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가는 길 베틀북 그림책 97
심스 태백 글.그림,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아빠에게 가는길...

작가가 심스 태백이라는 것만으로 무척 기대했던 책이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그는 칼데콧 상도 두번씩이나 수상한  인정받은 작가지요.

유머와 위트가 책 곳곳에 숨겨져 있고   따뜻한 인간애로 충만한  책이였어요.

이 책 만나기 이전에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를 만났었는데  알록달록 강렬하고 재밌게

그려낸 그림에 내용도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에게 가는길' 역시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의 그림책이네요.

내용은 기발하고도  유쾌하지만 그 이면에 마음을 울리는 가족 사랑 이야기에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는  말들도 참 많습니다.

거품막나 비누... 차 세우면 바로 끌고감...다붙어 풀...잘붙어 딱풀...

 

초등생 아이 앤이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빠가 보고 싶어 잠도 안오고 해서 아빠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가는 방법이 참 기발하지요. 자기를 선물처럼 포장해서 소포로 부친답니다.

먼저 포장지에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그리고 리본으로 장식까지 해요.

소포용 상자안에 들어가서 눈과 발 부분을 뚫었네요. 소포가 직접 우체국 창구까지 걸어가는군요.

상자 밖에는 주소와 우표를 붙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주의 사항도 잊지 않고 꼼꼼히 기재했네요.

거꾸로 들지 마세요... 깨지지 않게 조심...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음...보험들었음...^^

 

비행기를 타고 멀리 멀리 아빠가 있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우편함에서 자기를 보고 깜짝 놀랄 아빠와 이것저것 아빠랑 해보고 싶은것을 상상해 보며 행복해하지요.

목욕 시켜주고... 맛있는 저녁 차려주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주고... 이불 덮어주고... 그림책 읽어주고...

아빠에게 바라는것들도 보면 극히 평범한 것들인데 앤은 그게 소원이라네요.

 그래도 그 중 가장 좋은 건 아빠랑 함께 있는 거랍니다...

아빠를 그리워하며 잠이 든   앤의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짠해지네요.

 

아빠랑 함께 있는것...

우리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앤에게는  그게 꿈이랍니다.

우리 주변에도 사정상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사는 아이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그 아이들도 앤과 같이 아빠나 엄마의 사랑을 목말라 할거라는 생각에 뭉클한 맘이 드네요.

늘 가족이 함께 하는것...

당연한듯 별 생각없이 살아왔는데 정말 감사한 일임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