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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냄새가 산다 - 제2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107
최운정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집 첫째가 이제 곧 6학년이 되다 보니 책 속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주인공들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습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니 우리 아이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래전 저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정우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입니다. 정우에게 냄새는 아빠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아빠가 보고 싶을 때 장롱을 열고 아빠의 냄새를 맡는다는 이야기는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에게도 엄마의 익숙한 냄새와 아빠의 자동차 냄새에 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습니다. 냄새 하나로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참 공감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정우 외에도 친구를 좋아하는 마리,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세효,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 수아, 매미의 울음소리를 기록하는 진우 등 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친구 관계에서 느끼는 설렘과 질투, 가족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 아이들만의 고민과 속마음이 섬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특히 세효가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변화를 마주하는 이야기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딸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여자아이들의 친구 관계와 속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었고,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구의 마음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