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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압축 교양수업 - 6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꿰뚫는 60가지 필수 교양
임성훈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5월
평점 :
[다산초당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나와 아이들은 TV를 보는 시간보다
책을 읽는 시간이 훨씬 많다.
평소엔 TV를 거의 켜지 않으니,
집안은 언제나 조용하다.
보기와는 다르게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약간은 시끄럽게 느껴지는
TV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가족이 함께하는 날엔 예외가 있다.
세계사 이야기를 다룬
교양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그 시대의 역사뿐 아니라
철학, 문화 이야기가 어우러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요즘 읽고 있는
초압축 교양수업이라는
책도
그런 흐름 속에서 만났다.
이 책의 저자 임성훈 님은
"초등 필수 고전 인문학 수업"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그 책은 초등학교 4학년 우리 딸에게
첫 고전 인문학 책이 되었다.
"초압축 교양수업"은
역사, 철학, 문학이라는 방대한 인문 교양 내용을
단 60개의 이야기로 추려 담아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나처럼 주로 성경이나
아이들 교육,
어학 관련 책만 읽는 사람에게,
나만을 위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초압축 교양수업"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역사 이야기,
그것도
6000년이라는
긴
시간의
세계의 역사와 철학, 문학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은 역사,
철학, 문학을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흐름에
따라
풀어낸다.
목차를 보면서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시험지를 채우기 위해 공부해야 했지만,
지금은 나의 인문학 소양을 기르기 위해
내가 선택한 책이라 그런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느낌이 전혀 다르다.
책은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 문명의 시작:
인류의 역사와 지혜는 어디서 시작되었나
중세 - 신과 인간:
종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근대 - 이성과 자유, 혁명의 시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개인의 등장
현대 - 죽음, 사랑, 인간이라는 학문:
폐허 속에서 길어 올린 인문학

연대표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어디쯤 가고 있는지 확인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총 60가지의 이야기들을 통해
6000년의 인류사를
빠르게 훑고 지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을 두 번째로 읽고 있는 지금은,
더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있다.


고대시대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땐,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교과 외로 따로 가르쳐 주셨던
공자의 말씀이 떠올랐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락호.”
책에서 다시 만나니,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중세 시대 하면
로마 교황, 봉건 시대가 생각난다.
책을 읽으며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
점점 선명해져서, 신나게 책장을 넘기며 읽었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나에게는
역사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철학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다.
문학도 만만치 않게 어렵지만,
이 책을 조금 더 읽고
철학에도 조금 더 집중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인문교양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시대별로 핵심을
짚어주고,
역사와 철학,
문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니,
인문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나처럼 교양수업이 필요한 분에게
인문교양 입문서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내 독서의 폭을 넓혀준 고마운 책
"초압축 교양수업"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