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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서른 여덟의 한해가 두달 밖에 남지 않은 싯점에서 올해 초 계획했던 목표를 되새겨 보았다.
메모의 습관화, 한해 책100권읽기,규칙적인 운동, 한자2급에 도전,
썩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할것 같은 다양한 목표를 세웠는데 제대로 했다는 것은 그나마 책읽기 100권을 겨우 달성할 것 같은 느낌.
매년 수첩을 사고 올해 만큼은 알차게 채워야지 했지만 그것도 유야무야, 규칙적인 운동은 주,야간으로 바뀌는 직업적 특성으로 또 유명무실, 한자 2급은 문제지는 사 놓았지만 아예 시도도 하지않고 먼지만 뿌옇게 내려 앉은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할텐데라는 부담만 가득 안고 있는 요즘이다.
회사일이 늘었다는 핑계로 모든것이 멈추어버렸다고나 할까.
[1일 30분, 인생 승리의 공부법55]라는 타이틀인 이 책을 보며 시간없다는 나의 핑계를 어느정도 무마시켜버릴것 같았고 다시 공부에 대한 열의를 가져볼 요량으로 잡았다.
항상 생각했었다.
하루 30분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30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 책은 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애써 공부해야지 하며 억지로 앉아서 몇시간 공부와 씨름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공부와 휴식을 주기적으로 병행하라는 것, 조금의 시간이라도 꾸준히 반복해서 공부하는것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으며, TV를 보지않으면 1년동안 2개월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말 등 작가의 실제 경험에 의한 시간계산과 시간 활용법은 이해하기가 쉬웠다.
'5분도 낭비할 수 없다'는 의지가 중요하며 '고독'이 공부의 최대의 적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하며 "동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행동한다면 5년후, 10년후에는 동료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74)라는 말엔 가슴이 뜨끔하였다.
물런 하루 딱 30분의 시간만 활용할 것이 아니고 집중으로 학습 효율을 올리기 위한 시간 활용법이나, 영어같은 회화는 학습량이 부족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가르치며 적어도 주 20시간의 학습량을 요구하여 구체적 공부법을 알려줄때는 약간의 부담도 있었지만, 공부를 좀더 효과적으로 하게끔 필요한 계획을 세우는 세부 지침과 수첩 활용법,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식사와 수면시간조정, 심지어 볼펜과 귀마개, 의자, 조명, 책상도구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작가의 설명에 내가 그동안 잊고 있던 메모장 같은 작은것에 대한 꾸준한 기록과 반복적 학습을 습관화시키므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일상이 조금씩 변화된 <독자들의 소리>란에 적힌 글들을 보면서 나도 그들처럼 변화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원래 이 책은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한 학습법>이라는 타이틀로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제공한것을 책으로 만들었다는데,
이십대 후반을 후회로 점철되게 소비해 버려 안타까워하던 때가 있었고,
사십대가 오는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어영부영 보내버린 나의 삼십대, 현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하는 나에게 다시금 공부나 인생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며 용기를 준 이 책은 내게 딱 맞았고, 그 가르침에 고마워하며 당장 내년 초에 있을 한자검정에 하루 30분의 시간을 할애해 다시금 도전할 계획을 잡아본다.
결단이 반이다. 라는 말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