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달라... 책표지를 보면 더운나라 바닷가에서 한소년이 장난감트럭을 들고 하늘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책제목은 달라달라... 뭔가가 다르다는 뜻인가?... 책제목이 무슨뜻인지 무척이나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작가 이치카와 사토미. 이름만 봐도 일본인이라는것을 금방 알수 있다. 표지그림을 보면 일본은 아닌것 같은데 하며 작가에 대해 알아 보니 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스무 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고 세계 여러나라를 두루 여행하면서 그 곳 현지 아이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담아 표현 하는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배경이 이국적이긴하지만 어렸을 적 시골 풍경과 많이 닮아 있는 듯한 느낌에 왠지 정감이 간다. 머리에 짐을 이고 버스에 타는 모습... 짐보따리 가득히 실은 버스... 손 흔들며 아빠 배웅하는 아이... 손자에게 장난감을 손수 만들어 주는 할아버지... 동네아이들이 노니는 풍경... 표지의 소년이 이 책의 주인공 쥐마다. 쥐마네 동네에는 마을사람들이 다른동네에 갈때 타는 작은 버스가 있는데 그 이름이 '달라달라'다. 이 이름은 옛날에 이 버스를 타려면 한 사람앞에 일 달러씩 내야 해서 그리 붙여진거라고... 할아버지도 예전에 그랬고 쥐마 아빠도 지금 '달라달라'의 운전기사인데 이른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한다. 할아버지가 달라달라 장난감을 만들어 쥐마에게 건내자 멋지다며 쥐마 역시 다음에 커서 할아버지와 아빠와 같은 달라달라 운전사가 되겠다고 한다. "쥐마, 그래도 할아비는 네가 우리보다는 좋은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구나." "좋은 직업이요? 어떤 게 좋은 직업인데요?"
할아버지는 손자가 고생만 하는 운전사보다 보다 더 좋은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 쥐마는 어느날 바다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 할아버지의 말뜻을 깨닫는다. 좋은 직업... 바로 하늘을 나는 달라달라 운전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온 세상을 돌아다니고 아빠랑 할아버지를 태우고 어디든지 갈 거라고... 우리 유치원생 아이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는데 한참을 생각하더니 요리사가 되겠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맛있는것 많이 만들어서 먹을 수 있기때문이라고. 아이에게 한번씩 물을때마다 장래 희망이 바뀌지만 조금씩 커가면서 본인 적성에 맞고 그 일을 함으로서 행복을 느낄수 있는 그리고 이왕이면 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쥐마도 바라던 소망을 꼭 이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