표현들이 되게 많았음.
Part1부터가 제대로 된 단어장의 시작인데 나는 솔직히 Part1을 이제 막 다 본 정도의 수준이고, Part2와 Part3. 그리고 뒤의 컴팩트 단어장 같은 경우에는 궁금한 부분이 있거나 Part1만 보기가 지루하면 왔다 갔다 하면서 읽었다. 책을 받은 지 2주가 다 되는데 겨우 Part1밖에 진도를 못 나갔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책 전체에서 Part1의 분량이 절반을 넘는다. 사실 Part1도 상당히 스킵 하면서 읽은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이 기억을 하지는 못한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읽는 것조차도 버거웠다. 볼 때마다 새로운 글자도 있고. 실제로 한자들이 섞여 있기도 했고. 저번에 잘못 구매한 N1 단어장의 경우에는 고급 과정인 만큼 쪽팔리게 옆에 음을 써주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초심자용 교재라서 그런지 전부 음이 하단에 적혀 있었다. 눈물 나게 고마웠다. 글자를 어떻게든 내 힘으로 읽어 보려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이 책을 읽는 데 몇 년이 걸릴 것 같았다. 어느새 포기하고 국문 한번 보고 아래 하단의 일본어 음독만 따라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뭐 이것도 나름 훈련이고 학습의 과정이니.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의외로 일본어인 줄도 몰랐는데 일본어였던 단어가 있는가 하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썼던 표현들인데 단어장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알게 돼 어 신기했다. 먹는 것들이 좀 그런 게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나오는 책들의 최고 장점인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는 부분도 당연히 적용되어 있다.
공부를 하다가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으면서 공부해 보고 싶으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QR코드 연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던데 스캔해보니 구글 드라이브로 연동이 되어 관련된 파일을 다운로드하게끔 되어 있는 것 같다. 다운로드를 하지 않고 바로 재생이 되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쩌면 내가 핸드폰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아서 관련된 어플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요즘 스마트폰은 용량도 크고 파일로 저장해 두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그 또한 나름 장점이라 생각한다.
맨 뒤의 컴팩트 단어장으로 넘어가면 앞쪽의 Part에서 학습한 단어들을 국문, 원어, 그리고 음독 순으로 총정리가 되어 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된 후에는 여기만 보고 달달달 외워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이렇게 "내 맘대로 일본어 독학 단어장"을 리뷰해 보았다.
작지만 강하고 실속 있는 책 같다. 나도 외국어를 전공한 사람이지만 초심자를 위한 교재를 만드는 일이 어쩌면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초보자 수준에 맞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또 그런 배려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통해 계속 포기하지 않고 일본어 공부를 더 해나가야겠다. 세상에는 역시 쉬운 게 없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