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손미나 지음 / 예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후기]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

 

 

 

 

 

지은이 : 손미나

펴낸곳 : (주)위즈덤하우스

발행일 : 2015년 12월 7일 초판2쇄

도서가 : 13,800원

 


 

 

KBS 인기 아나운서이었고 지금은 여행작가이자 여행사대표로 있는 분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도전 골든벨> 진행자로 유명했고 "미나공주"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졌던 이 분의 성함은 바로 "손미나"입니다. 이분이 KBS를 휴직을 하고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기까진 그런가보다 했었죠. 학부때 전공이 서어서문학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돌아와 사직을 하고 여행작가로 변신한 것은 좀 놀라웠습니다. 책도 적잖이 출간하였던데요. "스페인, 너는 자유다(2006)"를 시작으로 "태양의 여행자(일본,2008)",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아르헨티나,2009)"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2013)" 등 해외여행을 하고 난 후의 여행기들을 차곡차곡 발간하고 있는 즁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2011)"라는 소설도 발간했더군요) 여러모로 여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라는 아나운서라는 직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그것도 여행작가라는!!! 길을 시작하였다는게 참 부럽단 생각이 듭니다..

 

 

 

 

이 분이 쓴 여행기 후기는 종종 보았지만 직접 책으로 접하진 못했었죠. 작년에 여행기를 찾아보다 뒤늦게 알게 된 탓도 있긴 하지만 여튼, 이번에 새로 나온 페루여행기는 입수해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인터넷서점에 쓰여진 홍보문구처럼 이야기꾼이란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다른 여행기들과 좀 다른 점은 사진을 담당하는 사람을 대동해서 갔었더라는 것인데요이죠. 사진을 담당한 분은 "레이나"라는 일본여성인데 이 분에 대한 소개는 책에 따로 나오지 않고 글 내용중에서 많이 나오기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분인데다가 앞에 얘기한 것이 있기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책은 <Prologue. 나와 당신을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 페루>, <1장. 지구 반대편으로>, <2장. 아마존에서>, <3장. 마추픽추에 올라>, <4장. 티티카카에서 나스카까지>, <5장. 또다시 쿠스코>, <Information. 페루에 대하여>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한달동안에 걸쳐 페루를 여행하는 순서대로 짜여진 구성인 듯 보입니다.~

 

 

 

 

<1장>은 페루로 여행을 떠나기까지의 과정과 비행기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리마에 도착하고 스페인 유학 당시의 절친인 페루인 "이야"와의 만남이 그 내용들입니다. 리마가 특별히 아름다운 도시는 아니었다는 저자의 말에 의외스러웠는데요. 보통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아름다운 고도(古都)라 일컬어지던데 저자는 왜 그렇게 느낀건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성당과 도시 곳곳의 박물관을 둘러보며 역사 속을 거니는 일이 꽤 보람있었다고는 하네요. 이 장에서는 절친 "이야"를 만났다는게, 그것도 그녀의 고향 페루에서 만났다는게 저자에게는 가장 인상깊었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2장>은 아마존 밀림으로 들어간 이야기인데요. 엄청난 더위와 수많은 벌레들로 고생 심했다는게 절절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청정자연과 도시문명과는 완전 단절되는 체험의 놀라움도 생생하게 수록되어 있구요. 아!! 그리고 저자는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 정글 프로그램중에는 "캐노피 워크​"라 하여 열대 우림 지역에 자생하는 20~30m높이의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30m 높이의 망루와 그것들을 연결한 흔들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레이나'의 꼬임에 넘어가 인증샷 남기겠다는 일념하에 도전했었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그 인증샷을 보니 정말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3장>은 잉카문명이 건립한 놀라운 도시 창조물이자 아직도 불가사의한 건축기술로 유명한 <마추픽추>에로의 탐방기입니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마추픽추를 여행기에서 보니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계단식 경작지에도 놀라운 기술들이 숨어있었다는 것은 이 여행기에서 처음 접해보았죠. 알면 알수록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말 잉카인들은 외계에서 넘어온 외계인의 후예들이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자는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 먼저 입성한 <쿠스코>의 그림같은 정경에서부터 탄성을 내지릅니다. 그 곳에서 무지개깃발을 보게 된 저자는 동성애자의 깃발 아니냐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그것은 쿠스코의 깃발이랍니다. 이런 내용, 이 책 아니면 어디서 볼 수 있겠나요? 지식도 쌓이는 좋은 책이죠.ㅎㅎ

 


 


 

<4장>은 남미의 최대 담수호이자 3,810m라는 고지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에로의 여행과 20세기 들어 가장 수수께끼에 싸인 유적지인 <나스카 라인>을 경비행기를 타고서 잠깐이나마 보게된 내용이 수록된 장입니다. 이 외에도 "레이나"와 <알파타>로 인해 다투게 된 에피소드, <콘도로>를 보기 위해 <콜카 캐니언>이라는 계곡에 간 일, <구아노>라는 새들의 배설물로 수백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비료들로 가득찬 새똥섬, <바예스타스>의 탐방 등도 나옵니다. 이 장은 멋진 사진들이 특히나 돋보이더군요.~ 그리고 지식 하나, 콘도로는 절대로 살아 있는 동물을 먹지 않고, 일생 동안 한 번만 짝을 짓는데 그 짝이 죽으면 하늘 높이 올라 바람과는 반대 방향으로 날다가 산에 부딪혀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마리 미만이 존재하는 아주 희귀한 동물이라네요..

 


[ 알파카 ]

[ 바예스타스 섬 ]


[ 나스카 라인 ]

 

<5장>은 귀국일정을 연기하여 더 머무르게 되면서 겪은 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매우 친절했던 현지 가이드 "그레고리"를 다시 조우하여 같이 <쿠스코>의 일상들을 들여다 보는 과정이었는데요. 마치 우리의 옛 정경들을 보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 날에는 "그레고리"의 집을 방문하는데요. 온 가족이 마음을 담아 손님을 대할 준비를 하고 환영하는 모습이 참.. 아흔의 연세의 미스 페루에 출전하셨다는 가이드의 할머니가 하신 말씀은 저에게도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인생은 모든 순간이 그 고유의 가치가 있는 거란다. 겉으로 보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상관없이 의지를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며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 늘 행복해라."..

 


 


 

 

<Information>은 말 그대로 '페루'에 대한 정보들로 채워진 장인데요. "교통". "숙소", "식당", "여행 Tip"으로 짜여져 있는데 페루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겐 매우 유용한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중 일부를 여기 올려 봅니다.^^

 

 





 

 

전반적으로 책은 한달간의 페루여행을 멋진 사진과 함께 잘 풀어쓴 여행기란 생각이 듭니다. 페루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나마 수록되어 있어 어느 정도 참고도 되구요. 물론 이곳으로 여행가고자 하는 분은 더 전문적인 여행가이드북이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와 감흥, 그리고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고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작가
손미나
출판
예담
발매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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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그래도 괜찮아"

- 청춘이라 하기엔 너무 때 타버렸고 어른이라 하기엔 한참 덜 익은 지금 -

 

 

 


 

 

글·사진 : 우근철

펴낸곳 : 리스컴

발행일 : 2015년 12월 28일 초판7쇄

도서가 : 13,000원

 


 

 

느낌 좋은 사진과 그와 어울리는 글들로 구성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사진 좋아했었지만 최근 들어 취미활동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데요. 아직은 한장의 사진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그런 경지에 다다르려면 한참 먼 수준인지라 그런 사진들을 보면 소장해서 계속 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이번 읽은 이 책에도 그런 사진이 몇장이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죠. 도서제목은 <그래도 괜찮아>인데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고 있단 느낌이 들었지요. 근데 저자는 뭐가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보고 읽고 난 지금도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잘 이해되지는 않네요. 아직 문학적 소양은 한참 부족한가 봅니다...

 

 

 

저자는 서울예대 광고창작과를 졸업하고 1인 기부활동가와 사진전, 강연 등을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경력이 딱 뭐다라고 여길만한게 잘 와닿지는 않네요..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면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것 같긴 한데 저자소개에는 이렇다할 표현은 없네요. 연령대도 막 30대에 접어들어 보이는데요. 아직 갈길이 먼, 앞날이 창창한 분인 것 같습니다.

 


 

 

책은 <Prologue>와 70개의 Stor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0개의 스토리는 세개의 Part로 묶여 있구요. 그 파트는 <Story 01_25. 오늘도 마음껏 헤매자고, 그래도 괜찮아>, <Story 26_ 49. 가끔 덩그러니와 마주할 때, 그래도 괜찮아>, <Story 50_70. 영원히 머루 것처럼 떠나, 그래도 괜찮아>인데요. 각 파트의 타이틀에는 책 제목이 공통적으로 부제처럼 붙어 있는게 눈에 띱니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걸까요?ㅎㅎ

 



 

이 책은 느낌으로 읽어야 할 듯 합니다. 정보습득이나 지식함양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먼 책이지요. 최근에는 사진과 함께 경구나 격언을 표시한 방식들을 SNS에서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저에게 하루에 오는 것들도 몇개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니까요. 마음이 편치 않을 때나 심란한 일이 있을 때, 뭔가 일이 잘 안 풀릴때 그런 것들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잠시 쉬어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곤 하죠. 이 책 역시 그러한데 주안점을 둔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그렇잖아요. "그래도,,, 괜찮아.~~"

 


 

아름다운 사진들이 눈에 쏙 들어오던 몇편을 뽑아봤습니다. 설정인 듯 보이기도 하면서도 같이 수록된 글들과 매치가 잘 되는 사진들이죠. 산 정상에 세면대라.. 어디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저도 이 장면 사진기에 기록 담아보고 싶네요. 물론 좀 다른 구도로 말이죠.^^

 


 

 

 

술병이 피사체인 사진도 맘에 들더군요. 안정감있어 보이는게 마시고 싶게 합니다.ㅋㅋ 옆에 쓰여진 글은 자작시인 듯 보이는데요. 6.7조의 운율에 맞춰 쓰여진게 이채로와 보입니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글들이 모두 저자가 지은 글들인가 봅니다. 유명한 시를 패러디(or 인용)한 글도 있더라구요.

 

 



 

 

 

처음 책 소개를 봤을때 아포리즘이란 말이 나와서 뭔가 싶었는데요. 사전적 의미로는 경구나 격언, 잠언 등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경구"는 시발한 생각이나 기지에 찬 관찰을 표현한 짧은 글"이라 하고, "격언"은 "일종의 충고나 처세훈을 주는 것", "잠언"은 "지혜와 교훈을 담은 말"이라는 하는데, 관련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니 유사한 듯 하면서도 뭔가 다른듯 보이네요. 아무튼 이처럼 책은 아포리즘 성격의 글들과 사진이 조화를 이루어 무언가 느낌을 전달해주는 그런 감성적인 책입니다. 차분한 감성이 필요하시거나 이러한 형식의 글과 사진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괜찮아
작가
우근철
출판
리스컴
발매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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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5가지 즐거움
허경태 지음 / 큰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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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5가지 즐거움 -

 

 

 

 

 

지은이 : 허경태

펴낸곳 : 도서출판 큰나무

발행일 : 2015년 11월 16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고전, 예로부터 배움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과목중 하나이죠.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시험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던 경우에는 절대적이기까지 합니다. 옛시대로 거슬러 돌아보면 과거시험에서부터 현재의 수능시험에 이르기까지 고전이 활용되는 시험은 그 역사가 워낙에 오래되었기에 한국인이라면 고전의 내용은 누구나 조금씩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대표적인게 바로 사자성어라 할 수 있겠죠.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고전중에서 저자가 다섯가지 즐거움이라 하여 선별한 내용들을 모은 책이었습니다. 그에 맞추어 도서제목도 <고전오락(古典五樂)>인데요. 그 내용들을 보면 잘 알려진 내용들은 물론, 잘 모르는 내용들도 꽤 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분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칼럼니스트,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 내용중에는 같이 공직에 근무했고 같은날 명예퇴직을 하였다는 문장이 나오는요.(논어탐독편) 그렇다는 것은 공무원이 직장생활의 마지막이었단 말인데.. 저자소개에 나오는 경력과는 조금 연결이 잘 안되네요.. 아무튼, 지금은 논술학원에서 입시매니저로 활동을 하면서 동양고전, 특히 사서삼경과 한시를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분은 한학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다가옵니다.. 머리말에 나오는 마지막 문구는 압권이죠.ㅎㅎ

 

 

 

 

 

 

책은 <머리말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탈 기회를 놓치지 마라>, <世 제1장 - 세상을 통찰하는 즐거움>, <智 제2장 - 지혜를 얻는 즐거움>, <苦 제3장 - 고통을 극복하는 즐거움>, <學 제4장 - 학문을 익히는 즐거움>, <仁 제5장 -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 <맺음말 - 사랑하라, 고전을. 처음 사랑을 느낀 것처럼>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바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를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다른 내용들도 있었죠..

 

 

 

 

 

 

 

 

 

 

 

 

머리말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인생삼회>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둘째는 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셋째는 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 하는데요. 전 이 중 두번째에 대해 가슴 절절히 공감이 가더군요...

 

 ​

 

 

본문의 내용은 고전에서 많이 나오는 사자성어와 같은 문구들에 대한 설명과 해설들이 각 단락별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4장>에 집중하면서 읽었는데요. 제 생각과는 좀 다른 저자의 가치관 때문이죠. "시(詩) - 왜 시를 배우지 않는가"와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를 읽다 보면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시가 가장 아름다운 시문학이라 말하는것 같은데요. 저자는 책에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시를 쓰는 사람들은 시인 대접을 받으려면 제발 공자가 엮은 <시경>이라도 한번 읽어보고 시에 대해 주절거리거나 흉내라도 내어 보기를".. 좀 거슬리는 표현이네요.. 한시처럼 경직되고 현학적인 느낌이 강한 것보다는 우리나라의 동시가 훨씬 더 아름답고 부드러운, 좋은 느낌이라 생각되는데.. 예를 들어 책에 나오는 임제의 칠언절구와 김소월님의 시를 비교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또 하나 뇌리에 남는 게 있는데 바로 <제2장>에 나오는 "미생지신(尾生之信) - 미생의 믿음"입니다. 이 고사는 <사기>와 <장자>에 나오는 말이라 하는데 서로 다른 의미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처음 이 제목을 보았을때 얼마전 열풍을 불러모았던 웹툰 "미생(未生)"을 떠올렸는데 그건 아니구요. <사기>에서는 "약속을 굳게 지킴"을 의미하고 있고 <장자>에서는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의미하고 있답니다. 내용인즉슨, 미생이란 자가 다리밑에서 애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질 않자 미생은 계속 기다렸고 비가 와 강물이 차올랐지만 미생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각을 끌어안은채 익사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같은 사건을 두고도 두가지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죠.

 

 

 

 

이처럼 책은 고전에 나오는 고사들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깨우쳐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동양고전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길을 제시하고 있고 모든 곳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고전의 내용은 모두 중국에서 유래된 것들만 있더군요. 우리의 고사와 고전은 왜 없는걸까요? 아무튼 책에는 인간으로서 알고 실천하면 좋은 내용들 참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 학교 다닐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내용들이지요. 하지만 실천에 옮긴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기에 청소년들이 읽으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고전오락
작가
허경태
출판
큰나무
발매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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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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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트렌드 코리아 2016"

- 원숭이의 해, 위기의 터널을 재치와 기지로 극복하라 -

 

 

 

 

 

지은이 : 김난도,전미영,이향은

이준영,김서영,최지혜​

펴낸곳 : 미래의 창

발행일 : 2015년 11월 23일 초판4쇄

도서가 : 16,000원

 

 

 

 

매년 연말 무렵이면 출간되는 서적들이 여러종류 있습니다. 그들중 대부분은 내년에 대한 전망과 예측들을 쓴 책들인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읽은 책 역시 내년의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쓴 책으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내년의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책자입니다. 이 책은 2009년도에서부터 출간되었으니 이번으로 8년째 출간되는, 시리즈에 가까운 책이지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익년도의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그 키워드를 영어문장의 첫글자에서 하나씩 따와 하나의 키워드를 만드는 것인데요. 그 키워드에는 반드시 그 해의 띠 동물이 들어간다는 것도 독특한 점이죠. 2016년은 원숭이해이기에 책에서 내세우는 키워드는 <MONKEY BARS>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수렁을 건너뛰다>랍니다. 2015년에는 양의 해이라서 <COUNT SHEEP>였었죠.~

 


 

 

저자는 모두 6명의 공저로 되어 있지만 "김난도"가 대표 저자라고 합니다. 집필진 모두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와 관련된 사람들로 여기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부터 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작년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5"의 집필진과는 변동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구요.~

 



 

 

책은 <서문>, <2016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랜드 상품>, <1. 2015년 소비트랜드 회고>, <2. 2016년 소비트렌드 전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포멧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형식입니다.

 

 


 

 

제일 먼저 "2016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부터 시작됩니다. 2016년은 병신(丙申)년으로 빨간 원숭이의 해라고 하죠. 그에 맞춰 키워드에 "MONKEY"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명하는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2016년 한국경제의 전망은 대부분 부정적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합니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지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은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 같다 합니다. 2016년은 전 세계가 예외없이 장기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해랍니다. 특히 내수시장이 얼어 붙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저성장의 늪을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을거라고 예상된답니다. 하지만 기회는 위기 속에 있고 희망은 어려움 속에서 더 빛나는 법이기에 원숭이가 멍키바(구름다리)를 건너가듯 저상장의 늪을 열리하고 신속하게 넘어가길 기원하면 10대 키워드를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2016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경기침체와 SNS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크게 영향을 받은 키워드로는 "Make a Plan Z", Over-Anxiety Syndrome", "Knockdown of Brands", "Basic Instincts", "All's Well That Trends Well"라고 하고, SNS의 빠른 확산에 따른 소비형태의 급격한 변화에 영향받은 키워드에는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Knockdown of Brands", "Rise of Architec-Kids", "Society of the Like-Minded"랍니다. 그리고 각종 사건사고와 소비자 문제의 빈번한 발생은 "Over-Anxiety Syndrome", "Ethics, on the Stage",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등과 연관이 된다고 하네요. 책에서 말하는 2016년 10대 소비트렌드의 키워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에 연결되는 내용은 전년에 예상했던 트렌드에 대한 비교 분석입니다. 먼저 자체적으로 선정한 전년도 10대 트렌드 상품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공감가는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 개인적으로는 이게 과연 10대 트렌드상품에 포함될 정도의 상품이었나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전년에 예상했던 내용들과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선정된 것 같단 느낌도 살짝 들구요..

 



 

 

2016년의 예상한 트렌드 내용중 첫번째는 <Make a 'Plan Z'>입니다.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장기경기침체, 고용불안, 대형참사사고 등 불경기와 불안한 사회로 인해 자기만의 생존전략에 입각한 삶의 방식을 마련하고 나름의 수입 속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을수 있게 소비하는, 소위 '우아한 삶'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내년에는 대세가 될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의 사람들 꽤 많아졌지만 내년에는 이게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셀카봉"이 처음 등장한 것은 4~5년전 이었지만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이 된 것은 2015년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책은 2015년 예상했던 트렌드​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예측되는 2016년의 트렌드를 그 근거와 예상되는 현상, 대안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대부분 두리뭉실하게 말하는게 일반적인데 그에 비하면 이 책자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그 근거와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기에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과거 예상했던 부분에 대한 리뷰도 들어가 있기에 그 신뢰성은 더 높아지는 것 같구요.^^ 전문적으로 미래 사업 구상을 위해 트렌드 전망 정보를 보고자 하는 분에게는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수준이 자신의 요구수준에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내년에 뭐가 유행할지, 어떤 것이 대세일지를 궁금해 할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 절대적일 수는 없다는 것도 물론 명심하고 읽어야 될 것이구요.^^

 

 

 

 

트렌드 코리아 2016
작가
김난도, 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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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직장인으로서의 현 상황과 앞으로도 상당기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곱씹어보면 향후 직업의 이동과 변천 등 그 트렌드의 동향을 잘 알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사례에서 보듯이 트렌드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기회도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듯이

 

이 책에서는 미래의 직업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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