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은퇴했지만, 여전히 굴삭기 기사의 일을 하는 허남훈씨,
녹녹치 많은 힘든 일 속에서도 그는 클래식음악을 즐기고 스페인어와 플라멩코를 배우는데.....
은퇴 후 심심한 일상 속에서 우연히 젊은 시절 버킷리스트를 적어놓은 ‘청년일지‘를 펼치게 되고 한가지씩 이뤄가며 줄을 긋습니다. 마지막에는 행복한 8번째 리스트가 추가되는군요.
오랫만에,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 편안한 맘과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네요.
가독성, 내용 모두 만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년 아저씨 개조계획
가키야 미우 지음, 이연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정확히는 아주 천천히 인식하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변화가 있다.
뒤돌아보면 나도 참 많이 변했다.
결혼하고 중년이 되기 전에는 맞벌이 아내의 노고를 몰랐지만, 이젠 웬만한 거는 알아서 척척척이다.
아쉽게도 요리는 못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조금씩 익혀두는게 좋겠다.
무얼하면 아내가 좋아할 지, 화를 낼지 뻔히 안다.
간혹 나도 모르게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처량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이 책, 재미있다. 남자가 나이들수록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변화하고 있는 방향이 맞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아직 젊다고 난 생각하지만 사회적 시각으로 볼 땐 그렇지 않은 느낌이다.
그럴수록 직장에서는 더욱 내려놓고 일하게 되는데 이직하고 한동안은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맘은 편하다. ˝감사합니다˝ 하고 맘을 고쳐 먹는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부끄럼 없이 유머 있고 쿨하고 믿음직한 그런 이가 되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번째 여름 - 류현재 장편소설
류현재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를 했던데요. 베스트극장은 청년시절 자주 즐겨봤던 프로그램이였죠. 드라마 작가라서 그런지 술술 넘어가는 필력때문에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결국은 ‘사랑‘이란 주제로 남해 바닷가에서의 긴 이야기를 꽤 흥미롭게 풀어냈네요.
작가가 장고의 노력으로 창조해 낸 장편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것이 좀 미안스럽지만.....
3과 4의 중간이 제 느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리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2
이혁진 지음 / 민음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혁진 작가의 소설을 연달아 읽고 난 소감...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불의에 맞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인물을 그려낸다는 것, 그리고 그 인물은 그러려니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것, 그럼으로써 나같은 몸사리는 독자에게 충분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통쾌함을 선사한다는 것!
전작에 이어 이 책도 현실을 디테일하게 잘 반영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이혁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업을 영위하는 중국내 한국 현지기업을 배경으로 한 기업소설이에요. 리얼리티를 퍽 잘 살려서 실화 아닌가 할 정도로 대단한 필력이네요. 회사 생활을 하고 있거나 경험한 이라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떡일만큼 ˝맞다!˝ 고 수긍할만한 인물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작가 자신의 직접 경험에 기반하지 않으면 절대 이같은 소설이 나오지 않았을꺼 같네요. 여러 날 조금씩 읽었지만 끊김없이 잘 읽히는 괜찮은 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