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찍은 사진을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미스테리하면사도 평범한 한 여성 비비안 마이어. 그 삶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픽션이다. 비비안 마이어가 주인공이지만 작가가 마이어의 사진 몇 장을 통과하며 이어낸 또 다른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인 것이디. 뉴욕 도시의 모습, 사진 속에 멈춰있던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그 시대에 나도 함께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화려한 색감에 눈이 묘하게 빠져드는데, 주로 흑백이었던 마이어의 사진이 수채물감을 만나 새로운 색채를 띤다. 한 사람의 생에는 시대가 담겨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생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평범한 삶도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다. 마이어의 시선은 그런 힘이 있던 듯하다. 평범한 삶 그대로가 가진 매력을 담아내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