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필사의 힘 -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최선경 지음 / 깊은나무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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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AI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십니다.

얼마 전에는 박사급 인력이 두 달 동안 해야 할 일을 AI가 단 3시간 만에 끝냈다는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ChatGPT를 자주 사용하는데, 늘 느끼는 점은 ‘좋은 질문을 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고전 필사의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야말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우리가 놓치기 쉬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길잡이이기 때문입니다.

인문고전 필사의 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고전을 읽고 따라 쓰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을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고전이란 무엇일까요? 저자는 고전을 ‘옛날 사람들의 의식이나 법칙이 담긴,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읽히며 모범이 되어온 예술작품’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보편성을 통찰하는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말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직접 필사를 해보니 점차 그 의미가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1장에서는 빨강 머리 앤이 등장합니다. 저희 집은 조금 어려운 책이 나오면 우선 엄마인 제가 먼저 읽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1일차에는 ‘괜찮은데?’라는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2일차, 3일차를 넘어가면서 마음속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필사 내용은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글귀들이었고, 손으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다 보니 그 말들이 오랜 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글쓰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아이에게도 인생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사했습니다.

책 속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의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 숲속으로 갔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삶이 내게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을지를 살폈다... 삶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나는 삶이 아닌 것을 살고 싶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동시에 ‘작가는 왜 숲으로 들어갔을까?’, ‘우리 아이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을까?’ 하는 질문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질문들이, 필사라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행위를 통해 제 마음속에 조용히 스며들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필사만 끝내면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적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귀찮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제 삶이 조금씩 정리되었고, 아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더 깊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겼습니다.


인문고전 필사의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질문하고, 쓰고, 생각하는’ 힘을 통해 나와 내 아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AI 시대, 변화의 파도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생각의 힘입니다. 그 힘을 키우고 싶다면, 인문고전 필사의 힘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인민고전필사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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