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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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게 무엇일까.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다 어른이라고 하지 않는다. 겉은 늙었어도, 마음은 이팔청춘 철없는 생각을 하는 어른이도 존재하기에 요즘같이 심란한 시국속에서 그런 어른들을 찾아보기가 드물어졌다.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아전인수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오로지 살기남기 위한 투쟁의식으로 갑질하고, 나이를 들이대며 자기 권리를 얻으려고, 불법과 규칙 위반을 해도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월권행사하려는 자들이 상당하다. 그런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경과 공경하고 싶은 마음까지 상실되고 있다. 갈수록 나이를 먹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들처럼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고, 진정한 어른으로써 갖추어야 할 생각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고전 인생 수업을 들여보도록 하였다.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라는 도서는 중국 동양 고전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전하였던 장자, 논어, 소동파, 사기, 관중, 시경, 당시, 송사, 주역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써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할 사항에 대한 인생 철학을 전해주는 인문서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반드시 철이 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평생 아무 탈없이 고생한 점 안하고 무탈하게 살아왔다면 철없는 아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필부지용(보잘것 없는 사람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내세우는 용기)같은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려는 이들이 많아져서 더더욱 어른으로서 가지고 있어야 삶의 지혜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잘 살다가 허튼 생각을 했다간 큰 코 다치는 일이 언제든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고 있어야 할 삶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살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보니 언제든 부딪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걸 한쪽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간 오히려 이 상황을 오만한 생각으로 이어진다. 매일같이 사소하게 겪게 되는 사건사고들이 왜 일어나는지, 하나같이 그 원인을 왜 이렇게 바깥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것인가. 분명 내게 일어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누구로부터 이 상황을 대신 해결해주길 바라거나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주변에다가 말한다고 해서 일이 풀리던가. 나 자신을 객관화하여 제3자 입장에 서서 보면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했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는 남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더욱 그 관계의 조심성이 무엇인지 이 책을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사회에서 나를 제대로 봐준 사람이 얼마나 되던가.

있기는 하나, 그게 나한테 얼마나 만족되는 결과로 느껴지던가.

남의 기준점에 맞춰 살려고 인정 받을수록 내가 생각했던 범위보다 훨씬 무게가 가중되는 엄청난 부담감에 실리게 된다.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무모한 생각보다, 스스로에게 인정받으려는 생각으로 마음의 무리를 주지 않으려는 행동을 하면 이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과 강박증에 사로잡혀 자신을 힘들게 한 적 많은가.

당장 내가 해야할 일이지만 그게 때론 엄청난 스트레스로 가중될 때가 있다보니 몰아붙이는 생각으로 하려고 하면 오히려 잘해야 할 일이 좋은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 때가 생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에게 마음에서 내려놓으려는 생각이 필요하다. 무조건 한다고 모든 게 잘 풀리는 거라면 이런 생각에 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음에서 기대와 부담감을 내려놓고 평정심을 갖고, 자신에게 부담을 덜기 위한 하나의 처세술이 아닐까 싶다.



p.85
배움이란 결국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도가 있는 곳이란 멀지 않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우리를 둘러싼 이 세계 어디에나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편재해 있다. 자기 인생을 돌이켜보고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디에서 배운 것인지 하나씩 적어보자.


인문 고전 수업으로부터 전해주는 이야기가 하나같이 그들이 잘난 인생을 살아서 만들어진 교훈을 절대 전해주지 않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여러 산전수전을 겪어가며 그간의 시련을 통해 얻어온 인생관을 바탕으로 진행된다.그 중에 나를 집중하여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한 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공자의 이야기가 더더욱 솔깃하게 다가온다.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자기계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채워나가고 있는가.

무언가 부족하다면 배움으로부터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생각을 한 적 있던가.

공부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인간관계처럼 배신하지 않는다. 평생 내가 써먹어도 괜찮은 지식을 배울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매순간 인생이 안 풀린다는 생각에 갇힌 상태로 배움을 가진다고 절대 머리에 지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하여,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오뚜기가 되어지기 위한 배움의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도록 설파해주는 인생조언을 발견할 수 있다.



살면서 고통을 피한다고 해서 피해진 적 있던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들어봤듯이,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악순환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그에 따른 성장하는 시간으로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악순환은 언제든 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그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무엇이 내게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지는 것인지 심사숙고해봐야 할 사항이다. 아무리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한들 그 누구도 내 편으로 서 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따라서, 더더욱 지금의 고통과 시련이 곧 나를 새롭게 빛나게 하기 위한 힘을 만들기 위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p.109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근심할 필요가 없다.

해결할 수 없는 일 또한 근심할 필요가 없다.

걱정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으므로,



p.152

살고자 하면 흐려지고

죽고자 하면 선명해진다.


이 책에서 전해주는 말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살펴보면, 왠지 모르게 한줄평으로 딱딱 끊어지게 절도있는 문체가 발견될 때마다 뇌리에 박히게 된다. 걱정한다고 해서 당장 내 상황이 빠르게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해서 마음이 좀처럼 편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내게 힘들게 만드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간 오히려 풀려야 할 문제가 더 안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에 잠시나마 잊는 것도 필요하다.



살려고 하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죽을 때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게 되는 이 망할 청개구리같은 마음이 왜 이렇게 생기는 것인가. 죽음이 닥쳐왔을 때 비로소 못다한 생각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멀쩡히 살아 있을 때 오늘 안에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면 비로소 내가 하려는 생각이 드는지 시험해보게 된다.




p.158를 보면서 떠오르는 한 대사가 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비슷한 구절이 <길이 보이지 않아도, 오직 가는 자만이 길을 만든다>는 말과 비슷하다.



인생은 비극과도 같지만, 이 또한 각자 가려는 길은 특별하다는 것을

결코 남처럼 될 수 없듯이, 나만의 길을 구축해나가면서 개척하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나만의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저자는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더이상 희망과도 같은 제자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중국 고전 인문학에서 전해주는 인생철학을 통해서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그에 따른 앞으로 나아가려는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데 특별한 조언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서 나의 문제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복잡하게 문제를 생각하려고 한 점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걱정을 비우게 해주며,

멈춰서 있는 상황을 다시 한 번 개선하기 위한 나아감을 시도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글을 통해 내게 아직 희망이 있는 인생이 있다는 것을 8가지 중국 동양 고전 인생 수업을 통해서 삶의 기준점을 배울 수 있었던 주옥같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른을위한고전의숲 #강경희 #포레스트북스 #동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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