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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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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는

사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부조리한 삶을 사는 거 같아서 한없이 나를 원망하고 왜 태어났는지 후회가 밀려왔었다.

사는 게 무엇일까..

행복만 얻기 위해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이었을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걸까..

살면서 하나둘씩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그때만 보고 말았던 기억이 생생했다.

결국 인생은 혼자인데 말이다.

인생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이 많아서

남은 미래에 대한 암담한 생각에 잠긴 채 살아가는 나에게..

기운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바로..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이다.

난 이 책 제목과 표지에 끌렸다.

 

허언 벌판에 서 있는 소녀는 그곳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시안을 열심히 보면서 감을 알았다.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 망자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죽기 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은 이들이 머물고 간 곳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곳을 짐작했기에 난 이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는 것이 소중한 걸까?!하면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이곳에서 무슨 일인지 알고자 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어느 날 동급생 하나모리에 의해 사신 알바를 하면서 사자들로부터 인생에 대해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반년 동안 알바를 하면서 사자들을 만나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미련 남은 것을 해결해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워낙 급여 짜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별의별 일을 겪으며 그들이 미련을 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쉽지도 않다. 하지만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그들과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해 알아가게 해준다.

이 책은 반전의 반전으로 거듭하고 있다.

첫사랑이 산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사자였다는 것을..

이곳에서 주인공 사쿠라의 주변 인물들의 특징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않았다.

각자 삶의 한이 남아 이곳에 머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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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은 언제나 잃고 나서야 후회한다.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 p.60 中에서 -

 

우리는 살면서 후회를 많이 한다. 언젠가는 할 기회가 올 거라고..

그런데 그런 기회는 딱 한 번뿐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 절망하고 상실감을 갖는다. 내 인생의 얼마만큼 시간이 주어졌을지 생각한 적 있는가.. 이 짧은 구절에서 느껴지는 교훈이 뼈가 쓰며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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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왜 이런 고통을 줄까 고민했다는 것. 행복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뜻밖에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것. 분명히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이라는 것.

[p.329]

 

- 우리는 언제까지 계속 살지는 알 수 없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미래와 운명도 결정되는 거니까..

행복도 내가 만들지 누구도 나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설령 신이 와도 내 인생을 함부로 못하는 것처럼 각자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라 생각했다고 느꼈던 순간에 이 책을 꺼내보게 한다.

삶은 평탄하게 올곧게 가게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거짓 없는 거였다고..

필사적으로 열심히 산 것 밖에 없다고..

우리의 인생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것이라고..

행복했던 이 순간이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설령 이 순간이 절망이 두려움이 가득 차더라도..

희로애락으로 가득 찬 내 인생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이 책을 통해 교훈을 얻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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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뭘까. 먼 기억 속 누군가가 물었다.

이제는 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게 행복임을.

잃기 전에 깨닫는 것.

잃었더라도 행복했음을 기억하는 것.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 기억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분명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추구해야 할 진실이다.

잊지 않겠다.

역경 속에서 진실을 움켜쥔 사람들을.

눈처럼 덧없는 생명을 한껏 빛낸 사람들을.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났다.

분명히 세상은 우리가 그렇게 여기기를 바란다.

나는 형체를 이룬 행복을 끌어안았다.

[p.335]

 

- 이제까지 일본 소설 보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거운 주제라 생각할지 몰라도 사후세계에서는 어떤 곳인지 궁금하게 느껴진다.

책에서는 사신을 하고 난 후 기억을 잃은다고 하지만 그것은 마음먹기에 기억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인간은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것도 할 수 있다고.. 누군가는 기억 못한다고 말하지만..

정말 기억해줄 사람에게 소원을 빌어본다면 아마 나를 기억해주며 추억으로 간직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이 책을 끝까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사쿠라에게 있어서 하나모리는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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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내 인생을 새로 시작하고 싶었어. 반짝이는 날들을 잃고 세상이 대번에 빛바랬거든. 그런 인생이라 과거와 결별하고 싶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지금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없어.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그 나날들이 바로 내 인생이니까. 재출발이 아니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해. 다들 그렇게 살아왔지. 그러니까 나도 과거를 품에 안고 앞으로 나아갈 거야. 모든 걸 잊어버린 세상에서도 힘차게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까” [p. 340~341]

과거를 버리고 싶을 때가 많았다.

잘못된 선택을 해서 후회했던 내 모습..

이기지도 못하고 늘 남들 앞에서 나약했던 내 모습 등등

이런 나 자신을 외면하고 과거를 버린 채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현실이었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를 버린다고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있었을까..?!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내가 있는 법..

이미 지난 것을 버린다고 달라진다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거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다.

어떤 인생이든 그냥 내 인생이라고..

뒤로 가진다고 시간이 안 가는 건 아니니까..

살 때까지는 앞으로 나아가기..

그것만이 내가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길이 보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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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잃는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웃으면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분명 아주 의미 있는 일이겠지. 슬픔을 없앨 수는 없어. 하지만 슬픔을 능가할 행복을 찾아낸다면 분명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야. 아사쓰키한데 배웠는데, 과거에 괴로워하기보다 내일에 희망을 품어야 행복해질 수 있나 보더라고. 우리도 마지막으로 그런 기적 같은 시간을 보내자” [p. 294~295]

- 글귀를 만들면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 중에

하나모리와 사쿠라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모리가 떠나기 전 사쿠라가 하나모리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기 위한 말..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에 가슴을 울리게 감동을 준다.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면 설령 아무리 나중에 기억이 잊을지라도 그 사람과 다시 만나면 알 수 있다고.. 이거 또한 인연이라고.. 머리는 잠시 기억이 없을지라도..

마음으로 이어지는 끈은 이어질 수 있으니까.. 드라마 《도깨비》와 일본 애니메이션 《엔젤비트》를 연상케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생의 주인공으로써 마지막 삶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일깨워주는 책..

오래도록 보면서 남은 인생을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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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잔혹하다.

이토록 많은 추억을 모조리 앗아가니까.

살라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내 등을 세게 떠민다.

소중한 기억을 대가로

무엇보다도

큰 힘을 내려주고서,

그러므로

용기를 쥐어짜냈다.

쓰러져가는 생명에 모든 희망을 맡기기로 결정했으니까.

[p.343]

사후세계에서만 기억이 존재한다는 건 너무 억울하다.

이곳 또한 운명이라는 말인가..

아무런 기억도 남기지 않게 만들거면 왜 추가시간동안 미련을 버리라고 하는 걸까..

죽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거늘..

어찌 세상은 야속하기만 한 걸까..

현실에서도 부조리한 세상인데..

사후세계에서도 똑같다니..

어딜가야 행복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무조건 살라고만 하는 것이 답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 깃든 기억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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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미련을 해소한다는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지만 작은 행복을 찾아내 여행을 떠난다. 그것은 어디에도 남기지 못할 허망한 기억, 하지만, 사신인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잊어버리기 전에 그들의 행복을 온 세상에 흩뿌린다면 분명 멋진 의미가 깃들지 않을까.설령 수정될지언정 그전까지 행복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한다면 추가시간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생기는 것 아닐까

[p. 317]

 

실제로 사신들은 죽은 사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할까?!

다음 생애를 살아갈 수 있게 희망을 전해줄까?!

직접 사신이 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만약 나라면 행복으로 이어줄 끈이 되게 해줄 거 같다.

사신은 죽은 사람들을 보면서 내 삶을 생각하게 된다.

삶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삶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다고..

무언가 놓치고 온 거 아닌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추가시간이 1분 2분이 짧은 시간만 있을지라도 긍정적인 영향이 많이 전파된다면 그 사람에 이어 또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행복의 끈이 이어질거고 그 전보다 더 시간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죽으면서 불행했던 과거만 되짚어 보는 것만이 아닌 이보다 더 좋은 미래가 있을 인생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추가 시간을 통해서 알게 해줄지도 모른다.

사후세계에서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어둡고 암울한 단어로만 존재할지 몰라도 죽음 뒤에는 지금 살아왔던 인생보다 다른 세상에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해줄거라 생각한다.

살아갈 때는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살기 싫을 때가 많은데..

죽을 때는 다른 세상에는 살라고 하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살기 힘들지라도 그 끝에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길이 고난한 삶의 연속일지라도 그 끝에는 빛이 있는 보일지어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더는 삶의 의욕을 잃지 않기를.. 이 세상 모든 이들이 행복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이 책을 보며 작은 위로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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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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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주고 사랑했던 글들과 만나며 많은 눈물이 나고 그동안 이별 때문에 마음 아팠던 응어리를 씻겨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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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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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연애하면서 늘 사랑이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별을 겪으니 마음이 심란하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고 눈물을 머금고 매일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자존감을 낮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대로 이별에 대한 미련과 상처를 계속 안고 가는 내 모습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끝없이 바뀌면서 날씨도 시시각각 변화가 찾아온다. 이런 나도 계절이 변하듯 변화할 수 있을까..

이별한 입장에서 이 책을 보게 되면 눈물이 계속 흘리게 된다. 왜 이런 마음이 생겼던 걸까?!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내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그 사람을 사랑했다는 것을..좋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읽으면서 아래의 시가 머리에 맴맴 돌았다.

너의 창에 불이 켜지고 다시 커지는 사이...

좋아했던 마음도 어느 순간에 사라지는 그 마음을 절실히 표현하고 있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미 사랑이 식었는데 구지 그 사람이 보여도 숨어버리고 싶을 심정이다.

다시 만나도 만나줄지는 기대를 안하니까..그래도 내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이라도 했다면 잠깐의 여운이라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는 이별에 대한 시가 가득하게 들어있다. 떠나보낸 심정과 떠난 사랑을 그리워서 힘들었던 심정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갔다.

사람은 이별을 통해 성장을 하지만 때론 마음이 쓰리게 아픈 순간이 찾아온다.

아픈 순간을 더는 아픔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힐링이 담긴 시로 밤에 감정기복이 심해질 때 이 시 한편을 보며 마음을 위로해본다.

 

 

나에겐 그런 마음이 있어 흐르고 어두운 날을 골라 네게로 흘러가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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