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가 쓴 개의 전기라니! 일단 상상해보지 못했던 조합에 호기심이 갔다.개 플러시가 느끼는 풍경과 증오와 두려움과 사랑의 냄새들. 바지니아 울프의 재미난 글을 통해 평생 정확히 알 수 없을 개들의 느끼는 삶 그 어딘가를 느껴본다.〰️ "주인에게 버린받은 것이다" "플러시가 자기를 위해서 태양과 바깥바람을 희생했듯이, 용맹스러움 또한 희생했다는 사실을 모른 체할 수는 없었다." 이 문장들이 마음이 아팠다. 도시 개는 용맹스러울 수 없다. 용맹스러워서는 안 되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예민한 감정은 분명 골칫거리"며 때로는 성가시고 짜증스럽다는 것도 이해 간다. 인간과 인간이 살아도 그런데 인간과 개가 함께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잘못은 자기가 책임지고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플러시는 자기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라는 배럿의 마음이 우리가 가져야 할 사랑의 자세인 것 같다.#서평단 책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