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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과 용기 - 수줍음을 이기는 용기 배우기, 유아를 위한 생활 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1
누리아 로카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김경숙 옮김 / 예꿈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어머나~! 예쁜 아이구나. 이름이 뭐니?"
수빈이는 대답도 못하고 엄마뒤로 숨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수빈이에요'라고 대답하면 되는건데...
지훈이는 놀이터에서 친구가 같이 놀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서 늘 구석에서 혼자 놀아요.
용기를 내서 '나랑 같이 놀래?'하고 물어보면 되는건데 말이에요
수줍음 많은 아이에게 용기내는 법을 알려주는 예쁜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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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이..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해보라고 하면 표정이 굳어지며
'싫어...ㅠㅠ...' '못하겠어...' 이런 말들을 먼저 내뱉는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 가면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네가 인기가 많아서
타고싶은 아이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데
줄서서 기다리는 친구 아랑곳없이 계속 타는 아이가 있어요.
그런아이가 얄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럽더라구요. 그 용기와 배짱이...^^
우리아이는 타고 있다가도 다른 아이가 옆에 서있으면 금방 일어서는데...
어쨌든... 그만 타라고 말해보라고 하면 맘 속으로는 간절하면서도
차마 말을 못하고 결국 엄마가 하라며 뒤로 숨어버려요.
어느 순간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 안되겠다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크레이프를 넘 좋아해서 마트갈때면 푸트코트에서 가끔 사먹는데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직접 주문해서 테이블로 가져오게 한답니다.
처음에는 지폐만 들고 한발짝 뒤에 서서 점원만 바라보다가
점원이 뭐줄까? 물으니 그때야 개미 목소리로 주문을 하더라구요.
정말 잘했다고 있는 칭찬 없는 칭찬 다 쏟아 부어 주었더니
차츰 차츰 주문하는 모습이 능숙해지더라구요. 스스로 뿌듯해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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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수줍음 많고 용기없는 아이들이 여럿 등장해요.
누가 이름을 물으면 대답못하는 아이...
친구랑 놀고 싶은데 같이 놀자고 말 못하는 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싫다고 말못하는 아이 등등...
하지만 조금씩 용기내는 연습을 하면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상황을 이야기해주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 뒷부분 '내 마음속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이와 대화를 해볼수 있어요.
우리아이에게 '니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니?'라고 물으니
대부분 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자신없는 부분은 멋적은 웃음으로 대답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앞으로 연습하면 잘 할수 있을것같다네요.
전문가의 조언'부모님께'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런것은 절대 피하세요...이렇게 해 보세요...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읽고 반성과 함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네요.
우리 아이처럼 수줍음 많고 용기 부족한 아이에게 읽어주면 아주 좋을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