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2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강명작가는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그가 쓴 책 가운데 아마 서너 권을 읽었던 거 같은데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였어요.
‘재수사‘ 표지를 넘기면 작가가 자필로 쓴 (인쇄된) 문장이 있는데 본인한테 참 각별한 책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다고 적혀 있어요.
각별하다고 한 그 메모가 저로선 100% 공감이 가더군요.
참 많이 심혈을 기울여서 썼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요.
이 소설의 구성이 퍽 흥미롭습니다. 누구인지 모르는 범인이 내레이션하는 듯한 글과 3인칭 소설이 번갈아 나오는 구조인데요. 아쉬운 것은 범인의 글 자체가 길진 않지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루하기도 하구요.
반전은 있으나 많이 놀랍지는 않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믿고 보는 작가의 추리소설로서 좋은 선택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림천 연가 - 하
이연수 지음 / 타임라인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대 82학번 불문과 이성식이 주인공입니다.
학창시절에 그만큼 고학번인 선배를 본 적은 없지만 시대상황이라든지 학창시절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어렴풋 기억이 납니다.
데모가 한창이던 시절이지만 수수했던 시절의 낭만적 첫사랑 이야기로 인해 책에 푹 빠져 버린거 같네요. 책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던 적이 참 오랜만입니다.
대단히 사실적으로 80년대 젊은이들의 삶과 생활을 잘 그려냈어요.
맘이 애리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한 이 느낌이 싫지만은 않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리커버 개정판
정재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법률가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정유정)를 알게 된 세계문학상 작품이란 점 때문에 읽게 된 소설이에요.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으로 시작하게 된 정의(?)의 실현과정에서 정신분석학을 소설 속에 녹여 전개에 나갑니다. 그에 따라 주인공 하지환 판사에 대해 연민을 갖게 되더군요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 속의 비밀.....
제대로 한방 먹어 버렸네요.
현실을 그대로 고증해 놓으면서 정의의 실현이 과연 선한 본질로써 만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마지막에서야 휙 던져 놓고 가버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비부머가 노년이 되었습니다 - 사회학자 김찬호 에세이-삶의 리셋 버튼을 누르는 마흔 단어
김찬호 지음 / 날(도서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사회학자입니다.
제목에만 이끌려 주위 선배들 생각도 나고, 누구라도 예외없이 맞게 되는 그 시기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가 한 몫하여 읽게 되었는데....

일단 에세이이구요, 당연히 여러 편의 사회과학적 냄새가 풍기는 내용이 많습니다. 논문보다야 쉽게 읽히지만 만만치 않은 참고문헌이 곳곳에서 인용됩니다.
제 기대치에는 좀 거리가 있었어요.
좋은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지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인의,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광장 민주 공화국]이 건국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SSF (Social Science Fiction) 즉 사회과학소설이라 칭하는데,
에필로그에서 이 소설의 주된 의도를 이해하게 되네요.
제목이 소설보다 나은 거 같아요.

노인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노화를 피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노인 문제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문제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노인 문제를 노인만의 문제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노인 문제를 노인만의 문제로 인식하면 앞서 말한 노인 문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을 테니까요. - P3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