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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된다! 쉽게 따라 하는 초간단 과학 실험 - 초등학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36가지 과학 실험
가와무라 야스후미 지음, 송소정 옮김, 김영현 감수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 《쉽게 따라 하는 초간단 과학 실험》은 제가 최근 만난 육아 보조제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저는 회사 일에 치여 아이 학습에 깊이 관여하기 힘든 워킹맘이고,
"공부해라"는 말은 사춘기 초등 3학년 아이의 짜증만 키우는 악순환이었죠.
하지만 다행히 우리 아이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실험하는 것에 흥미가 대단합니다.
특히 제가 대학 때 화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딸아이도 변화가 눈에 보이는 화학 실험에 특히 열광하더군요. 역시 내 딸이네라는 생각으로 엄마는 너무 흐믓했답니다.


《쉽게 따라 하는 초간단 과학 실험》 이 책은 아이 눈높이에 맞는 총 36가지 실험으로 가득합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역시 '초간단'한 진행 방식입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한 비눗방울 만들기처럼, 복잡한 장치 없이 집에 있는 재료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10~20분만 시간을 내면 아이와 얼굴 맞대고 깔깔 웃으며 과학 놀이를 할 수 있었죠.
제가 손 놓고 있어도 아이가 혼자서 척척 해낼 수 있는 난이도라는 점이 워킹맘에겐 정말 고마웠습니다.
실험이 성공했을 때 아이의 환한 표정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숨은 과학 원리' 부분에서 빛났습니다.
사실 원리 설명에는 '염분', '용액', '표면장력', '증발' 같은 초등학생에게 다소 생소한 과학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 같으면 아이가 "엄마, 표면장력이 뭐야?" 하고 물어보면 제가 일일이 설명해 줘야 했겠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검색에 익숙하잖아요?
아이가 스스로 스마트폰으로 궁금한 단어를 검색해서 상세한 설명을 찾아 읽더군요.
실험으로 재미를 얻고, 스스로 단어를 탐구하며 어휘력까지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질문 폭탄이 줄어서 좋고, 아이는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 성취감이 컸습니다.
물론 준비물 중 엘리디처럼 엄마가 따로 사주거나 다이소 같은 곳을 들러야 하는 재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반짝이는 눈과 성장을 위해서 라면 그 정도의 '엄마 찬스'는 얼마든지 즐겁게 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실험 도서가 아니라, 바쁜 엄마와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함께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소중한 연결 고리였습니다.하나하나 펼쳐가며 원하는 실험 다 해보는 게 울 아이의 목표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