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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 오늘부터 나도 사업가! - 어린이 금융 습관 기르기 프로젝트 ㅣ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주언규 기획, 박종호 그림, 달콤팩토리 글 / 아울북 / 2023년 2월
평점 :
작년 주민센터에서 주최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학교에서도 학년별로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고
민이가 다니는 태권도에서도 곧 칭찬카드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이미 초등학생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중고 거래를 하는 일은 흔한 일이 되었다.
학교 아나바다 장터에서는 중고 물건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물건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판매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경제 활동들이 아이들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바로 경제 관련 책일 것이다.
처음 책을 전해줬을 때 <경제>라는 단어만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지 책을 본 민이의 표정이 그리 흥미로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치고 읽게 만드는 것은 역시 학습 만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학습 만화에서는 중요한 용어 설명은 따로 박스를 만들어서 써 두는 경우가 많았거든.
그래서 박스 안에 있는 내용까지 읽으면 스토리가 좀 끊기는 느낌이 있어서 재미가 줄어들었어.
어쩔땐 박스 안의 내용은 안 읽고 넘어가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
근데 이 책은 경제 용어들을 모두 아이들의 대화로 설명을 해줘.
그게 너무 좋아. 그냥 만화를 읽으면 그 안에 경제 용어들이 다 들어 있는거지.
또,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내용이 없어.
핵심을 콕 찝어 주는 이야기라서 한 번에 쭉 읽어 나갈만큼 재밌어.
나도 친구들이랑 직접 장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
아이돌이 꿈인 호야는 댄스 학원비를 벌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장사를 계획한다.
해결사인 여진, 반장답게 똑똑한 진양, 잘 생겼지만 엉뚱한 브래드, 수줍음이 많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가을은 호야와 장사를 시작하게 된 친구들이다.
그리고 왠지 불길한 유튜버 남매 선과 문... 아직 실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다음 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이 다른 친구들과는 함께 시너지를 내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통쾌함을 느끼고,
대립되는 유튜버 남매와는 뭔가 사건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이 더 큰 재미를 준다.
그리고 사업 아이디어 또한 탐날만큼 아주 훌륭하다.
투자, 업사이클링, 사업계획서 및 근로계약서, 재테크, 마케팅과 광고의 차이, 환율, 세금, 저축으로 돈 모으기와 현명한 소비 등 실제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용어들이 담겨 있다.
특히 각 단원의 마지막에 나오는 <아빠와 함께 경제 톡톡>에서는 호야와 아빠의 대화를 통해 초등 사회 교과 과정에 나오는 내용까지 연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 용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아빠가 아들에게 경제에 관해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그리고 아이가 무언가를 배우는데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민이는 호야처럼 친구들과 장사를 하면 재밌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이 시리즈를 계속 읽으면서 경제 활동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해결을 못 할 수도 있지만 직접 도전해 보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