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책을 읽을 때마다 궁금하다못해 답답했던 내용의 지도가 과학책에 있다. 철학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분노는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졌을 때만 도움이 된다. 왜 화가 났는지 분노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 짓고, 관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상대를 이해시키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분노는 그저 격렬한 투정이 될 뿐이다.
이 책의 마지막글
영원한 독신의 삶도, 결혼의 삶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독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모임에 나가고, 친구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란 생각하는 만큼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과 대면한다. 귀찮고 번거롭지만,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바로 외로움이다. 이를 회피한다면 삶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이다. 마주할 것인가, 회피할 것인가. 결론은 독신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독자들의 심장 속에 존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