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란 무엇인가 - 생계형 의사 양성관의 유쾌한 분투기
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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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증원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의료계에서 크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터지고 나서 의료인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점을 생각해서 추진한 건 좋았으나, 갑자기 막무가내로 뭉뚱그려서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수가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필요한 인원수만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감정적으로 밀고 나가는 행보만 이어지다, 결국엔 정책이 도루묵 되어버렸다. 정부는 좀 더 여러 고충이 있는 의사들의 일터에 직접 찾아가서 어떤 점이 힘들어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전공도 아닌 실무자가 무리하게 정책을 만든 것은 그릇된 판단이다. 따라서, 국민으로서 의사의 삶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의료 정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게 만들어진 의학 에세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양성관 저자가 이 책을 왜 제작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사의 이미지는 흰 가운 복장에 언제든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여 나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의인같은 존재로 생각하여 한국에서는 매우 좋은 이미지로 많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의료파업 사태가 터진 이후, 그 실상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단순히 그의 일상만을 제시된 것이 아닌, 현재 한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좀 더 생각해보라는 의도를 담아 전달하기 위해 이 책으로 재조명하기 위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되겠다.



의료 파업 사태가 터진 이후부터는 더더욱 의료계 쪽엔 참혹한 현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필수 의료(외과, 산부인과, 소아과)에 종사하는 의사 부족으로 특히 유독, 힘든 과라서 수입저조로 인해 퇴사하는 경우가 있어서 매번 응급실 뺑뺑이 계속되고 있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 바라보는 목적만 생각하다보니 돈벌이가 안된다는 이유로 수도권으로 향하기만 할 뿐, 정작 있어야 할 지방 의사들도 턱없이 인원이 감소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 정작 필요한 의료진 감소로 수많은 환자들을 당장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마저 잃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점점 이러한 상황이 잔인무도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생각해서 저자는 이에 대해 걱정스러운 입장을 전한다.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가 강하다 보니, 어느 업종을 하든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일 처리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문화적인 요소로 인해 병원의 현실은 냉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병원에 가면 하나같이 나를 신경 써서 진찰해줄 거 같아도 절대 그런 건 없다. 환자의 수가 적으면 여유있게 진찰을 받을 수 있어도, 환자가 많을수록 친절한 의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루에 수백 명 이상 환자들이 들어오는 큰 병원의 상황을 보면, 늘 정신이 없으며, 오직 한 사람만 신경을 쓰기가 더더욱 한계점이 있다. 마음 같아선 모두를 다 살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일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늘 낯빛이 좋지 않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무리하면 쉬어야 하는데, 현실은 끊임없이 환자는 만들어지고 있어서 이러한 현장을 저자가 낱낱이 알려주는 내용을 보게 된다.

저자는 하루에 80명의 환자를 보게 된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다해서 치료를 잘해주고 싶은 목표로 의사가 되고 싶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1시간 동안 진료 봐야 할 진료를 몇 분 만에 끝내야 하고, 하루에 처리해야 할 서류는 산더미인 데다 몸이 한두 개도 모자랄 정도로 정작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어 씁쓸한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간혹, 양심과 현실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의사들이 많다. 솔직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의사 입장에서는 어쩔 때는 난감한 입장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책을 보면, 드라마에서 의사들이 행하던 시나리오 같은 현실은 절대 없다는 걸 냉철하게 자신의 일대기를 통해 사실을 열거한다.


의사의 삶을 통해 평소에 일상에서 어떤 사람들과 주로 보면서 이야기가 오가는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쉽게 이해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보라색 글씨체로 표시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의사의 고충이 어떠하고, 매일같이 보게 되는 환자들이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다양한 사연들을 살펴보게 된다 무엇보다 암담한 의료계 상황들을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의도가 잘 담아져서 더더욱 한 땀 한 땀 정독하게 된다.



의사라는 직업이 환자 하나하나 의학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서 설득하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좋은 마음으로 한 명 한 명 신경써서 해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 가끔 본인의 실수로 의료사고로 인해 여러 환자들과 부딪힘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그로 인한 무력감과 좌절, 회의감으로 여러 고충을 겪었지만 그는 매일같이 개선하려고 노력하면서 끝까지 한 명 한 명 살리겠다는 사명감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좋은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 한 명 한 명 완캐가 되어 고맙다는 그 인사말이 얼마나 기쁜지 그들은 이루말할 수 없을 만큼 보람있는 일이다. 그러한 점을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의사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살지 못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보면, 국민으로서 이들의 고충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무조건적으로 환자 입장에서 이것 좀 해달라고 닦달하기 보다 그들의 입장과 현재 업무 상황을 생각해서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해야만이 지금 의료문제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새롭게 조명될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들의 목숨줄에 대한 문제를 내걸고 있는 걸로 보면 되겠다.

단순히 의료계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결국은 돈문제로 인한 상황에 치닫게 된 것이다.

언제까지 그들이 자기 잇속만 타령하면서 아집부려야 하는가.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주어야 할 상황에 이토록 돈에 목숨을 내걸고 있다면, 더더욱 사람은 계속 고통스럽게 죽어나갈 것이다.

살아가면서 다치고, 아프면 병원에 한 번쯤 가야할 상황이라면,

한 명 한 명 입을 모아 의료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 책을 통해 고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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