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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또 한번 책제목의 중요성을 실감한 책을 만났다.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누가 봐도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두명의 여성들이 그 냉정하다는 미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비결을 적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만약, <그녀들 처럼 성공하려면>, 이라는 제목의 자기계발서 책이었으면 난 분명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이제껏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아왔고 그녀들은 원래가 똑똑한 여자라고 생각해 왔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작가가 여성이기에 여성의 시각에서 성공한 여성이라고 볼 수 있는 힐러리의 당당하고 거침없고 강하고 자신만만하게 사는 모습을,

흑인 여성이면서 차별을 당하고 가혹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 뻔한데도 미국의 국무장관이 된 '콘돌리자 라이스'의 "?월함은 모든 차별을 압도한다"는 말로 그녀들의 성공을 이야기 하며

 

1장>여자의 야망은 클수록 좋다.라고 서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2장)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와

3장)상상력과 용기가 당신의 무기다.라는

 

글을 만나면서 남자와 여자의 구분없이 정치와 경제에서 거대 미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체험하며 배운것을 기자의 냉철함과 간결함으로 써내려간 책 속에서

아! 정말 명쾌한 자기 혁신법을 알려주는 책이나왔구나!라고 생각하며 왜 이런 책이 내 십대때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속상함을 안고서 책을 접었다.

 

작가가 7년동안 미국에서 보낸 세계최고의 하버드 대학교육과 세계 최강대국의 수도인 워싱턴과 뜨거웠던 이라크 전쟁에서의 특파원이라는 직업 덕분에  취재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만난 사람들과 배웠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글들과 마주하며 책 곳곳에 붉은 펜으로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본다.

 

'강한 여자'라는 것은 거칠고 사납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다움'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자기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에서 들이대는 각종 잣대에서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렵고 고독하고 긴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다.(p31)

 

일이란~ 무식하게, 미련하게.

일이란 팔을 걷어붙이고 이악스럽게 달려들어서 결판을 낸다는 심정으로 하는 거라구, 땀 뻘뻘 흘리면서 뭔가에 홀린 것처럼 죽도록 일하는 시절이 있어야만 비로소 변화가 생긴다구 (p113)

 

이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다고 강하게 강하게 바라는 자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어려움이 끼어드는 까닭은, 실은 그들을 위함이다. 너도 그런 인간중의 한명이다. 그러니까, 겁내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 마루야마 겐지<천년동안에>(p131)

 

우리는 거대담론을 좋아해서 맞춤법 따위는 소소하고 시시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때로 미국 사회의 경쟁력은 이 덩치 크고 둔한 사람들이 작은 일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챙기려고 기를 쓰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p210)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기 전에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어야 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 다음이다.

지금 나를 가두고 있는 틀 밖에서 생각하라.(Think outside of the box)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you want)- 이 두가지 질문이 나의 "뉴욕이야기"다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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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김홍도의 <빨래하는 여인들>을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제목을 가진책의 책표지로 써다니 정말 놀랍지않은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이란 조선 태조때부터 철종때에이르기 까지 25대 472년 동안의 기록을 사관들이 적은 기록을 <조선왕조실록>이라고 알고있었다.

한문본이 1,893권, 한글 번역본이 모두 413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당연히 우리나에선 국보로 지정된 실록,

그 많은 양을 한권에 압축하기 위해선 작가들이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야 하는가 무척 고심할테고 이 책은 앞에 엽기가 붙으므로 실록의 접근을 현 시대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도 쉽게 풀이하고 적은 것을 느낄수 있었다.

보통 실록이 왕들의 시대순으로 그들의 업적과 행적이 적혔으며 일반인들의 삶은 아주 미미하게 나타났지만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역사의 기존 틀에서 벗어나 해석한 것이 새롭다.

단락1>에서의 조선 왕의 좌충우돌 통치 역정

은 왕이 왕의 자리에 올라 부딪히게 되는 왕비와의 잠자리, 왕비를 뽑는 조건, 그리고 왕자들의 교육과 왕자들에게도 궁안에서의 함께 생활했던 친구가 있었던 것, 왕이 되어도 평생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기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단락2>왕도로 완성되는 백성의 삶

에선 우리나라 민초들의 일상사, 흰옷을 입지 못하게 한 법과 효자,효녀, 열녀문이 후대에 많이 남겨진 사연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면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다는 조상들의 염려로 겸상이 금지된 것, 담배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허용되고 남자들도 귀고리등으로 장식을 했다는 사소한 것까지,

단락3>조선 대신과 양반가의 도

에선 정말 압권인 내용이 많이 나왔는데 양반이 되기위해 과거를 보는 과정을 설명한 부분에선 정말 눈물이 나올정도로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그 시대도 시험이라는 것의 비애가 심각했다는 사실과 엘리트인 양반들이 죽을 때 사약을 받아 죽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선 정말 사약이라고 해서 단박에 죽지않고 그 죽음의 고통이 오래갈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죽하면 약이 안들어 의금부관원들이 활이나 칼로 죽인 경우가 더욱 많다지 않은가?

또 하나 예나 지금이나 공휴일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미소가 그려지기도 했다.

단락4>조선 문명의 재발견

에선 조선시대부터 부동산 투기 근절법과 활을 만들기 위해 물소를 수입해오려던 노력, 기마병을 활성화하기 위해 준마를 생산을 위해 들여던 노력들, 해변가엔 왜 소나무밭이 생기게 되었는지, 마지막으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요구 배설물인 똥의 처리법을 위해 보인 국가의 통치수단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밝혀 주고 있다.


사실 조선왕조실록이 엽기라는 단어와 만나 그 본질을 소상시키지 않을까 책을 잡을때 걱정을 했지만 역시 우리의 국보인 실록은 그 내용이 방대한 만큼 어떤 단어와 만나도 그 빛을 읽지 않는것을 앍고 읽는 내내 즐거웠고 우리 선조들의 몰랐던 또 다른 면모를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다.

더불어 일본에 넘어가 있던 오대산실록본이 우리 나라에 돌아온 것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른 나라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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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死 神 치바

 

책 제목 그대로 사람의 죽음을 관장하는 '치바'라는 이름을 가진 죽음의 신이 인간에게 죽음을 내리기 전에 그가 죽어 마땅한 가에 대한 可, 不 를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일주일의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는 인간의 죽음에는 흥미가 없지만, 인간이 다 죽어 음악이 없어져 버리는 것만큼은 괴롭다. 사람의 죽음에는 특별한 의미나 가치도 없다. 그래서 나는 누가 언제 죽느냐에 흥미가 없다. 하지만, 나는 항상 상대를 직접 만나보고 철저히 조사한 뒤 결정한다.'라는 치바의 말처럼

이 글에 나오는 6명의 사람들의 죽음을 판단하면서 그가 보이는 어쩌면 냉정하다, 아니면 그래도 이런 따뜻한 마음의 사신이 있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처음 '후지키 가즈에'라는 대기업의 '고객불만 처리반'에 근무하는 항상 자신에 대한 불신에 찬 여자를 만나 그래도 목소리가 좋아 가수로서  성장가능하다는 점을 믿고 죽음을 보류시킨 것,

싸움만을 일삼는 야쿠자 세계에서도 그래도 남아있는 의리와

사랑에 배신당해 독을 마시고 자살한 아들의 복수를 하기위해 살인을 도모한 부모와 그의 친구들,

짝사랑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나서다 죽게된 청년과

또 자신이 살인자가 될수 밖에 없던 청년과 동행하며 그의 삶이 비틀어져 나간것을 마지막에라도 잡아주고 자 하는 사신

끝편에 나오는 노파와의 만남에선 치바가 사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타나면 항상 비가 왔다는 사실도 허물어 질수 있는 것, 인생의 모든 풍파를 겪은 노파에게서만 찾을 수 있는 여유로움에 나 또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장마라 비가 자주 내리는 데 '사신치바'가 어딘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리번 거리게 되는 것,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질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

요 근래 내 주변에도 사신이 찾아와 좋아하는 사람들을 데려갈 때가 있다.

그러면 남은 나는 어찌 해야하나 하면서 그 사람은 좀더 사라주기를 바랬는데 우리 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상실감에 안타까워 하기도 하지만 또  변함없이 잘 살아 간다는 것에 놀랄때도 있다.

지인들의 세상 떠남에 참 세상은 아둥바둥 하면서 살 필요도 없는데 하면서 그래도 내가 떠나고 남은 자리가 공허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하려면 열심히 살아야 겠다 생각한다.

사신치바가 내게 '可'를 내릴 때 이 사람은 데려가도 되겠다는 망설임이 없게끔 후회하고 싶은 삶은 살지 않겠다 다짐한다.

 

죽음의 신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 천사들이 책을 좋아해 도서관에 모인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사신이나 천사들이 좋아하는 것 또한 우리 인간이 좋아하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거라는 작가의 깊은 배려가 고맙고 죽음의 신 이야기를 적은 책이 검정이거나 붉은 표지가 아닌것에 신선함을 느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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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남은 아름다운 날들
베스 켑하트 지음, 윌리엄 설릿 사진, 공경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자신의  41살이 된 생일날 ,

누군가의 엄마이며, 아내이고, 딸이자 자매, 친구인 '베스 켑하트'가 우연히 혼자 '챈티클리어'라는 정원을 들리게 된다

마흔살이 넘은 여자가 그것도 자신의 생일에 혼자 정원을 들리다니...

 

'챈티클리어 공원'

미국 펜실베니아 남동지역에 있는 정원으로 '아돌프 로젠가르텐 주니어'의 선물이라고 한다.

그의 부친이 30에이커의 부지에 주변의 땅과 나무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위해 자신의 유산으로 남겼고 그의 아들이 커서 또 그 정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고 돌보는 정원이었다.

 

 삶에 지쳐가던 중년 여인이 우연히 이곳에 들려 그곳 대지의 숨쉬고 살아있음을 알고 2년간 매주 빠지지 않고 들리면서 가만히 있는 것 같은 자연도 매일 변화하는 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어린시절 자연과 어울렸던 순수했던 모습, 현재는 자신의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면서 노는 모습에서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고, 예쁜 꽃도 계절이 저물면 땅에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듯, 우리도 꽃피는 시기가 있고 떠남을 준비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휴식할 시간이 오면 그것을 편안히 누릴수 있다는 것을 순수히 받아들인다.

 

 처음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땐 내게 얼마남지 않은 생애를 좀더 아름답게 보내기 위한 작가의 노력들이 쓰여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정원안에서 내가 만나는 자연속에서 내 삶을 찾고 돌아보는 작가의 입장이 그 정원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그래서 내 생도 이렇게 편안한 정원처럼 변할수 있게 해 달라는 작가의 심정이 와 닿았다.

우리모두가 그러하듯  심신이 지치고 힘들땐 가까운 산이나 바다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는것이 그녀가 정원에 들러 얻은 느낌과 같지 않을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나이만 들어가며 현실때문에, 내 고집때문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던 내게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땅의 숨쉼, 작은 진달래꽃 하나의 향기, 날아다니는 씨앗에서 그것이 나와 함께 숨쉰다는 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편안한 운동화 신고 나무많은 곳,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나도 저 자연의 일부라고 소리치며 뛰어다니고 싶다.

나의 주변이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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