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다방면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요즘, 시험 문제에서도 회화에서도 문법은 골칫덩어리로 존재한다. 익숙치 않은 어순부터 한국말에는 쓰이지 않는 특성까지 있는데다 따로 공부하려니 머리아프고 그렇다고 넘어가자니 영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한번쯤은 확실하게 잡고넘어가는 게 아무래도 좋을 터, 여러가지 교재를 비교하며 나에게 딱 맞는 문제집을 고르다 시험 교재로 유명한 마더텅 출판사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은 <마더텅 영문법 3800제>시리즈 중 심화편 영문법 문제집이다.
얇은 종이가 특징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의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열어본 문제집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들어있었는데, 이 포스팅에선 이 책만의 구성 특징과 개인적인 후기 평을 담아볼 생각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게 되면 영문법 관련 개념 요약자료가 담아져 있는 걸 확인하게 된다. 영어관련 시험에서 반드시 나오게 되는 필수 개념들을 압축시켜서 정리되어 있어서 따로 이 자료를 뜯어서 소책차처럼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마스터하기 위한 <학습진도표>까지 추가되어 있어서 매일 꾸준히 풀면서 내가 어디까지 풀었는지 체크를 해가면서 단련하기에 괜찮은 자료가 생각한다.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될 파트는 PSS(문제해결능력)와 Practice(연습문제) 파트인데 세분화된 문법 개념을 쭉 읽어보고 여러 개의 연습 문장을 풀어가며 감을 익히는 훈련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변환공식이 어렵지 않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삽화도 종종 들어있어 이해하기 편리하다. 문제는 직접 정해진 문장을 영어로 옮기거나 해당하는 단어를 활용해 적는 유형이 많아 영작 감각도 함께 기를 수 있었다. 물론 간단한 단답 및 선택지 문항도 있어서 가볍게 풀어볼 수도 있다.

본문에 제시된 핵심 개념을 토대로 하여 문제를 접근하게 되니까 여러번 문제를 통해 반복학습이 되어지고, 문제가 다양하여 자주 익히니까 개념을 확실히 틀을 잡을 수 있는데다, 문제 하나하나 오류와 잘못된 문제가 없어서 문제 푸는데 막히는 것이 없어서 풀기가 괜찮았다.

그리고 실전 편인 Chapter Review Test로 들어서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개념들을 기반으로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복습 차원의 문제들이 있는가하면, 실제로 헷갈리기 좋은 고난이도 문제까지 들어있어 한 챕터의 문법 지식을 복습하고 체계적으로 쌓아올릴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나는 문제집을 풀어보면서 처음에는 예문의 양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 당황했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전치사와 시제 개념들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 좋았고 각 챕터 앞부분에 배치되어 있는 학습 계획표로 섹션별로 나누어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해설지는 간단한 편인데, 주로 문법 위주의 해설을 제공하긴 하지만 필요할 때는 문장 해설과 덧붙여 상세한 설명도 간간히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해설지만으로는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간혹 있어 더 해설이 자세하게 적혔으면 싶은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해설지 뒷부분에 별도로 단어장과 워드 테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단어 실력을 점검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정도 문법은 알고 있지만 간혹 헷갈릴 때나 시험 대비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3단계의 책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이전 단계의 교재를 먼저 풀어보거나 강의 등을 활용하여 진도를 맞춘 뒤에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