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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ㅣ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하여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저희 집 상전인 초3 공주님이 핸드폰에 영혼을 저당 잡혔습니다. 한때는 책 좀 읽던 아이였는데, 이젠 책 한 권 들리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더라고요. 엄마로서 특단의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아이의 흥미를 단숨에 낚아챌 미끼 같은 책, 바로 24편의점을 슬며시 내밀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뜬다는 귀신 소재에, 딱 요즘 애들 취향인 귀신 대소동 이야기가 펼쳐지니 아이가 평소엔 보기 힘들었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더군요. 30분 만에 책 한 권을 후딱 해치우는 걸 보고, 엄마 마음 한구석엔 "이거 그냥 그림만 대충 본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이 살짝 스쳤지만, 예민한 우리 공주님 기 살려주려 꾹 참고 그냥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24편의점은 수상한 극장 옆, 오직 24분 동안만 문을 여는 미스터리한 편의점 이야기를 다룹니다. 귀여운 고양이 알바생이라니, 이건 반칙 아닌가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정이 정말 기발합니다. 사실 요즘 저학년 애들한테 편의점은 거의 살다시피 하는 제2의 집이잖아요. 간식 사 먹고 사 주는 게 그들만의 중요한 사회생활이라는데, 그 익숙한 공간이 판타지로 변하니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더 놀라운 건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야기 속에 빛의 반사, 광원, 적외선 같은 과학 정보가 쏙쏙 박혀 있어요. 공부라면 질색하는 아이들도 24편의점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과 내용을 습득하게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특히 엄마인 저도 눈이 휘둥그레졌던 거꾸로 달리는 영상 파트는 압권이었어요. 책을 덮자마자 당장 영화관에 가서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를 보니, 이 책 진짜 제대로 읽었구나 싶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눈도 즐겁고, 오랜만에 아이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주도적으로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배가 부르네요. 아이와 책으로 수다 떨고 싶은 엄마들에게 24편의점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엄마 마음에도 쏙 드는 이런 효자템 같은 책, 정말 대환영입니다!
