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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황경신 지음, 김원 사진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9월
평점 :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연애하면서 늘 사랑이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별을 겪으니 마음이 심란하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고 눈물을 머금고 매일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자존감을 낮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대로 이별에 대한 미련과 상처를 계속 안고 가는 내 모습을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끝없이 바뀌면서 날씨도 시시각각 변화가 찾아온다. 이런 나도 계절이 변하듯 변화할 수 있을까..
이별한 입장에서 이 책을 보게 되면 눈물이 계속 흘리게 된다. 왜 이런 마음이 생겼던 걸까?!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내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그 사람을 사랑했다는 것을..좋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읽으면서 아래의 시가 머리에 맴맴 돌았다.
너의 창에 불이 켜지고 다시 커지는 사이...
좋아했던 마음도 어느 순간에 사라지는 그 마음을 절실히 표현하고 있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미 사랑이 식었는데 구지 그 사람이 보여도 숨어버리고 싶을 심정이다.
다시 만나도 만나줄지는 기대를 안하니까..그래도 내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이라도 했다면 잠깐의 여운이라도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는 이별에 대한 시가 가득하게 들어있다. 떠나보낸 심정과 떠난 사랑을 그리워서 힘들었던 심정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갔다.
사람은 이별을 통해 성장을 하지만 때론 마음이 쓰리게 아픈 순간이 찾아온다.
아픈 순간을 더는 아픔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며 힐링이 담긴 시로 밤에 감정기복이 심해질 때 이 시 한편을 보며 마음을 위로해본다.
나에겐 그런 마음이 있어 흐르고 어두운 날을 골라 네게로 흘러가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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