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죽지 않는다 - 무엇을 생각하든, 생각과는 다른 당신의 이야기
홍영아 지음 / 어떤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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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정반대이고 삶에 대한 계획과 준비는 철저한 반면 죽음에 대한 대처 내지 대비는 피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겠죠.
이 책은 전문적이진 않지만, 죽음을 맞은 다양한 사례와 입원, 장례, 화장 등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크게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참고가 될 듯합니다.

임종에도 사회자가 필요하다

임연주 씨의 가족들이 아버지를 보내 드리는 과정은 친척들 사이에서도 좋은 예로 회자가 되었지만 이들에게도 후회가 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후회를 여기에 정리한다.

후회 1. 아버지의 임종이 다가온 그때 이 가족에게는 뜻밖에도 사회자가 필요했다.
"병원에는 의사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아버지 상태를 이야기해 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라든가 그러잖아요. 그리고 ‘운명하셨습니다‘ 뭐 이런 멘트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린 가족끼리 있으니까 그게 없는 거예요. 나중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사회를 봐 주었다면 좀 더 잘 인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결혼식,돌잔치, 다 사회자가 있는데 임종에는 왜 사회자가 없을까요?" - P127

"엄마가 하늘나라 가면 우릴 위해 기도해 줘야 해. 우리가잘 있게 엄마가 도와줘야 해. 
우린 엄마의 도움이 필요해. 그러니까 엄마가 엄마가...… 우리 엄만 거 잊으면 안 돼……. 다음에도 우리 엄마랑 딸로 만나자. 알지?"
엄마가 할 일이 있는 사람, 즉 그냥 죽는 사람이 아니라 죽기 전에도 죽어서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자식들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소외되고 처치되고 수습되고 사라질사람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고 중심에 있으며 영원할 거라는 것을 말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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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커버 에디션)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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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아니 수년간 읽은 책 중 최고의 소설 중 하나입니다. 어린 카야, 성숙한 카야 그리고 66세의 카야 모두 잊혀지지 않을꺼 같아요.
테이트, 점핑 부부, 조디의 카야에 대한 사랑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네요.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과학자이고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첫 소설을 출간했다고 하니 놀라우면서도 기운이 납니다.
언젠가 다시 잡게 될 책이에요, 소장합니다.

"무슨 말이야,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니? 엄마도 그런 말을 했었어.
엄마는 언제나 습지를 탐험해보라고 독려하며 말했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그냥 저 숲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그런데 어디서 만날지 생각해봤어?"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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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 - 절대로 잃지 않는
박성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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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서적을 고르고 지나치다가 제목이 눈에 띄여 재테크 서적인 줄 알고 무심코 집어온 거였는데...소설이었네요. 70억 자산가로 성공한 저자의 경험담에 허구적 요소를 가미한 거 같은데 가독성은 좋아요.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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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에서 죽다 GD 시리즈
고영범 지음, 리덕수 그림 / 알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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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은 어릴적 살던 동네 근처에 있던 곳이였고, 친구들도 여럿 그 동네에 살았었죠.
중학교로 등교하던 버스 안에서 날마다 지나쳐 갔던 동네이기도 했었구요. 아릇한 추억이 있는 동네에요.
어쩌다 휴일이면 아내와 든든한 아들 이쁜 딸과 함께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젠 성인이 된 애들이 엄마 아빠랑 잘 안놀아 주네요. 신정에는 충무아트홀에서, 구정연휴 마지막 날에는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연극을 봤어요.
영화도 좋지만, 간혹 연극올 보면 소소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더 좋기도 하더라구요.
이 책이 희곡인 줄 몰랐어요. 그런데 대학로 어느 공연장에서 서교동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 한 편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관람한 기분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본 청기와 주유소, 홀트아동복지회, 89번, 131번 버스...어린 시절 늘상 보았던 이름을 책 속 연극에서 듣는 다는게 참 기분이 묘해지면서 그 시절로 돌아간 거 처럼 느껴지더군요.
아련하지만 맘이 무척 아파오네요. 연극이 끝나고 열연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서재에서, 거실에서 모처럼 찡한 연극 한 편을 본 게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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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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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천‘이라는 작가를 확실히 기억하게 될 꺼 같네요. 제목이 인상적인데다가 스토리는 그 이상입니다. 흥미로만 따지면 별5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국내 영화가 떠 오르더군요(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탐정) 스피디한 전개, 무거운 사건, 그 와중에서 간간이 보이는 코믹 요소들,
즐거운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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