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5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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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이 많았던 탓일까. BOON5를 신청하고 말았다. 맛배기로 보려다가 눈이 흘러간 그 책이다.

5호에는 특집으로 고시엔 신드롬, 미야베 미유키 작가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다. 일본의 문학을 엿볼수 있는 기회였다.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에게도 눈이 간다. 야구는 가리지 않고 보는 탓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선수 그 중에서도 오승환의 활약상이 눈부신데 이런 내용도 담았으니 더 없이 좋았다. 가벼운 잡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속깊은 이야기를 꾸밈없이 깊이 파헤치는 일본 잡지라고 해야할까.

 

오승환 선수의 한일통산 300세이브 소식을 다루고 있었는데 고시엔역사관에 전시된다고 한다. BOON5호를 보고 있노라면 고시엔 역사관에 가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쏟아 오른다. 사진에 담겨진 고시엔 역사관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 선수도 보고 일본 문화 탐방의 기회도 살려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에 가보지 않아도 진정한 일본의 문화와 전통, 문학세계를 볼 수 있고 한일과의 관계를 한류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한일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다.

그래도 양국민의 관심은 고대사회부터 늘 그래 왔듯이 문화와 음악, 스포츠, 예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는 언제나 진행되어 왔다. 이런 BOON5호라는 잡지를 통해서도 잘 알수 있지 않은가.

 

일본의 문화는 한국방송을 통해서도 이미 퍼져 있었다. 그 좋은예로 개그콘서트의 갸류상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런 일본을 풍자한 코메디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선은 어떤가. 일본의 풍속이 오히려 이런 곳에서 쓰인다고 하니 오히려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평소에 생각했던 일본에 대한 시각을 BOON5호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 흔히 일본잡지를 '찌라시'라는 속된 말을 많이 쓰지만 여기서는 왠지 그런 느낌과는 좀 다른 심각한 느낌으로 와 닿는다. 결코 가벼운 일본 잡지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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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의 힘 - 하나가 아닌 모두를 갖는 전략
데보라 슈로더-사울니어 지음, 임혜진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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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의 힘'이라는 책은 정말 이론과 실제를 적용해 보고 싶을 만큼 괜찮은 책이지만 번역서보다 원서를 읽어 보게되면 정말 많은 공감과 이해가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책 내용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가능하다면 많은 도움과 패러독스식의 사고를 경험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한 조직의 변화를 선도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매슬로우의 단계이론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감격을 선물하는 책이었다. 내가 가진 성향을 이 책에서 말하는 것으로 비춰보니 역시나 패러독스의 모순성이 강한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다른 성격적인 부분을 보고 자라나 서로 상충되는 부분을 보고 습득한 듯 하다.

 

특히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된 것은 회사, 조직내에서 패러독스의 사고를 통한 성공적인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조직내에서의 패러독스가 필요한 이유를 실제적인 사례 중심으로 설명을 잘해 주고 있다.

 

리더쉽에 대한 역량과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요즘. 조직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거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면 이런 책을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며 부분이 아닌 전체를 놓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내에서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단계를 실제 상황과 맞물려 설명을 해 준다.

 

하나를 가지기 위한 전략이 아닌 모두를 갖는 전략을 소개하는 패러독스의 힘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처음에는 황당무개한 소리라고 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패러독스식의 사고과정을 찾게 되었다.

 

조직내에서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지표확인과 활용 등 다양한 부분을 조직과 결부지어 소개해 올리고 있다. 패러독스의 힘과 사고방식은 조직내에서 위로 올라갈 수록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결과를 분석하고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과정도 제시할 수 있는 패러독스식의 사고방식을 어떤 과정을 통해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패러독스를 관리할 수 있는 자가 힘을 얻고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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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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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느낌은 무엇일까. 오후네시. 보통 오후네시라고 하면 나른하고 하루가 기울어져 가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인생에서 오후 네시를 상징하며 나른한 노부부의 인생삶을 나타내 주는 아닐까. 의문점이 발생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자기 반성을 소재를 담은 것 같다. 책 내용이 가볍지 않고 무겁다.

 

작품의 시작 역시 인생의 말로를 준비하는 은퇴한 노부부의 새로운 삶을 소재로 삼고 있다. 아마도 지금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 역시 나이가 들면 한 번쯤은 저런 삶도 꿈꿔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불청객처럼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방문자. 오후 네시에 늘 방문한다.

 

에밀과 쥘리어트의 노부부는 정년 퇴직 후 조용한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꿈꿔왔고 그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이웃집에 사는 한 남자가 오후 네시만 되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내용도 묵묵무답이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주인공은 장문의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본인의 이름과 아내의 이름까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결국 자신에 대해서 화를 내게 되고 평화롭고 전원생활을 꿈꾸던 노부부의 삶에도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아마 오후 네시에 방문하는 불청객의 의사는 인간 내면의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이해와 심리를 묘하게 표출하는 것 처럼 보인다. 작가의 구성방식이 매우 독특하지만 자세히 읽어보고 이해하면 감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옹다옹 살아온 우리의 인생살이. 역시나 작가는 말한다. 무욕(無慾)보다 더 만족한 삶은 없다고 말이다.

 

이웃집 뚱뚱한 의사가 불청객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의사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새롭게 이사온 노부부가 삐닥선을 타고 있는 불청객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를일이다. 그 만큼 다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작가의 심리가 돋보이는 책인것 같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심오한 생각을 던져주는 숙제를 남기는 책 오후 네시.

 

참으로 새로운 발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오후 네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자신의 욕망과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쯤 생각해 볼 문제인것 같다. 늘 우리 삶이 그렇듯이 자기자신의 잣대로 욕망의 그릇에 채우려고 드는 우리네 일상은 노년기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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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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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 불리우는 이들은 늘 그렇듯이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불행의 씨앗속에서 첫 스타트를 끊는 이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맞는 여성, 가난하고 불행한 환경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가정불화, 가난으로 공부를 못하는 이들. 작가 서진규는 이런 이들에게 희망전도사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수많은 편지들과 사연들. 그녀의 직업이 군인에서 학자(박사)로 바뀌다가 다시 강연자로 바뀌다가 지금은 작가겸 강연을 하러 다니고 있다. 물론 그녀에게는 하바드대학 박사라는 수식어도 붙고 미군 소령 전역자라는 수식어도 늘 따라 다닌다. 그래서 그런지 직업이 작가로 바뀐 이후 그녀가 가장 힘든 것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는 것이다. 그녀에게 온 글들을 하나 하나 읽고 있노라면 힘에 부친다. 천 명이 글을 쓰면 천 가지 글의 향기를 내뿜는다고 고백한 서진규 작가. 그녀의 희망수업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서진규라는 이름 석자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수업'이라는 신규도서를 정독하고 나서야 비로서 알게 된 그녀의 이름이다. 주로 여성들이 편지를 많이 쓰고 있지만 남성들도 편지를 보내다고 한다. 아무튼 그녀의 인생살이 만으로도 벅찬데 타인의 삶을 속살 그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때론 어지럽고 힘든 일이다. 그냥 일상적인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가시밭길 같은 힘든 역경을 이겨야 하는 사연들이 태반이다. 작가 본인도 밝혔듯이 그녀는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고 평화로운 안식처 같은 속사이는 말로 글을 쓰고 강연했다면 이런 편지는 올 수 없다. 그녀는 사람들을 쥐고 흔드는 작가다.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강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그녀이기에 가발공장 직공에서 군인으로 결국 하버드 박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녀의 책에서 말하듯 스무살이 되면 스스로 돈을 벌고 땀흘려 노동을 해 봐야 인생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냥 흔히들 책에서 말하는 그런 일상적인 말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녹아 내린 결단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읽는 독자가 느끼는 강도는 작가가 말하는 의지와 맨트의 힘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경험없이 이런 힘있는 강연과 눈물비치는 열연을 맛보고 청중들은 호응할 수 없다. 경험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며 인생의 값진 경험이 무엇인지 전달하며 살고 있는 그녀는 요즘 변화된 삶을 사는 독자들과 청중들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고 행복하기만 한 것 같다. 희망수업을 통해 사람들이 변하고 바뀔 수 있다면 언제라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싶어하는 서진규 작가.

이 책은 현재 행복하고 부유하게 살면서 고생 한 번 해보지 못한 꿀물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도 별 감응이 없을 수도 있다. 서진규 작가가 말했듯이 실패없는 인생에는 감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 책에서 감동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조그마한 감동이라도 느꼈다면 실패하고 힘든 과정을 맛본 사람이다. 어떤 독자들은 편지와 사연을 늘어놓은거 아니냐고 핀잔을 줄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상당히 남다른 감응을 느꼈다. 내가 자라온 환경과 사촌들이 부유하게 자라온 환경들이 비교되었고 나 역시 졸업과 동시에 취업전선에 부딪히고 힘들게 발버둥쳤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기 때문이다. 부유하게 자란 사촌동생은 서울에서 3류 대학에 갔지만 부모님이 부유해 7년간 시애틀로 유학을 갔다. 나는 서진규 작가가 말하는 '희망수업'이라는 책속에의 메세지를 확실히 알것만 같다. 경험과 이론이 일치하는 프로세스를 거칠 때 인간은 '감응'이라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산출한다. 나는 이 책에서 그런 소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번지르르하게 성공이나 희망이라는 잘 꾸며진 포장지로 감싸며 잘난체 제잘거리는 여타 다른 책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글을 잘쓰며 기교가 능한 작가의 글도 좋지만 때로는 소박하고 현장감 느껴지는 사연과 실화가 인생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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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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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에세이, 단편 그리고 충고까지 세계적 작가들이 '남자'를 말한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했던 서적 서평리뷰를 써 보려한다. 처음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오묘하게 나를 궁금증으로 몰아 넣었다.

 

일단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이 써 내려온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써 재해석을 나름대로 해야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읽다가 내가 생각한 남자에 대한 관념과 대답을 기가막히게 잘 정리하고 파격적으로 쓴 작가를 소개해 본다.

 

'지오콘다 벨리' 니카라과 태생의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 '무한한 그녀의 손가락'을 집필한 작가다. 글쎄 난 사회 운동가인 사람처럼 저런분과 사상이나 관념이 일치할까. 둘러서 말하는거 싫고 직설적이지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집필로 답한 그 태도또한 마음에 든다.

 

남자로서 살면서 자연스러운 2차성징에 대한 분출에 대한 어려움의 토로를 묘사했으며 남자로서 여자를 유혹하는 것은 그토록 힘들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한 글에서 작가의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사실 "여자를 말하다"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남자로서 여자를 유혹한다는 것이 그토록 힘들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여자는 알쏭달쏭하고 까다로웠다. 실제로 하는 일과 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완전히 달랐다. 속임수에 넘어가긴 쉬웠다. 개나 고양이었을 때는 구애활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자로서는 불가능했다. 이성을 유혹한다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 적절한 단어, 알맞은 시기, 심지어 처음에 시도하는 스킨십은 유혹을 성공시킬 수도 있고 모든 것을 망쳐버릴 수도 있었다."

 

글쓴 작가 자신이 개나 고양이었을 때는 불가능했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 한 남자로서 대화를 하는 법과 이성적 판단을 하며 한 남자로 거듭나는 인생을 사는 과정을 답으로 제시했다. 왜냐하면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본인이 남자니까 보고듣고 행동한대로 느낌과 생각을 풀어쓴 것이다.

 

여기에 80명 작가가 대답한 "남자란 무엇인가,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다 말할 수도 없고, 또한 전부 말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그들이 말하는 것들은 나름대로의 단편소설, 에세이, 충고의 말 등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미화시킨 글들 속에 숨어있는 이중성들. 여기에 있는 80인의 답변들만큼 세상속에는 다양한 남자들이 있는 것이다. 작가는 아마 그런 의도로 이런 80명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았나 싶다. 새로운 생각들과 '남자' 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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