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한 막내 고양이 두근두근 첫 책장 6
정범종 지음, 벼레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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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3 울 공주와 함께 일등한 막내 고양이를 읽으면서 엄마인 저는 내내 초1 때의 공주 모습이 떠올랐어요.

뭐든지 일등하고 싶어하고, 항상 중심에 있고 싶어 했던 울 공주. 참 기특하면서도 속상한 일도 많았지요. 그때는 왜 그렇게 애가 예민했을까 싶었는데, 일등한 막내 고양이의 이야기를 보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처음이기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그렇게 애썼던 거였겠죠. 그래서 더 이 책이 저학년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 동화라 생각돼요. 초1, 초2 친구들은 물론이고 초1 입학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학교 생활의 마음가짐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울 공주는 고양이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이 책 속에 나오는 세 마리 고양이의 묘사에 완전 반했지요. 고양이들이 생동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서 마치 책 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아요. 공주는 책이 너무 예쁘다며 가방에 넣어 다니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읽어드리는 ‘치매예방 프로젝트’에서도 이 책을 골랐답니다.

특히 "고양이는 며칠이 지나야 눈을 뜰까요?"라며 퀴즈를 내는 걸 보니 엄마로서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아이의 일상이 이렇게 책과 함께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합니다.


일등한 막내 고양이는 읽는 내내 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고,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는 잔디밭에 누워있는 기분을 주는 책이에요.

내용이 짧지도 길지도 않아 저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딱 적당하고,

문해력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는 문장들이 가득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엄마도 아이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참 고마운 책이랍니다.


일등한막낸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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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클럽 연초록 성장 동화 6
최은영 지음, 김이조 그림 / 연초록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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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희는 평소 책을 읽고 서로 느낀 점을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데, 빵점클럽 역시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줬어요.

엄마인 저는 특히 빵가게 아저씨 허성호 같은 어른이 우리 아이 주변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

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보다 아이의 진짜 모습을 바라봐주고, 따뜻하게 응원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지요.

그걸 보며 나 역시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 미르가 첫 빵점을 받았을 때 각도기를 빌리지 못하고 결국 포기해버린 모습에서 ‘혹시 우리 공주도 이런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당당함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나누게 되었지요. 책 속 미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의 학교 생활도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공주가 앞으로 키워야 할 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니 “엄마, 지금 100점 못 받아도 나중에 꼭 훌륭한 어른이 못 되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점수 욕심 좀 버려줘”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시험 점수에 집착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또 빵점클럽의 사건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점수 공개에 대한 주제도 자연스럽게 아이와 나눌 수 있었고, 요즘 학교의 점수 비공개 정책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빵점클럽은 ‘파르르’, ‘오물오물’, ‘저릿저릿’, ‘성큼성큼’ 같은 생동감 있는 표현들이 가득해서 아이의 문해력을 자극했고,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 아이가 쉽게 공감하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공감할수 있는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는 빵점 클럽,

초3부터 초6까지 어린이가 보기에 완전 적합한 책인거 같습니다^^

빵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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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필사의 힘 -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최선경 지음 / 깊은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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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AI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십니다.

얼마 전에는 박사급 인력이 두 달 동안 해야 할 일을 AI가 단 3시간 만에 끝냈다는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ChatGPT를 자주 사용하는데, 늘 느끼는 점은 ‘좋은 질문을 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고전 필사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야말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가 놓치기 쉬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길잡이이기 때문입니다.

인문고전 필사의 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고전을 읽고 따라 쓰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을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고전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고전을 ‘옛날 사람들의 의식이나 법칙이 담긴,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읽히며 모범이 되어온 예술작품’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보편성을 통찰하는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말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직접 필사를 해보니 점차 그 의미가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1장에서는 빨강 머리 앤이 등장합니다. 저희 집은 조금 어려운 책이 나오면 우선 엄마인 제가 먼저 읽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1일차에는 ‘괜찮은데?’라는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2일차, 3일차를 넘어가면서 마음속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필사 내용은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글귀들이었고, 손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다 보니 그 말들이 오랜 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글쓰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아이에게도 인생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사했습니다.

책 속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 숲속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을 살고 싶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동시에 ‘작가는 왜 숲으로 들어갔을까?’, ‘우리 아이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을까?’ 하는 질문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질문들이, 필사라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행위를 통해 제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들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필사만 끝내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적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귀찮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제 삶이 조금씩 정리되었고, 아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더 깊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겼습니다.


인문고전 필사의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질문하고, 쓰고, 생각하는’ 힘을 통해 나와 내 아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AI 시대, 변화의 파도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생각의 힘입니다. 그 힘을 키우고 싶다면, 인문고전 필사의 힘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인민고전필사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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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문방구 2 마주별 중학년 동화 16
추현숙 지음, 송효정 그림 / 마주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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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을오 작성한 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방구가 배경인데, 여기에 마법 같은 신기한 일들이 더해지니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글도 또래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 있어서 혼자서도 술술 읽어내려가더니, 읽는 내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책을 읽고 나서 우리 딸이엄마, 나도 하루만 마리모가 되어보고 싶어!”라고 하더라고요. 제일 친한 친구 옆에 조용히 가서 친구가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몰래 들어보고, 혹시 싫은 점이 있다면 그걸 고쳐서 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대요. 그런 말을 듣는데, 아이의 마음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또 요즘 즐겨 하는 로블록스 게임 속으로 들어가 하루만 놀다 오고 싶다고, 그리고 학교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에겐 신기한 비눗방울로 살짝 혼내주고 싶다고도 하더라고요. 그 말을 하며 반짝반짝 빛나던 눈빛을 보니, 이 책이 우리 아이 마음속에 얼마나 큰 즐거움과 상상을 선물해줬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걱정말아요 문방구책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고, 웃음도 말랑말랑하게 퍼져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마지막에 문방구 아저씨가 짐을 싸서 학교에서 멀어져 가는 장면에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우리 딸이 벌써부터 궁금해하네요.


걱정말아요 문방구는 우리 아이에게 큰 즐거움과 상상, 그리고 따뜻한 마음까지 선물해준 고마운 책이에요.


#걱정말아요문방구2, #추현숙, #마주별, #초등문해력, #마법이야기, #초등국어, #초등동화, #송효정, #학교생활, #초등학교생활

걱정말아요,문방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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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 - 라면을 맛보며 문화를 즐긴다
지영준 지음 / 깊은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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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우리 집에는 좀 특별한 취미가 생겼어요.

    바로 ‘편의점 신상 라면 찾아 먹기’예요.


    초3 울 공주는 라면 덕후거든요. 그런데 <라면의 역사> 책을 읽고 나더니 라면에 더 진심이 됐어요. 평소에도 라면 좋아했지만, 책 한 권 읽고는 라면 박사처럼 변했답니다.


    <라면의 역사>는 라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에요. 라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국 라면은 어떻게 발전했는지, 세계의 라면들은 또 어떤지, 거기에 라면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요.


    우리 공주는 책 읽으면서 “엄마, 삼양라면이 한국 첫 라면이래!” 하며 옆에서 자꾸 얘기하더라구요. 그 덕분에 저도 강제로 라면 상식이 늘었네요.




    알고 보니 라면도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더라구요. ‘맛있고 질리지 않을 것’, ‘오래 보관할 것’, ‘조리하기 쉬울 것’, ‘가격이 싸야 할 것’, ‘깨끗하고 안전할 것’ 이 다섯 가지를 목표로 만들어졌대요. 이런 걸 보니 라면도 참 대단한 발명품 같죠? 우리 공주는 “엄마,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 않게 먹는 라면이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거야?”라며 신기해 했어요.


    책에서 제일 재밌어 한 부분을 물으니 역시 한국 라면 이야기라고 하네요.

    삼양라면, 진라면, 불닭볶음면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라면이 나오니까 얼마나 신났겠어요. 읽다 보더니 “이거 하나씩 다 먹어봐야겠어!” 하며 브랜드별로 시식하겠대요.

    결국 라면 모으기 프로젝트가 시작됐지요. 엄마 입장에선 밥 좀 잘 먹었으면 싶은데, 라면에 빠져서 밥이 밀려날까 걱정이긴 해요. 그래도 스스로 관심 갖고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책이 글씨도 많고 만화도 아닌데, 공주가 끝까지 다 읽는 걸 보니 좋아하는 힘이 참 크구나 싶었어요. 공주 문해력도 부쩍 늘었답니다. 또 책에 보니 한국에만 라면 종류가 600개가 넘는다네요. 매일 먹어도 몇 년 걸릴 것 같아요. 그래서 공주가 블로그도 하나 만들었어요. 이름도 ‘라면 완전정복’이래요. 얼마나 웃긴지 몰라요.

    저도 읽다 보니 해외 라면도 궁금해졌어요.

    편의점에서 베트남 라면도 팔던데, 작년에 베트남 갔을 때 한가득 사왔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인도 라면은 카레맛이 진하다는데 쿠팡에서 찾아서 한 번 시도해볼까 싶어요.

    공주는 또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 얘기가 나오자마자 “엄마! 일본 가면 여기 꼭 가야 해!” 하네요. 치킨라면 만들기 체험이 그렇게 하고 싶대요. 구미 라면 축제도 2022년에 시작됐다고 하는데, 올해 하는지 엄마가 좀 알아보래요. 홍대에 ‘라면 라이브러리’도 있는데, 이번 주말에 꼭 가야 한다고 벌써부터 신났어요.



    <라면의 역사>는 그냥 먹는 라면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알게 해주는 책이에요.

    라면으로 성공하다니 너무 멋진데 하면서 틈새라면 김복현 대표 이야기에서 공주가 감동 받았대요.

    아하!!!감동이라....

    그래서 울 공주 다시 시작하러 가야 한다네요.ㅋㅋ

    책이 살짝 두껍긴 해도 사진도 많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랑 찾아가보고 싶은 곳 소개도 있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었어요. 좋아하는 걸 이렇게 깊이 알면 세상 보는 눈도 달라진다는 걸 느꼈네요.

    솔직히 엄마는 매일 라면 먹는 건 좀 걱정이지만, 이렇게 책으로 배우고 새로운 체험도 하고 여행 가고 싶은 곳도 생기고, 좋은 점이 많네요.

    라면이 우리 집에서는 이제 음식이 아니라 문화가 된 것 같아요.

    <라면의 역사> 덕분에 우리 가족의 라면 탐험이 더 즐거워졌답니다.이번 주말, 공주 손에 이끌려 홍대 라면 라이브러리부터 시작해야겠네요. 또 어떤 라면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기대돼요!


라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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