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사 후 비로소 나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 익명의 스물다섯, 직장인 공감 에세이
김가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소개하기 전 정말 이 책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분들만 보았으면 한다.
난 2030세대여서 그런지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현재 대학생이나 졸업예정자이신분 그리고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그리고 퇴사를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분들을 위한
익명의 스물다섯 직장인 공감 에세이를 소개하려 한다.
이 책의 이름은 《퇴사후 비로소 나다운 인생이 시작되었다》이다.
이 책은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작가를 포함하여 2030세대인 청년 익명의 25명 퇴사자였던 분들의 '퇴사'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온 사연들이 담긴 책이다.
난 아직 한번도 회사에 취직을 해본 경험도 없는데다 알바를 하지 않았다.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한번도 경험을 해보지 않는 내가 이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난 알고 싶었다. 무조건 사회에 나간다고 해서 내가 오래 버틸 수 있을지 그들이 일했던 곳에서 나라면 버틸 수 있었는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이 책에서 담아진 그들의 이야기가 알고 싶어졌다.
난 이 책을 보기 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렵게 취직한 그들은 왜 퇴사를 하게 되었을까?
남들 가고 싶어한 곳이자 어렵게 들어간 곳에서 안 그래도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질텐데..어쩌다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등등
이런 생각을 하며 보았다.
다들 퇴사로 인한 사연은 하나하나 다양했다. 특히 저자가 내 또래여서 그런지 무엇을 말하고자 이 책을 썼는지 궁금해졌다.
나라면 퇴사하고 싶다면
인간관계를 하기 어려워서
일은 많은데 월급이 적어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일을 하면서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등등..이런 일들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보았다.
나라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 거라 생각에 공감했던 구절을 한번 뽑아보았다. 《p.31: 여기 남는 게 맞는 걸까?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게 맞는 걸까?》
- 난 아직 가기 전인지라 이 길이 맞는지 아닌지 고민이 많았는데.. 조만간 직장을 다니다보면 이런 생각을 문득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107: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겠다》 - 인생이 미로같고 답이 보이지 않지만 직장생활마저 보이지 내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내 길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이곳만 다닌다고 해서 인생이 풀릴거라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참고 버티기엔 내 인생은 길고
나란 사람은 소중하다》 - 이 말을 듣는 순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무조건 우리는 아픔을 겪으며 살아야할까..
참는 것도 한계가 들 때도 많은데 무조건 일을 계속 하라고 해서 내가 안 좋으면 어느 누구도 내 인생을 챙겨줄 사람 아무도 없다.
그래서 생각한다.
참고 버티는 것보다 정말 내가 마음이 가는대로 향하는 것이 옳은 길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퇴사할 상황일 때가 좋았을 때 일이다.
만약 퇴사하고 나서 아무 계획도 없다면 회사에 나온 것에 후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무조건 퇴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정말 내가 원하는 곳이 어디고 계획이 있다면 퇴사를 하는 것을 추천하지 그렇지 않으면 퇴사에 대해 정말 잘 선택해야한다고 알려준다.
우리나라의 사회 내면을 너무나도 절실히 알려줘서 그런지 조만간 나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이런 사회에서 맞설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취업을 하기 위해 기를 쓰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나 이 책을 읽다보면 회사에 취직한 뒤로는 당신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말이 떠올린다. 내가 그랬다면 버티고 버틸지 모르나 정말 힘들게 일하다가 지친 이들의 이야기도 보면 나도 그럴 거 같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퇴사하고 나면 '나다운 삶'이 시작될지 잘 모르겠다.
정말 퇴사할 상황이 좋으면 이들처럼 다른 길로 갈지도 모르나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정말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을려면 2년이상 다니지 않고 퇴사한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다. 경력도 3~5년정도 아니면 알아주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서 난 올해 다녀야 할 직장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하게 된다.
회사에 적응을 못한다고 무조건 나가는 것보다 정말 내가 나가야할 상황 아니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