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 지음, 조승연 그림 / 삼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 인권운동가가
다른나라에서는 볼 수없고 우리 한국사회에서만 볼수 있는풍경들을  낱낱이 언급하고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한국의 모습들은 대부분 한국 사회가 지양해야할 모습들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감추고 싶으면서도 굳이 이책을 쓴 이유는 내 땅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의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도 있었지만 그간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접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 현주소란 말인가.....


저자의 시각으로 통해 본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한심하기 이를데 없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불우이웃이 된 전직대통령 이야기, 베트남처녀와 관련된 이야기, 전투경찰, 군인인가 경찰

인가, 범죄의 위험, 그만큼 위험한과장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의 촛불집회가 이슈라서 그런지 그 중에서'전투경찰, 군인인가

경찰인가'편에 관심있게  읽었다.
신분이 군인인 전의경이 경찰 업무를 하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유래가 없다고 한다.
주 업무가 집회나 시위 진압이고 경찰 간부의 각종 허드렛일도그들의 몫이라고....
그렇다고 제대로 대접받든것도 아니라는 사실.

'경찰버스 부수지 마세요...'란 제목에 전의경의 인터뷰를 통한 그들의 고충을 들어보니

애처롭기도하고 참 맘이 아팠다.  어찌하여 이지경까지 왔는지....
한달정도 계속된 촛불집회로 전의경들도 피로가 쌓인 모습을 보였다.
촛불대행진에 배치됐던 전의경들이 길바닥에 널브러져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은
전쟁터 피난민을 모습을 방불케한다. 사실 따지고보면 그들도 피해자인것을...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한 동료때문에 싸잡아 욕먹기도 했지만,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들도 어쩔수없이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것 뿐인것을....

버스는 잠도 자고 밥도 먹는 우리집이나 마찬가지니, 다른건 몰라도 시민들이
버스만은 부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한 전경의 말이 머리속에 남는다...

 

그래도...

전의경들에게 "힘내세요~" 라며 응원을 보내며 음료수를 건내주는 시민들의 모습과
고맙다고 웃으며 답례하는 전의경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따뜻해짐을 느꼈다.

서로가 다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됐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나는 한국이 좋다는 생각을 또 하게된다. 

부끄러운것들을 감추고 외면하고픈것들도 많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우리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온 국민이 이책을 접하고 새로운 맘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노래가사처럼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찬 곳 희망의 나라로 만들어 갔으면...

다음번에는 한국에만 있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그래서

세계에 자랑하고픈 이야기도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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