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면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딱딱하다 지루하다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한장 두장 읽어가면서 지루할거라는 선입감은 어느새 사라진다.
내용이 쉽고 아주 재미나게 쓴 책이다. 실사가 아닌 세밀화로 표현한 삽화도 정감이 가고...
같은 내용도 어쩜 이리 말랑말랑하게 썼을까 쏙 빠져든 책이다.
지루한 과학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니까 술술 읽혀지면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해바라기는 언제나 해를 바라보는줄 알았는데 녹색 봉오리일 때만 광합성을 하기 위해 해를
쫓아 움직인다고 한다. 해바라기는 다른 꽃보다 자라는 속도가 몇 배나 빠르기 때문에 광합성
을 부지런히 해서 양분을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늘 해 쪽으로 입을 돌려 열심히 광합성을
하는데 활짝 꽃이 피고나면 더 이상 해를 쫓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팔꽃은 밤을 보내야 다음날 새벽에 꽃을 피는데 불을 켜 놓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는 사실...
시골에서 가끔 보는 수세미외 열매가 예전에 기침약과 수세미로만 사용되는줄 알았는데
배 갑판 청소수세미.바구니. 슬리퍼.여성 모자의 속, 신바닥 깔개등으로도 쓰인다는 사실...
하루살이는 짧은 생애동안 먹이를 먹는 것보다 짝짓기라는 중요임무때문에 입이 없다는 사실...
귀뚜라미의 눈은 당연히 머리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귀뚜라미 귀는 앞다리에 붙어있다는 사실...
이야기속으로 빠져들면서 식물이나 곤충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를 통해 식물 한가지를 배울때 3학년 과학에서는 식물의 잎과 줄기를 4학년 과학에서는
식물의 뿌리를 5학년 과학에서는 꽃과 열매를 배우게 되기때문에 이전에 배운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호 관련도 파악하기 어려워서 숲은 보지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 되는데
이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는 교과서에서 분산된 관련 단원을 한 곳으로 모아 큰 흐름 안에서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한다.
교과서와 함께 볼 수 있도록 차례에 학년별 관련 교과와 단원이 함께 수록 되어 있어 필요한
내용을 언제든지 쉽게 찾을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본문에 나온 내용 중에서 더 깊고 넓게 알아 둘 필요가 있는 부분은 세밀한 그림과 함께 심화된
내용을 따로 담아두었다.
책의 뒷부분 부록 ’한눈에 펼쳐보는 사계절의 동물과 식물’편 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풍
경속에 그 계절에서 볼수 있는 동물과 식물을 그려 놓았는대 다시 한번 정리하는 공간이 되겠다.
찾아보기도 실어 놓았는데 공부하다가 궁금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찾아 볼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토론 관찰등의 활동중심으로 되어있는 초등 교과서에서 부족한 부분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을 통해서 얻은 지식도 중요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 개념 설명 위주로
바뀌게 되므로 어려워하는데 중학교 과학.개념 설명과 지식 체계를 견고히 잡아 주는 기초
탄탄을 위해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