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12 ㅣ 비마이펫 멍냥연구소 12
비마이펫 원작, 박지영 만화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반려동물을 향한 열 살 딸아이의 눈동자는 늘 반짝이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의 가장 큰 소망은 작은 토끼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이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 한편엔 늘 무거운 돌덩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생명의 무게를 이 여린 아이가 오롯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섞인 물음표였지요.
그러던 중 만난 "비마이펫 멍냥연구소"는 우리 가족에게 반려 생활의 달콤한 꿈은 물론,
그 이면의 엄중한 책임감까지 부드럽게 일깨워준 참 고마운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가 펼쳐집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단숨에 마음을 뺏길 만큼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들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려동물 지식들을 아이의 마음속에 스펀지처럼 스며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남기는 여운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동물들도 저마다 고유한 마음의 결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나의 일방적인 쏟아부음이 아니라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아이는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딸아이가 제게 건넨 한마디는 엄마인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엄마, 동물을 키우는 건 그냥 예뻐만 해주는 게 아니었어. 엄마 아빠가 나를 키우려고 공부하신 것처럼, 나도 반려동물에 대해 완벽하게 공부해야 진짜 가족이 될 자격이 생기는 것 같아." 단순히 만화 한 권을 읽은 것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삶의 귀한 가치를 한 뼘 더 배운 아이의 성장이 대견했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고마워할 때라는 챕터를 보며 눈을 반짝이던 아이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물도 사람처럼 고마움을 느끼고 온몸으로 표현한다는 그 경이로운 사실이 아이에게는 반려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 마음속 깊이 못 박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마이펫 멍냥연구소"는 학습 만화가 지향해야 할 가장 따뜻하고도 올바른 방향을 보여줍니다.
주제는 경쾌하지만 통찰은 날카롭고,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읽다가도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땐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묵직한 울림을 안게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며 조르는 아이에게 무조건 안 돼라는 벽을 세우기보다, 이 책을 슬며시 건네보시길 권합니다.
아이는 이 책 속에서 준비된 반려인으로 성숙해질 것이고,
부모님은 그런 아이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기적 같은 기쁨을 선물 받으실 겁니다.
좋은 책으로 우리 아이의 마음에 생명의 씨앗을 심어주신 책 너무 감사하고,
이 책이 세상의 모든 예비 반려 가족에게 따뜻한 필독서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