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41살이 된 생일날 ,
누군가의 엄마이며, 아내이고, 딸이자 자매, 친구인 '베스 켑하트'가 우연히 혼자 '챈티클리어'라는 정원을 들리게 된다
마흔살이 넘은 여자가 그것도 자신의 생일에 혼자 정원을 들리다니...
'챈티클리어 공원'
미국 펜실베니아 남동지역에 있는 정원으로 '아돌프 로젠가르텐 주니어'의 선물이라고 한다.
그의 부친이 30에이커의 부지에 주변의 땅과 나무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위해 자신의 유산으로 남겼고 그의 아들이 커서 또 그 정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고 돌보는 정원이었다.
삶에 지쳐가던 중년 여인이 우연히 이곳에 들려 그곳 대지의 숨쉬고 살아있음을 알고 2년간 매주 빠지지 않고 들리면서 가만히 있는 것 같은 자연도 매일 변화하는 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어린시절 자연과 어울렸던 순수했던 모습, 현재는 자신의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면서 노는 모습에서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고, 예쁜 꽃도 계절이 저물면 땅에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듯, 우리도 꽃피는 시기가 있고 떠남을 준비하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휴식할 시간이 오면 그것을 편안히 누릴수 있다는 것을 순수히 받아들인다.
처음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땐 내게 얼마남지 않은 생애를 좀더 아름답게 보내기 위한 작가의 노력들이 쓰여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정원안에서 내가 만나는 자연속에서 내 삶을 찾고 돌아보는 작가의 입장이 그 정원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그래서 내 생도 이렇게 편안한 정원처럼 변할수 있게 해 달라는 작가의 심정이 와 닿았다.
우리모두가 그러하듯 심신이 지치고 힘들땐 가까운 산이나 바다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는것이 그녀가 정원에 들러 얻은 느낌과 같지 않을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나이만 들어가며 현실때문에, 내 고집때문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던 내게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땅의 숨쉼, 작은 진달래꽃 하나의 향기, 날아다니는 씨앗에서 그것이 나와 함께 숨쉰다는 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편안한 운동화 신고 나무많은 곳,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나도 저 자연의 일부라고 소리치며 뛰어다니고 싶다.
나의 주변이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