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시! - 그 개의 전기, 버지니아 울프 기록
버지니아 울프 지음, 서미석 옮김 / 그림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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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가 쓴 개의 전기라니! 일단 상상해보지 못했던 조합에 호기심이 갔다.

개 플러시가 느끼는 풍경과 증오와 두려움과 사랑의 냄새들. 바지니아 울프의 재미난 글을 통해 평생 정확히 알 수 없을 개들의 느끼는 삶 그 어딘가를 느껴본다.

〰️
"주인에게 버린받은 것이다"
"플러시가 자기를 위해서 태양과 바깥바람을 희생했듯이, 용맹스러움 또한 희생했다는 사실을 모른 체할 수는 없었다."
이 문장들이 마음이 아팠다. 도시 개는 용맹스러울 수 없다. 용맹스러워서는 안 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예민한 감정은 분명 골칫거리"며 때로는 성가시고 짜증스럽다는 것도 이해 간다. 인간과 인간이 살아도 그런데 인간과 개가 함께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잘못은 자기가 책임지고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플러시는 자기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라는 배럿의 마음이 우리가 가져야 할 사랑의 자세인 것 같다.

#서평단 책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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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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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 에디션이라고 한다 ㅋㅋㅋ넘 귀엽😖
만화컷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일러스트와 짧은 문장들이 있어 금장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둘리 좋아하고 거기서부터 오는 귀여운 위로가 있는 책! 무겁지 않는 게 장점이다~

공룡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라는 둘리.
그러고 보니 캐릭터들의 개성이 하나같이 강렬하다. 외계인, 공룡, 마이콜, 또치여왕 ...... 거기에 지구인인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만화가 익숙하다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쉽사리 자라나지 않을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이 아기 공룡 둘리 리마스터링 영화를 보면 좋겠기도👀❤️

#둘리행복은가까이있어 #둘리고길동을부탁해 #둘리에세이 #열림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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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 양장
파울리나 스푸체스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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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찍은 사진을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미스테리하면사도 평범한 한 여성 비비안 마이어. 그 삶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픽션이다. 비비안 마이어가 주인공이지만 작가가 마이어의 사진 몇 장을 통과하며 이어낸 또 다른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인 것이디.

뉴욕 도시의 모습, 사진 속에 멈춰있던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그 시대에 나도 함께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화려한 색감에 눈이 묘하게 빠져드는데, 주로 흑백이었던 마이어의 사진이 수채물감을 만나 새로운 색채를 띤다.

한 사람의 생에는 시대가 담겨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생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평범한 삶도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다. 마이어의 시선은 그런 힘이 있던 듯하다. 평범한 삶 그대로가 가진 매력을 담아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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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봄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5
다니엘 살나브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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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을 잃은 듯한 주인공들.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무미건조한 말들.
그래서 너무 허무하기도 한.
내가 이 독서에서 창조해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추운 봄’을 견디어 내는 삶이려나.


저자 다니엘 살나브는 자신의 문학을 읽으려면 ”창조적 독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창조적 독서가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문학은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여 자아 형성과 해방에 기여“한다고 말한 저자의 말은 언뜻 이해되었다. 인내가필요하다. 이 책을 ’그냥‘ 읽다가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앞으로 다시 돌아간 적이 많기 때문이다. 곱씹어 읽으면 그제야 문장이 눈에 들어오고, 서서히 머릿속에서 문장이 표현하고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가 나에겐 낯설었고, 그래서 음울한 꿈을 꾸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단편 하나를 다 읽고 나면 (추천사에서 말했던)한숨을 쉬기보다는, 내 멈춘 숨을 의식했다. 그렇게 생각도 잠시 정지.

상황과 인물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문체가 주는 힘은 이런 걸까. 몽롱하고 흐릿하지만, 그 느낌은 생생한 그런 꿈 같은.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운명 앞에 지금을 살아낸다면, 또 다른 운명인 ‘따뜻한 봄’도 찾아오게 마련이니까.

그래도 역시 이렇게 쓸쓸한 건 싫다고 생각 하면서도 나는 또 늦은 새벽에 추운 밤, 아 아니지 <추운 봄>삶의 목적을 잃은 듯한 주인공들.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무미건조한 말들.
그래서 너무 허무하기도 한.
내가 이 독서에서 창조해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추운 봄’을 견디어 내는 삶이려나. 그래도 역시 이렇게 쓸쓸한 건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면서 나는 이 책을 펼쳤다. 춥고 쓸쓸한 밤에.

〰️
추운 봄이 있는 이유는 겨울에 묵은 것들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다. 그것들을 내보내야 봄이 주는 생명력을 맞이할 수 있다고.
그러니 만약 추운 어느 날을 보내고 있다면 내 안에 보내주어야 할 무언가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창조적 독서"를 잘 한지도 모르겠고, 꼭 "창조적 독서"를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추운 봄>을 음미하듯듯 천천히 꼭꼭 씹으며“읽다 보면 무엇을 보내주어야 하는지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꽤나 멋진 발견이고, 그러니 해볼 만한 일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별> 과 <역전 호텔>의 여운이 길었다. 마지막 단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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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요괴 추적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1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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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음편 언제나오나요...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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