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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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대통령의 글쓰기‘를 즐겁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지은이의 세번째 책은 다 완독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질만한 내용이 없네요.
중언부언, 맥락없는 단문 구성이 글의 주제를 부각시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방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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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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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몇십 페이지 읽다가 너무 지루한 탓에 책장에 꽂아버렸던 책이에요. 이번에는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읽던 도중 나도 모르게 다시 집어들어 첫 페이지부터 펼쳐 읽었습니다. 바쁜 업무 탓도 있지만 두번째 도전 과정도 만만치가 않네요. 18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데도 과정마다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주인공의 유년 시절부터 결혼과 이혼, 그리고 세번째 결혼 이후와 노년이 되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담하게 담고 있어요.
삶에 후회가 없도록 늘 반성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인간은 불완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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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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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작가의 소설은 기억에 남은 책과 실망한 책이 양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어떨까 하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결론은 후자였구요.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 진행 경험담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짧은 에세이는 모두 독창적인 제목을 달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장강명 작가는 나름 개성이 있는 글을 쓴다고는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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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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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알라딘중고서점에서 구입하고 책장에 두고 잊었던 ‘읽는 인간‘을 ‘정신없이‘ 읽어버렸네요.
정신없이 읽었다는 건 책에 몰입하여 푹 빠져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반대의 상황에서 억지스럽게 읽어나갔다는 겁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남탓을 할 수 없겠죠.
일본의 노작가인데 자신의 독서와 지은 소설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친구가 주된 이야기입니다.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에세이를 읽어나가니 그리 맘에 와닿지 않더군요.
다만, 이 작가의 독서법이 3년마다 한 작가에 대한 거의 모든 책과 연구서를 통렵하여 읽어나간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문체가 퍽 익숙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한 사람이 떠오르더군요. 김영하작가.. 차분하면서도 할 말은 천천히 다하는 스타일..비슷합니다.

하지만 말이죠, 그렇게 자기 문장, 자기 문체를 만들어 쓰는 동안에 지금 쓰는 문장과 문체에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새로운 책을 읽고, 또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러면 더 새로운 문장으로 소설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찾아온 변화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독서 방식을 바꾸면서 ‘나의 문체, 문장을 바꾸자‘는쪽으로 흘러갔어요. 그런 생활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제게 와타나베 선생은 앞으로 이렇게 독학을 하라고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는데, 그것은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이죠, 자기가 읽어온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아울러 자신의 새로운 언어 감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작용이 발생하는 거예요. 문체에 변화를 주고자 이제껏 읽지않던 방향의 책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3년마다 제 문체를 바꿔가는 방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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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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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코믹과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라면 2편은 느와르풍이 주된 배경이면서 고통스런 로맨스가 이어지는 해피한 결말입니다.
장기간 인터넷 블로그 소설로 연재했다고 하던데요, 길긴 기네요. 쉽게 읽히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어요.
천명관 작가의 글 쓰는 철학이 맘에 듭니다.
˝내 스타일에는 아무런 수수께끼가 없다. 내 움직임은 단순하고, 직접적이고, 비고전적이다.˝
이소룡이 절권도에 대해 설명한 말인데 작가는 본인이 소설쓰기에서 언제나 추구하는 바라고 합니다.
읽어보면 그 말이 딱 맞다고 생각되더군요. 거짓이 없고 인위적 꾸밈도 없이 스트레이트로 질러내는 스타일인데 제겐 맞는거 같아요.
플롯이 복잡하지 않지만 그 긴 여정을 지루함없이 끌고 가는 능력이 참 대단합니다. 더불어 생소한 단어가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나오는데 거의 놓치지않고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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